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케04 이동경 출국…“월드컵 꿈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입력 2022.06.18 (16:55)
수정 2022.06.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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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이 17일 밤 독일 출국을 앞두고 KBS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포부와 각오를 밝히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부 무대를 밟게 된 이동경(24·샬케04)이 부푼 꿈을 안고 팀 훈련 합류를 위해 17일 밤 출국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 울산 현대에서 뛰다 샬케 04로 임대 이적한 이동경에게 2022년 상반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통의 시간이었다. 지난 1월 샬케 04로 임대됐지만, 왼발 골절 부상을 당해 단 한 경기만 실전을 소화한 채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하지만 샬케04는 이동경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임대 기간을 연장했다. 옵션에 따라 완적 이적도 가능하다. 때마침 2부 리그에 있던 샬케04가 분데스리가로 승격되면서 이동경은 다가오는 시즌을 유럽 4대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출국장에서 KBS와 만난 이동경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고, 공격수이니까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월드컵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벤투) 감독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며 분데스리가와 카타르월드컵이라는 큰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동경 선수와 일문일답.
-꿈의 분데스리가 1부 무대를 밟게 됐는데?
팀이 영광스럽게 1부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나도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고,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선수로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고, 공격수이니까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독일 프로축구를 접해 보니 어땠나?
정말 열성적인 팬들이 있고 경기장 분위기가 완벽하다. 그런 곳에서 뛰는 자체가 기쁘다.
-1부 리그에서 어떤 팀과 대결하고 싶은지?
아무래도 샬케04와 도르트문트가 라이벌 관계이니 꼭 뛰어보고 싶다. 한 번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접하고 이야기로 전해 들었는데 엄청난 더비라고 들었다. 그런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에링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했는데, 그런 선수와 같이 뛰는 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데 무산돼서 아쉬운 면도 있지만, 우리 팀에게는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웃음)
-결혼도 앞둬 겹경사를 맞았는데.
(신부가) 저를 좋아해 주고 저와 평생 함께해줘 고맙다.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책임감도 느껴야 할 것 같다. 작년 울산에 있을 때도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힘들 때 항상 잘 도와주고 함께 해 줘 믿음을 얻었던 것 같다. 함께 있을 때 항상 마음의 안정을 얻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외국에 나 하나만 보고 같이 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싶다.
이동경은 2022~23시즌을 마친 뒤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다. 사진은 이동경 선수가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웨딩 사진.
-주전 경쟁은 쉽지 않을 텐데 어떤 각오인가.
빅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되, 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제가 많이 성장하고 싶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기 때문에, 단순히 보러 가는 게 아니라 경기를 직접 뛰면서 경쟁을 다 이겨내고 싶다.
-이동경 하면 왼발이다. 왼발이 빅리그에서 통할 것 같은지.
충분히 통한다고 믿고 있다. 세트피스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발전시켜야 할 것 같고, 경기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슛하는 게 장점이기 때문에 슛을 많이 이끌어내고 싶다.
-2022년 상반기가 아쉽게 끝났다. 올해 월드컵이 있는데 꿈을 포기하지 않았나.
당연히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은 모습 보인다면 가능성은 있다. 당연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벤투 감독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당연히 선수로서 월드컵 나가는 게, 축구 시작하면서 목표였기 때문에 그만두는 날까지 그 목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월드컵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꼭 잡고 싶다.
-6월 A매치 4경기 못 뛰어서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선수로서 당연히 아쉽기도 하고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고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나도 잘 준비해서 기회를 잡는다면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보면서 감탄했다. 몇 차례 없는 찬스를 그렇게 살릴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했다.나도 대표팀에 돌아가면 적은 기회에 골로 성공시킬 수 있게끔 연습을 많이 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의 빅리그 득점왕, 그리고 대표팀에서의 활약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해외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인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몸소 느꼈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샬케04 팀 선수들도 손흥민 선배에 관해 물어봐 자부심도 느꼈다. 한국 선수로서, 그런 점에서 본받을 점도 많고 저도 열심히 해서 또 다른 좋은 한국 선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손흥민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슈팅 능력을 흥민이 형한테 빼앗아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그런 면에서 저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독일 무대에서 정우영, 이재성 선수와 함께 뛸 텐데?
저로서는 당연히 영광스럽고 우영이도 독일에서 몇 년 동안 좋은 모습 보였고 재성이 형도 첫 시즌 잘해주셨기 때문에 같이 뛰는 모습이 엄청 기대되고, 저도 좋은 모습 보인다면 한국 팬들도 좋아해 주실 것 같다.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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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18 16: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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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분데스리가 1부 무대를 밟게 된 이동경(24·샬케04)이 부푼 꿈을 안고 팀 훈련 합류를 위해 17일 밤 출국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 울산 현대에서 뛰다 샬케 04로 임대 이적한 이동경에게 2022년 상반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통의 시간이었다. 지난 1월 샬케 04로 임대됐지만, 왼발 골절 부상을 당해 단 한 경기만 실전을 소화한 채 재활에 집중해야 했다.
하지만 샬케04는 이동경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고, 임대 기간을 연장했다. 옵션에 따라 완적 이적도 가능하다. 때마침 2부 리그에 있던 샬케04가 분데스리가로 승격되면서 이동경은 다가오는 시즌을 유럽 4대 빅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출국장에서 KBS와 만난 이동경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고, 공격수이니까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월드컵 기회는 아직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벤투) 감독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며 분데스리가와 카타르월드컵이라는 큰 도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이동경 선수와 일문일답.
-꿈의 분데스리가 1부 무대를 밟게 됐는데?
팀이 영광스럽게 1부 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나도 잘 준비해서 다음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고, 팬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는?
당연히 선수로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고 싶고, 공격수이니까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하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독일 프로축구를 접해 보니 어땠나?
정말 열성적인 팬들이 있고 경기장 분위기가 완벽하다. 그런 곳에서 뛰는 자체가 기쁘다.
-1부 리그에서 어떤 팀과 대결하고 싶은지?
아무래도 샬케04와 도르트문트가 라이벌 관계이니 꼭 뛰어보고 싶다. 한 번도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으로 접하고 이야기로 전해 들었는데 엄청난 더비라고 들었다. 그런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 에링 홀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했는데, 그런 선수와 같이 뛰는 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는데 무산돼서 아쉬운 면도 있지만, 우리 팀에게는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웃음)
-결혼도 앞둬 겹경사를 맞았는데.
(신부가) 저를 좋아해 주고 저와 평생 함께해줘 고맙다. 더 잘해야 할 것 같고 책임감도 느껴야 할 것 같다. 작년 울산에 있을 때도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힘들 때 항상 잘 도와주고 함께 해 줘 믿음을 얻었던 것 같다. 함께 있을 때 항상 마음의 안정을 얻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외국에 나 하나만 보고 같이 가 주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좋은 모습 보여주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싶다.
-주전 경쟁은 쉽지 않을 텐데 어떤 각오인가.
빅리그에서 뛰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운다고 생각하되, 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제가 많이 성장하고 싶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기 때문에, 단순히 보러 가는 게 아니라 경기를 직접 뛰면서 경쟁을 다 이겨내고 싶다.
-이동경 하면 왼발이다. 왼발이 빅리그에서 통할 것 같은지.
충분히 통한다고 믿고 있다. 세트피스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좀 더 많은 연습을 통해 발전시켜야 할 것 같고, 경기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슛하는 게 장점이기 때문에 슛을 많이 이끌어내고 싶다.
-2022년 상반기가 아쉽게 끝났다. 올해 월드컵이 있는데 꿈을 포기하지 않았나.
당연히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은 모습 보인다면 가능성은 있다. 당연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벤투 감독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당연히 선수로서 월드컵 나가는 게, 축구 시작하면서 목표였기 때문에 그만두는 날까지 그 목표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번 월드컵이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를 잘해서 기회를 꼭 잡고 싶다.
-6월 A매치 4경기 못 뛰어서 아쉬움이 많았을 것 같다.
선수로서 당연히 아쉽기도 하고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한편으로는 선수들이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는 모습이 멋있게 보였고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나도 잘 준비해서 기회를 잡는다면 좋은 기회가 올 거로 생각한다.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보면서 감탄했다. 몇 차례 없는 찬스를 그렇게 살릴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했다.나도 대표팀에 돌아가면 적은 기회에 골로 성공시킬 수 있게끔 연습을 많이 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팀 선배 손흥민의 빅리그 득점왕, 그리고 대표팀에서의 활약 볼 때마다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해외 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인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몸소 느꼈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샬케04 팀 선수들도 손흥민 선배에 관해 물어봐 자부심도 느꼈다. 한국 선수로서, 그런 점에서 본받을 점도 많고 저도 열심히 해서 또 다른 좋은 한국 선수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손흥민에게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무래도 슈팅 능력을 흥민이 형한테 빼앗아 올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그런 면에서 저도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독일 무대에서 정우영, 이재성 선수와 함께 뛸 텐데?
저로서는 당연히 영광스럽고 우영이도 독일에서 몇 년 동안 좋은 모습 보였고 재성이 형도 첫 시즌 잘해주셨기 때문에 같이 뛰는 모습이 엄청 기대되고, 저도 좋은 모습 보인다면 한국 팬들도 좋아해 주실 것 같다.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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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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