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3쿼터 대역전’…한국, 필리핀과 농구 평가전 2연승

입력 2022.06.18 (22:07) 수정 2022.06.1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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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27점, 18리바운드로 활약한 라건아를 앞세워 3쿼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2차전을 106-102로 이겼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30위 한국과 34위 필리핀은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친선 경기 연전을 치렀다.

지난달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추일승 감독은 전날 96-92로 이긴 데 이어 두 번째 공식전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우리나라로서는 지난해 6월 필리핀 원정으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 2연패를 이번 평가전 2연승으로 설욕했다.

전날 전반 막판까지 12점을 앞서다가 3쿼터에 크게 뒤져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필리핀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폈다.

드와이트 라모스를 중심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린 필리핀은 1쿼터 7분께 14-4까지 앞서갔다.

연속 5득점을 몰아친 허훈(상무)의 활약으로 곧장 따라붙은 한국은 난타전 끝에 25-3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을 주도한 쪽도 필리핀이었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 2개를 꽂아 넣으며 라건아(KCC)와 김종규(DB)를 동시에 내보내 높이 우위를 살리려던 한국의 추격을 저지했다.

끌려가던 흐름을 반전시킨 선수는 여준석(고려대)과 허웅(KCC)이었다.

2쿼터 4분께 여준석이 골 밑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양손으로 리버스 덩크를 성공한 직후 한국의 공격이 급물살을 탔다.

반격에 나서려던 필리핀의 공을 김종규가 훔쳐내 허웅이 이를 3점으로 연결했다. 허웅은 바로 다음 공격에서도 돌파 득점으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한국이 40-42,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필리핀의 라모스가 세 번의 속공 상황을 모두 레이업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47-53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도 3쿼터에 득점을 폭발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용(SK)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연이어 속공을 퍼부으며 56-57까지 추격했다.

또 한 번 라모스가 연속 6점을 넣으며 급한 불을 끄는가 싶었지만, 잠잠했던 라건아가 골 밑에서 세 차례 슛을 성공하며 반격했다.

이어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아바리엔토스를 상대로 압박 수비 끝에 공을 탈취해냈고, 이를 라건아가 시원한 덩크로 연결하자 팬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곧이어 여준석이 또 한 번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작렬한 데 이어 라건아가 이번엔 3점까지 터뜨리며 72-70, 역전을 일궈냈다.

3쿼터 종료 직전 허웅이 3점을 넣고, 또 슈팅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82-74, 8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라건아가 골 밑에서 쉬운 슛을 놓친 것이 윌리엄 나바로의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돼 86-83, 3점 차로 쫓겼다.

라건아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두 차례 골 밑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득점을 성공한 데다, 반칙까지 얻어내 추가 자유투도 성공했다.

이어 최준용이 코너에서 3점을 넣은 후 상대의 속공 레이업까지 쳐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필리핀도 경기 막판까지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모스가 3점과 속공 레이업을 성공하며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99-96까지 추격했다. 이어 아반도가 3점을 성공하면서 허웅의 슈팅 파울까지 얻어내 4점 플레이를 완성, 100-99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허웅이 연속 5점을 퍼부으며 실책을 만회했다.

필리핀은 경기 종료 1분 전 아반도의 3점과 라모스의 덩크로 104-102로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라건아가 27점 18리바운드로 골 밑을 단속했고, 허웅이 21점으로 외곽에서 화력을 보탰다.

여준석은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7점을 올렸고, 전날 부진했던 이대성도 14점을 넣었다.

필리핀에서는 라모스가 31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2022-2023시즌 국내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할 예정인 필리핀의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은 16분을 뛰며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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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도 ‘3쿼터 대역전’…한국, 필리핀과 농구 평가전 2연승
    • 입력 2022-06-18 22:07:16
    • 수정2022-06-18 22:08:55
    연합뉴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27점, 18리바운드로 활약한 라건아를 앞세워 3쿼터부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8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 2차전을 106-102로 이겼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30위 한국과 34위 필리핀은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컵을 대비해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친선 경기 연전을 치렀다.

지난달 국가대표 지휘봉을 잡은 추일승 감독은 전날 96-92로 이긴 데 이어 두 번째 공식전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우리나라로서는 지난해 6월 필리핀 원정으로 열린 FIBA 아시아컵 예선 2연패를 이번 평가전 2연승으로 설욕했다.

전날 전반 막판까지 12점을 앞서다가 3쿼터에 크게 뒤져 아쉬운 패배를 당한 필리핀은 경기 초반부터 공세를 폈다.

드와이트 라모스를 중심으로 공격 템포를 끌어올린 필리핀은 1쿼터 7분께 14-4까지 앞서갔다.

연속 5득점을 몰아친 허훈(상무)의 활약으로 곧장 따라붙은 한국은 난타전 끝에 25-31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초반을 주도한 쪽도 필리핀이었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가 3점 2개를 꽂아 넣으며 라건아(KCC)와 김종규(DB)를 동시에 내보내 높이 우위를 살리려던 한국의 추격을 저지했다.

끌려가던 흐름을 반전시킨 선수는 여준석(고려대)과 허웅(KCC)이었다.

2쿼터 4분께 여준석이 골 밑에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양손으로 리버스 덩크를 성공한 직후 한국의 공격이 급물살을 탔다.

반격에 나서려던 필리핀의 공을 김종규가 훔쳐내 허웅이 이를 3점으로 연결했다. 허웅은 바로 다음 공격에서도 돌파 득점으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한국이 40-42,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필리핀의 라모스가 세 번의 속공 상황을 모두 레이업 득점으로 연결하며 한국의 기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47-53으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 경기도 3쿼터에 득점을 폭발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최준용(SK)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연이어 속공을 퍼부으며 56-57까지 추격했다.

또 한 번 라모스가 연속 6점을 넣으며 급한 불을 끄는가 싶었지만, 잠잠했던 라건아가 골 밑에서 세 차례 슛을 성공하며 반격했다.

이어 이대성(한국가스공사)이 아바리엔토스를 상대로 압박 수비 끝에 공을 탈취해냈고, 이를 라건아가 시원한 덩크로 연결하자 팬들의 환호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곧이어 여준석이 또 한 번 속공 상황에서 덩크슛을 작렬한 데 이어 라건아가 이번엔 3점까지 터뜨리며 72-70, 역전을 일궈냈다.

3쿼터 종료 직전 허웅이 3점을 넣고, 또 슈팅 과정에서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82-74, 8점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한국에 위기가 찾아왔다.

라건아가 골 밑에서 쉬운 슛을 놓친 것이 윌리엄 나바로의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돼 86-83, 3점 차로 쫓겼다.

라건아가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두 차례 골 밑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득점을 성공한 데다, 반칙까지 얻어내 추가 자유투도 성공했다.

이어 최준용이 코너에서 3점을 넣은 후 상대의 속공 레이업까지 쳐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필리핀도 경기 막판까지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모스가 3점과 속공 레이업을 성공하며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99-96까지 추격했다. 이어 아반도가 3점을 성공하면서 허웅의 슈팅 파울까지 얻어내 4점 플레이를 완성, 100-99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던 허웅이 연속 5점을 퍼부으며 실책을 만회했다.

필리핀은 경기 종료 1분 전 아반도의 3점과 라모스의 덩크로 104-102로 추격했지만, 끝내 역전을 이뤄내지는 못했다.

라건아가 27점 18리바운드로 골 밑을 단속했고, 허웅이 21점으로 외곽에서 화력을 보탰다.

여준석은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17점을 올렸고, 전날 부진했던 이대성도 14점을 넣었다.

필리핀에서는 라모스가 31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2022-2023시즌 국내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활약할 예정인 필리핀의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은 16분을 뛰며 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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