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멸종위기 동물들의 초상…‘공존’을 꿈꾸다

입력 2022.06.18 (21:31) 수정 2022.06.18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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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초상화에 담는 작가가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처럼 동물 얼굴을 정면으로 그려 눈동자를 마주 보게 하는데요.

동물의 얼굴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뭘까요.

김석 기자가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패션업계에서 전 세계 1위 프린트가 표범 프린트입니다."]

["가죽을 벗겨서 모피 산업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표범만큼 모든 것을 인간의 패션을 위해서 이용당하고 소비되는 동물이 없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표범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고..."]

이 표범의 이름은 '레오'입니다.

["오른쪽 눈알은 제가 다이아몬드를 심어주었습니다. 인간들이 다이아몬드를 발굴하기 위해서 얼마나 자연을 많이 해치는지, 또 다이아몬드 눈을 통해서 표범이 우리 인간을 바라보는 심정, 표범의 심정도 제가 대변하고 싶었습니다."]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찾아 나선 여행.

["어, 눈을 떴다. 정면을 본다. 어, 일어났어."]

["최소 10초 이상 서로 눈을 마주 보고 바라보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렇게 교감에 성공한 멸종위기 동물의 초상.

사람 얼굴처럼 정면으로 그린 초상화 속 눈동자는 반대로 그림 앞에 선 우리를 응시합니다.

["저희의 감정을 그대로 동물의 눈동자가 대변해주는 거죠. 그러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거울을 보는..."]

[고상우/작가 : "제가 의도적으로 사람의 눈높이에 동물의 눈동자를 전부 다 맞췄거든요. 실제로 보시면 앞에 서서 아주 장시간 눈동자를 마주치면서 교감하실 수가 있습니다."]

사진의 색과 음영을 반전시키는 기법으로 탄생시킨 푸른 색조의 디지털 회화.

3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만난 20여 종의 동물.

이 얼굴들을 통해 작가가 간절하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공존'입니다.

[고상우/작가 : "동물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생명체가 아닌 우리와 같이 살아가야 될 운명을 가진 운명 공동체입니다. 그래야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지구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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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멸종위기 동물들의 초상…‘공존’을 꿈꾸다
    • 입력 2022-06-18 21:31:17
    • 수정2022-06-18 21:51:36
    뉴스 9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입니다.

갈수록 개체 수가 줄어가는 멸종위기 동물을 초상화에 담는 작가가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처럼 동물 얼굴을 정면으로 그려 눈동자를 마주 보게 하는데요.

동물의 얼굴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뭘까요.

김석 기자가 작가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패션업계에서 전 세계 1위 프린트가 표범 프린트입니다."]

["가죽을 벗겨서 모피 산업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표범만큼 모든 것을 인간의 패션을 위해서 이용당하고 소비되는 동물이 없다고 생각됐기 때문에 표범 작업에 착수하게 되었고..."]

이 표범의 이름은 '레오'입니다.

["오른쪽 눈알은 제가 다이아몬드를 심어주었습니다. 인간들이 다이아몬드를 발굴하기 위해서 얼마나 자연을 많이 해치는지, 또 다이아몬드 눈을 통해서 표범이 우리 인간을 바라보는 심정, 표범의 심정도 제가 대변하고 싶었습니다."]

지구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찾아 나선 여행.

["어, 눈을 떴다. 정면을 본다. 어, 일어났어."]

["최소 10초 이상 서로 눈을 마주 보고 바라보기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렇게 교감에 성공한 멸종위기 동물의 초상.

사람 얼굴처럼 정면으로 그린 초상화 속 눈동자는 반대로 그림 앞에 선 우리를 응시합니다.

["저희의 감정을 그대로 동물의 눈동자가 대변해주는 거죠. 그러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거울을 보는..."]

[고상우/작가 : "제가 의도적으로 사람의 눈높이에 동물의 눈동자를 전부 다 맞췄거든요. 실제로 보시면 앞에 서서 아주 장시간 눈동자를 마주치면서 교감하실 수가 있습니다."]

사진의 색과 음영을 반전시키는 기법으로 탄생시킨 푸른 색조의 디지털 회화.

3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만난 20여 종의 동물.

이 얼굴들을 통해 작가가 간절하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바로, '공존'입니다.

[고상우/작가 : "동물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는 생명체가 아닌 우리와 같이 살아가야 될 운명을 가진 운명 공동체입니다. 그래야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한 지구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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