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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살에 암벽 등반…대한산악구조협회 노익상 회장의 ‘山 사랑’
입력 2022.06.18 (09:46) 스포츠K
"건강하기 위해 산에 가는 사람이 있고,
산에 가기 위해 건강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 쪽입니다."

"119대원이 쉽게 가지 못하는 암벽, 깊은 계곡 등 험지에서 사고가 났을 때
산악구조협회 대원들이 출동합니다."

■ 대한산악구조협회 노익상 회장(76), 아직도 암벽 등반 즐기는 '산 사람'

66학번인 노익상 회장은 대학산악부에서 본격적으로 산과 인연을 맺었다. 산이 좋고 선후배가 좋아 산에 다녔다. 1990년대 초반 북한산에 도로 건설이 추진됐을 당시엔 우이령길 보존을 위한 반대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후 대한산악연맹에서 8년간 부회장직을 맡았다. 2017년부터는 대한산악구조협회를 이끌고 있다. 대한산악구조협회는 전국 17개 시도 700여 명의 산악인이 활동하는 산악구조 자원봉사 단체다.

민관 합동 산악구조, 숲길 위험지역 낙석 제거 및 클린 사업, 국내외 합동 훈련, 권역별 산악구조 교육 훈련 등이 대한산악구조협회의 주 임무다.

노 회장은 "119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사고가 났을 때 구조 활동을 펼치는 조직이다. 동시에 정통 알피니즘 산악운동을 계승하고 확대해 가는 사단법인 단체다."라며 대한산악구조협회를 소개했다.

대한산악구조협회와의 첫 인연은 이렇게 설명했다.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으로 있을 때 만난 산악구조협회 후배들을 무척 좋아했다. 그들도 나를 좋아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회장직을 맡았다. 지금도 그들과 같이 산에 다니는 게 행복하다."

■ 해외 원정 합동 훈련도 펼쳐

노 회장은 17일 밤, 해외 원정 합동훈련을 위해 구은수 원정 대장 등 대원 24명과 스위스로 출국했다. 현지서 브라이트호른, 몬테로사, 몽블랑 등을 등반할 예정이다. 정상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을지라도 체력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동행한다는 각오다.

노 회장은 "이번 원정은 험한 등반이 아닌 지구력과 체력이 중요시되는 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최근 이번 원정을 위해 평소 즐기는 암벽 등반의 횟수를 늘렸다.

산악구조대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해외 원정 훈련. 노 회장은 2019년엔 무려 140여 명의 대원을 이끌고 키르키스탄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산군(해발 4,000m대)에서 등반 훈련을 했다.

KBS와 인터뷰하는 노익상 회장KBS와 인터뷰하는 노익상 회장

■ 히말라야 등반 경험도 수차례…철봉 운동 좋아해

노 회장은 히말라야 등반도 5~6번 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우리는 2009년 등반했던 해발 6,189m의 임자체(Imja Tse)다. 노 회장은 "함께 올랐던 장봉완 국립등산학교장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정상에서 '올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엔 설악산 토왕성 폭포 빙벽 등반에도 재미를 느꼈다는 노 회장. 건강을 위해 산에 가는 게 아니라, 산에 가기 위해 건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 근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프를 잡고 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등 근육이 필요하다. 등 근육 강화엔 철봉 운동이 정말 좋다. 집과 사무실에 모두 철봉이 설치돼 있다."

노 회장은 또 "제 사무실(한국리서치)이 건물 15층에 있는데, 하루에 두 번은 계단으로 올라간다. 운전면허증도 없다. 자주 걸어 다닌다."며 자신 만의 건강 비법을 전했다.

■ "산악구조대 도움 필요 없는 등산 하길"

코로나 19 팬데믹 때 더욱 인기를 얻은 생활 스포츠, 등산. 대한산악구조협회장으로서 노 회장은 등산 동호인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저희 구조대원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다시 말해 안전 등산이 최고다. 그리고 눈으로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산에서 피부로 많은 것을 느껴보길 권한다. 7, 8부 능선부터 불어오는 바람, 정말 느낌이 다르다."

"자연과 사람은 한통속이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산에 있는 것들은 다 사람과 같다"
  • 76살에 암벽 등반…대한산악구조협회 노익상 회장의 ‘山 사랑’
    • 입력 2022-06-18 09:46:11
    스포츠K
"건강하기 위해 산에 가는 사람이 있고,<br />산에 가기 위해 건강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는 후자 쪽입니다."<br /><br />"119대원이 쉽게 가지 못하는 암벽, 깊은 계곡 등 험지에서 사고가 났을 때 <br />산악구조협회 대원들이 출동합니다."

■ 대한산악구조협회 노익상 회장(76), 아직도 암벽 등반 즐기는 '산 사람'

66학번인 노익상 회장은 대학산악부에서 본격적으로 산과 인연을 맺었다. 산이 좋고 선후배가 좋아 산에 다녔다. 1990년대 초반 북한산에 도로 건설이 추진됐을 당시엔 우이령길 보존을 위한 반대 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후 대한산악연맹에서 8년간 부회장직을 맡았다. 2017년부터는 대한산악구조협회를 이끌고 있다. 대한산악구조협회는 전국 17개 시도 700여 명의 산악인이 활동하는 산악구조 자원봉사 단체다.

민관 합동 산악구조, 숲길 위험지역 낙석 제거 및 클린 사업, 국내외 합동 훈련, 권역별 산악구조 교육 훈련 등이 대한산악구조협회의 주 임무다.

노 회장은 "119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사고가 났을 때 구조 활동을 펼치는 조직이다. 동시에 정통 알피니즘 산악운동을 계승하고 확대해 가는 사단법인 단체다."라며 대한산악구조협회를 소개했다.

대한산악구조협회와의 첫 인연은 이렇게 설명했다. "대한산악연맹 부회장으로 있을 때 만난 산악구조협회 후배들을 무척 좋아했다. 그들도 나를 좋아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 회장직을 맡았다. 지금도 그들과 같이 산에 다니는 게 행복하다."

■ 해외 원정 합동 훈련도 펼쳐

노 회장은 17일 밤, 해외 원정 합동훈련을 위해 구은수 원정 대장 등 대원 24명과 스위스로 출국했다. 현지서 브라이트호른, 몬테로사, 몽블랑 등을 등반할 예정이다. 정상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을지라도 체력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동행한다는 각오다.

노 회장은 "이번 원정은 험한 등반이 아닌 지구력과 체력이 중요시되는 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노 회장은 최근 이번 원정을 위해 평소 즐기는 암벽 등반의 횟수를 늘렸다.

산악구조대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하는 해외 원정 훈련. 노 회장은 2019년엔 무려 140여 명의 대원을 이끌고 키르키스탄 알라아르차 국립공원 산군(해발 4,000m대)에서 등반 훈련을 했다.

KBS와 인터뷰하는 노익상 회장KBS와 인터뷰하는 노익상 회장

■ 히말라야 등반 경험도 수차례…철봉 운동 좋아해

노 회장은 히말라야 등반도 5~6번 했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우리는 2009년 등반했던 해발 6,189m의 임자체(Imja Tse)다. 노 회장은 "함께 올랐던 장봉완 국립등산학교장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정상에서 '올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 겨울엔 설악산 토왕성 폭포 빙벽 등반에도 재미를 느꼈다는 노 회장. 건강을 위해 산에 가는 게 아니라, 산에 가기 위해 건강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등 근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로프를 잡고 위로 오르기 위해서는 등 근육이 필요하다. 등 근육 강화엔 철봉 운동이 정말 좋다. 집과 사무실에 모두 철봉이 설치돼 있다."

노 회장은 또 "제 사무실(한국리서치)이 건물 15층에 있는데, 하루에 두 번은 계단으로 올라간다. 운전면허증도 없다. 자주 걸어 다닌다."며 자신 만의 건강 비법을 전했다.

■ "산악구조대 도움 필요 없는 등산 하길"

코로나 19 팬데믹 때 더욱 인기를 얻은 생활 스포츠, 등산. 대한산악구조협회장으로서 노 회장은 등산 동호인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저희 구조대원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다시 말해 안전 등산이 최고다. 그리고 눈으로 경치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산에서 피부로 많은 것을 느껴보길 권한다. 7, 8부 능선부터 불어오는 바람, 정말 느낌이 다르다."

"자연과 사람은 한통속이다.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산에 있는 것들은 다 사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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