피살 공무원 유족, 진술조서 공개…“서훈 고발”

입력 2022.06.17 (17:01) 수정 2022.06.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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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동료 직원들이 쓴 진술조서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유족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고발하겠다고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9월, 북한군의 총격에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과 법률대리인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해양경찰이 '자진 월북의 근거가 없다'며, 기존 조사 결과를 번복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 자리에서 유족은 당시 이 씨가 탑승한 '무궁화 10호' 승조원 7명의 진술조서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진술조서를 보면, 당시 동료 직원들은 '월북을 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바닷물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씨의 방에는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또 "당시 물살이 동쪽으로 흐르고 있어 북쪽으로 간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유족은 "해경이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구명조끼 착용을 월북 증거라고 했다"며 월북을 조작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기획하고, 해경과 국방부가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당시 청와대가 국방부 등에 내린 지침이 무엇인지, 이 지침 때문에 월북이라고 발표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고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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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살 공무원 유족, 진술조서 공개…“서훈 고발”
    • 입력 2022-06-17 17:01:44
    • 수정2022-06-17 19:56:18
    뉴스 5
[앵커]

서해 피살 공무원 유족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동료 직원들이 쓴 진술조서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유족은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고발하겠다고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발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예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20년 9월, 북한군의 총격에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의 유족과 법률대리인이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해양경찰이 '자진 월북의 근거가 없다'며, 기존 조사 결과를 번복한 지 하루 만입니다.

이 자리에서 유족은 당시 이 씨가 탑승한 '무궁화 10호' 승조원 7명의 진술조서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진술조서를 보면, 당시 동료 직원들은 '월북을 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바닷물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씨의 방에는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또 "당시 물살이 동쪽으로 흐르고 있어 북쪽으로 간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습니다.

유족은 "해경이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구명조끼 착용을 월북 증거라고 했다"며 월북을 조작하려는 의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기획하고, 해경과 국방부가 실행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당시 청와대가 국방부 등에 내린 지침이 무엇인지, 이 지침 때문에 월북이라고 발표한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고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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