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충격에 이젠 ‘5만 전자’…정부도 “경기 둔화 우려”

입력 2022.06.17 (21:20) 수정 2022.06.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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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우리 주식 시장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습니다.

불확실성 확대 정도로 평가해왔던 우리 정부도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초반 한때 2,4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후 들어 낙폭은 줄었지만 0.43% 떨어져 연중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16일) 80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도 다시 800선 아래로 떨어져 연저점을 새로 썼습니다.

출렁이는 주가 흐름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의 영향이 컸는데, 주요 지수가 모두 2% 넘게 하락했고, 특히 다우지수는 3만 포인트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제 지표들도 상당히 부진하게 나왔고 그에 따라서 연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금리 인상이 과격해질 수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시장을 억눌렀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서도 6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만 4천억 원어치 넘게 팔면서, 주가를 5만 원대로 끌어내렸습니다.

경기 위축 우려와 높아지는 금리에,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차질을 빚을 거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기존엔 '불확실성 확대', '회복세 약화 우려' 정도로 현재 경기를 평가해왔던 우리 정부도 결국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습니다.

[이승한/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장 :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및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격은 1원 70전 오른 1달러당 1,287원 3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이경구/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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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충격에 이젠 ‘5만 전자’…정부도 “경기 둔화 우려”
    • 입력 2022-06-17 21:20:34
    • 수정2022-06-17 21: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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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자 우리 주식 시장도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습니다.

불확실성 확대 정도로 평가해왔던 우리 정부도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처음 언급했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7%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 초반 한때 2,4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후 들어 낙폭은 줄었지만 0.43% 떨어져 연중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16일) 800선을 회복했던 코스닥지수도 다시 800선 아래로 떨어져 연저점을 새로 썼습니다.

출렁이는 주가 흐름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의 영향이 컸는데, 주요 지수가 모두 2% 넘게 하락했고, 특히 다우지수는 3만 포인트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경제 지표들도 상당히 부진하게 나왔고 그에 따라서 연준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금리 인상이 과격해질 수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 우려가 복합적으로 시장을 억눌렀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서도 6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 주식만 4천억 원어치 넘게 팔면서, 주가를 5만 원대로 끌어내렸습니다.

경기 위축 우려와 높아지는 금리에,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차질을 빚을 거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기존엔 '불확실성 확대', '회복세 약화 우려' 정도로 현재 경기를 평가해왔던 우리 정부도 결국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했습니다.

[이승한/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경제분석과장 :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부진 및 수출 회복세 약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가격은 1원 70전 오른 1달러당 1,287원 30전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 이경구/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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