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에 ‘실업 물결’…농민공서 빅테크까지

입력 2022.06.18 (21:28) 수정 2022.06.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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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도시를 봉쇄한 중국에서는 코로나 발생 이후 청년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농촌 출신의 이주노동자인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빅테크 기업도 인력을 줄이고 있는데요.

대규모 실업사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벽 6시,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의 한 인력시장 앞.

노란 안전모를 쓴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모여 들면서 인도가 금새 가득찹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쩌우가오페이/농민공 : "올해는 코로나가 심해져서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요. 코로나때문에 사장도 인력시장에 오질 않아요."]

중국 내 빅테크 대표 주자인 바이두, 알리바바 등도 대규모 감원에 나섰습니다.

바이두는 지난해 말 게임분야 3백 여 명 전원을 줄인데 이어 모바일 분야는 절반이나 정리 해고했습니다.

감원 비율이 전체 직원의 10~15%에 달합니다.

[바이두 해고 직원 : "모든 증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불법 해고 당할 수 있어요. 당신도 이렇게 당할 수 있어요."]

11만 명 넘게 고용하고 있는 텐센트도 전체 직원의 최대 15%를 감원하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했습니다.

이처럼 텐센트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 이유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게임규제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광고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이런 대규모 정리해고를 인재를 사회로 내보낸다는 말로 미화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감원으로 지난달 중국 청년 실업률은 18.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중국 대학 졸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 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전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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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코로나에 ‘실업 물결’…농민공서 빅테크까지
    • 입력 2022-06-18 21:28:33
    • 수정2022-06-18 21: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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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도시를 봉쇄한 중국에서는 코로나 발생 이후 청년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농촌 출신의 이주노동자인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빅테크 기업도 인력을 줄이고 있는데요.

대규모 실업사태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새벽 6시,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의 한 인력시장 앞.

노란 안전모를 쓴 농민공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모여 들면서 인도가 금새 가득찹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일자리를 잡지 못하고 발길을 돌립니다.

[쩌우가오페이/농민공 : "올해는 코로나가 심해져서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요. 코로나때문에 사장도 인력시장에 오질 않아요."]

중국 내 빅테크 대표 주자인 바이두, 알리바바 등도 대규모 감원에 나섰습니다.

바이두는 지난해 말 게임분야 3백 여 명 전원을 줄인데 이어 모바일 분야는 절반이나 정리 해고했습니다.

감원 비율이 전체 직원의 10~15%에 달합니다.

[바이두 해고 직원 : "모든 증거를 준비해야 합니다. 언젠가는 불법 해고 당할 수 있어요. 당신도 이렇게 당할 수 있어요."]

11만 명 넘게 고용하고 있는 텐센트도 전체 직원의 최대 15%를 감원하는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했습니다.

이처럼 텐센트가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선 이유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게임규제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광고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빅테크들은 이런 대규모 정리해고를 인재를 사회로 내보낸다는 말로 미화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감원으로 지난달 중국 청년 실업률은 18.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중국 대학 졸업자가 사상 처음으로 천 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선전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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