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들고 수십 명 난투극…개발 사업 ‘용역 싸움’ 재등장

입력 2022.06.17 (19:34) 수정 2022.06.1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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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도시개발 사업지에서 용역업체 직원 등 수십 명이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전·현직 조합장 간의 다툼 과정에 용역이 동원된 건데, 망치 등의 연장이 등장하고 부상자도 속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도시개발사업 조합 사무실.

검은 옷을 맞춰 입은 건장한 남성 수십 명이 위압적으로 몰려듭니다.

["다친다, 다쳐 다쳐."]

앞장선 남성의 손에는 망치까지 들려있습니다.

몰려든 이들은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하고, 그걸 막으려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누군가는 차를 밟고 뛰어 넘기도 하고, 망치로 창문을 깨려다 저지당하기도 합니다.

["싸우지 마. 싸우지 마."]

진입을 시도한 쪽은, 최근 선출된 신임 조합장 측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입니다.

전임 조합장이 인준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자, 외부 용역을 부른 겁니다.

그에 맞서 전임 조합장 측에서도 용역 업체를 동원하며 격렬한 싸움이 빚어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졌던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당시 물리적 충돌로 건물에 설치된 배관까지 부서진 모습입니다.

[조합원 :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느꼈고. 저는 진짜 살다 살다 이런 걸 처음 봤습니다."]

부상자들도 속출했습니다.

[용역 업체 직원/부상자/음성변조 : "이제 유리창을 계속 내리치려고 하시길래 막는 과정에서 이제 제 손을 가격했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경비 용역을 고용하는 건 합법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면 처벌 대상입니다.

[용역 업체 대표/음성변조 : "최근에 와서는 거의 이런 경우(폭력)가 생길 수 없는 그런 체계로…. 옛날 마냥 힘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관련자들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충돌 배경에 중견 건설업체가 개입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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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들고 수십 명 난투극…개발 사업 ‘용역 싸움’ 재등장
    • 입력 2022-06-17 19:34:19
    • 수정2022-06-17 19:56:18
    뉴스 7
[앵커]

경기도의 한 도시개발 사업지에서 용역업체 직원 등 수십 명이 격렬한 싸움을 벌이는 일이 있었습니다.

전·현직 조합장 간의 다툼 과정에 용역이 동원된 건데, 망치 등의 연장이 등장하고 부상자도 속출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용인의 한 도시개발사업 조합 사무실.

검은 옷을 맞춰 입은 건장한 남성 수십 명이 위압적으로 몰려듭니다.

["다친다, 다쳐 다쳐."]

앞장선 남성의 손에는 망치까지 들려있습니다.

몰려든 이들은 사무실로 진입을 시도하고, 그걸 막으려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누군가는 차를 밟고 뛰어 넘기도 하고, 망치로 창문을 깨려다 저지당하기도 합니다.

["싸우지 마. 싸우지 마."]

진입을 시도한 쪽은, 최근 선출된 신임 조합장 측에서 고용한 용역업체 직원들입니다.

전임 조합장이 인준 절차 등을 문제 삼으며 사무실을 비워주지 않자, 외부 용역을 부른 겁니다.

그에 맞서 전임 조합장 측에서도 용역 업체를 동원하며 격렬한 싸움이 빚어졌습니다.

사건이 벌어졌던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당시 물리적 충돌로 건물에 설치된 배관까지 부서진 모습입니다.

[조합원 : "무시무시한 공포감을 느꼈고. 저는 진짜 살다 살다 이런 걸 처음 봤습니다."]

부상자들도 속출했습니다.

[용역 업체 직원/부상자/음성변조 : "이제 유리창을 계속 내리치려고 하시길래 막는 과정에서 이제 제 손을 가격했습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경비 용역을 고용하는 건 합법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위협하거나 폭력을 행사하면 처벌 대상입니다.

[용역 업체 대표/음성변조 : "최근에 와서는 거의 이런 경우(폭력)가 생길 수 없는 그런 체계로…. 옛날 마냥 힘으로 지금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관련자들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충돌 배경에 중견 건설업체가 개입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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