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무너지는 자산시장…하락 언제까지?

입력 2022.06.19 (08:42) 수정 2022.06.19 (10: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진행 : 조현진
■ 대담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

조현진 :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주식, 부동산 같은 실물경제 시장의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재생)

조현진 : 오늘 금융시장 함께 진단해 주실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원 : 안녕하십니까?

조현진 :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님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학균 : 안녕하십니까?

조현진 : 코스피가 장 중 2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7월에 3300까지 넘었었는데 거의 30% 가까이 하락을 했고요. 삼성전자 10만 전자 바라보다가 5만 전자로 추락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예측된 건가요? 아니면 예측하지 못한 위기상황입니까? 센터장님.

김학균 : 시장을 좀 나쁘게 봤던 사람들 보다도 주가가 좀 많이 빠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원인이 되고 있고요. 금리가 올라가서 자산시장이 조정을 받는데 최근에 조정 받은 걸 제외하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체로 자산시장이 좋았거든요.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이 굉장히 좋았는데 미국 시장이 10년 동안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그 10년 동안에 미국의 GDP 성장률은 2차대전 이후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당시에 장에 나타났던 가장 중요한 논리가 저금리가 거의 모든 자산가격을 끌어올린 거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뭐 앞으로 경기둔화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산시장은 앞으로의 경기둔화보다 조금 더 민감히 반응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저금리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는데 지금 금리가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까 주식이나 가상화폐나 떨어지는 논리는 저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봅니다. 저금리 세상이 끝나고 있다는 우려가 자산시장에서 지금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현진 : 지금 제일 관심은 바닥이 어디냐. 어디까지 떨지는 거냐, 도대체. 어떻게 지금 대체로 보고 있나요?

김학균 : 지금은 증권가 전망들이 너무 많이 틀려서 사실 뭐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는 말씀을 송구스럽지만 드려야 될 것 같고. 저는 시장이라고 하는 게 일종의 야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라갈 때는 많이 오른 것 같은데도 계속 올라가면서 버블이 생기고 떨어질 때도 이게 바닥인 것 같은데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게 시장의 속성이거든요.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말씀드리면 한국 주식은 뭐 대단한 버블이나 내제된 거품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12년 전에 2000넘어섰거든요. 그러면 12년 동안 지금 2400이라고 그러면 연율화로 한 1% 정도 오른 겁니다. 배당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또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가치 대비해서도 지금 주가가 싸졌으니까 거품은 없어 보이는데 이게 거품이 없다 그래서 또 이게 바닥이란 얘기는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주식을 들고 계신 분이라면 좀 바닥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들고 계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은 게 이게 안 떨어진다가 아닙니다. 그거는 모르겠지만 거품이 없는 주가 수준은 조금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회복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니까 뭐 그런 점에서는 지금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좀 현금화 해야 된다. 이런 거는 ** 하신 것 같고 뭔가 이제 변화의 계기는 6월 들어서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시장이 조정을 받았는데 일단 미국의 물가상승률 같은 게 둔화되는 시점이 그 시점이 바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도 우리가 사후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될 문제인 듯하고요. 저는 어렵겠지만 주식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좀 견디셔야 될 때가 아닌가.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현진 : 견뎌야 될 때다. 지금이 바닥이니까 더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김학균 : 뭐 이게 설사 바닥이라고 하더라도요.

조현진 : 개인투자자들은 많이 매수를 하시는 분들도 또 있더라고요.

김학균 : 그렇기는 한데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일 때는 내 자산이 많은 부분이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들어가 있는 것과 일정 정도 현금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는 거는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전혀 달라지거든요. 저는 주식투자라고 하는 게 잘 사고 잘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팔지 않으면 손실이 확정되는 건 아니에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어려운 시기에 내가 잘 버티는 것도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요건인데 자산이 너무 위험자산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어려운 시기를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설사 지금이 바닥이라도 하더라도 주식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의 경우는 물타기 하시거나 하는 것보다는 좀 어느 정도 현금을 가지고 계시는 게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데 좀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조현진 : 지금 좀 보수적으로 봐야 될 때다. 버텨야 될 때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주 실장님.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경기판단보고서 내셨던데 앞으로 경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주원 : 경기가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일단은 보고서의 핵심은 뭐냐 하면 우리 경제 주체라고 할 수 있는 가계, 기업, 정부마다 경기를 좋게 하는 요인들이 있고 경기를 떨어뜨리는 요인들이 있는데 문제가 뭐냐 하면 가계하고 기업입니다. 가계는 사실 코로나가 거의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진자 수가 많이 줄고 정부의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보복소비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4월달 소비 지표를 보면 마이너스가 나와서. 그러면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건 물론 보복소비의 동기는 있지만 물가가 너무 높기 때문에 가계들이 지갑을 닫는다. 이게 상당히 좀 심각한 얘기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올해 소비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거고 두 번째는 똑같은 이유로 기업들도 사실 시장의 전망.. 시장에 대한 전망은 올해 초만 해도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적 특히 이제 미국이나 유럽이 확진자 수가 피크를 치기는 했지만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서 이제는 투자를 해도 되겠구나. 이랬는데 갑자기 금리가 막 뛰기 시작했고 투자를 하려면 자본을 조달하는 비용이잖아요. 그게 너무 높아졌고 그리고 우리가 이제 투자 선행지표라고 볼 수 있는 자본재 수입액을 보면 갑자기 급격하게 좀 떨어집니다. 이게 기업들도 자본재 가격에 대한 인플레. 그게 상당히 부담이 돼서 지금 투자도 쉽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 기재부의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올해 설비투자를 마이너스로 정부가 전망을 했어요. 상당히 이례적이거든요. 정부가 어떤 국민계정의 한 구성요소 투자에 대해서 마이너스로 전망한다는 거는 정부도 어떤 기업 투자가 올해 좀 안 될 거라는 그런 거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현진 : 그런데 그 기업에서 올해 뭐 천 조를 투자..

주원 : 올해가 아니죠.

조현진 : 올해가 아니라 향후 천조를 투자하겠다. 이런 계획도 발표하고 그랬잖아요. 정부도 세금 감면해 주겠다. 규제 줄여주겠다 했고 실제로 그러면 기업들이 투자를 하려는 구체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않나보네요, 지금.

주원 : 제가 주식 시장을 모르지만 현금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들은 가지고 있죠. 왜냐하면 이제 디지털 전환 이슈도 있고 탄소중립 이슈도 있기 때문에 시장이나 산업이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서 자기들이 시장을 어느 정도 장악을 하려면 지금부터 투자가 들어가야 되는데 투자의 타이밍인 거죠. 지금은 금리가 너무 오르고 그리고 국내 시장도 그렇고 세계 시장도 그렇고 상당히 좀 불안하니까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뿐이지 투자하려는 그런 의도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현진 : 투자하려는 의도도 있고 돈도 있는데 현재 상황이 너무나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으로 투자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

주원 : 네. 맞습니다.

조현진 : 가계는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 그런 게 좀.. 그러면 이거를 어떻게 열게 만드느냐 이게 이제 정부정책의 관건이 되겠네요.

주원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핵심은 사실 물가를 잡는 게 핵심인데

조현진 : 물가가 핵심이다.

주원 : 이게 만약에 지금 인플레이션 현상이 시장이 과열이 돼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이라면 금리를 올려서, 빠르게 올려서 물가를 떨어트리면 되는데 지금은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금리를 올려서 물가가 단기간에 안정이 될 수는 없어요. 이거는 바깥에서 들어온 수입물가의 영향이라. 금리를 올리는 거는 지금 중앙은행들이 보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차단하겠다는 거지 사실 물가를 낮추겠다는 의도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상당히 좀 우려가 돼서 어떻게 보면 그런 것들이 오히려 실물경제로..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그런.. 용어로는 오버킬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소비나 투자를 더 어렵게 만드는 그런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현진 : 그러면 정부 정책도 그쪽에 좀 방향이 맞춰져야 된다.

주원 : 네. 그러니까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이 알아서 판단하고요. 기재부는 금리를 올렸을 때.. 사실은 물가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가계나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이거를 차단하는 데 주력을 해야 될 것 같고 그거는 상당히 미시적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기업 같은 경우는 좀 어려운 기업들 그리고 가계 같은 경우는 자영업자라든가 저소득층 이런 쪽에 대한 재정지원 이런 게 정부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조현진 : 센터장님 뭐 주식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펜더멘탈도 중요할 것을 같은데 지금 우리 기업들 향후 실적 전망은 좀 어떻게 보나요? 물론 섹터별로 다르겠지만.

김학균 : 1분기는 이미 성적이 나왔는데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늘었으니까 첫 세 달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연간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보느냐 상장사 영역이익 증가율이 한 5.5%이니 1분기는 10% 넘게 나왔는데 0.5%니까 상당히 이제 좀 기업위기가 둔화될 거다. 라는 우려가 이제 들어가 있는데 그런데 제 생각에는 에널리스트들이 보는 것보다 숫자가 조금 더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수출에 절대 수치는 잘 나오는데 지금 무역 수지는 적자지 않습니까?

조현진 : 그렇죠.

김학균 : 뭔가 원자재 가격들이 높아지고 하면서 기업들의 마진이 나빠지고 또 중앙은행이 긴축을 하게 되면 뭐 정도의 문제이지 경기후퇴가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데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가 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지나고 나면 전년 대비해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전년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였거든요. 그럼 올해 그거보다 더 나온다고 하는 거는 조금 낙관적인 바이어스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보는 것보다는 상당히 많이 후퇴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현진 : 수출기업은 그럴 것 같고 수입이나 내수기업도 그럴까요?

김학균 : 저는 한국은 수출기업들이 오히려 좀 환율 효과를 그나마 좀 볼 수가 있는데 내수기업이야말로 원자재 수입하는데 원가가 높아지고요.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굉장히 많아 가지고요. 한국경제가 저성장으로 가고 있다. 라고 하는 게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뭐 길게 보면 수출은 비교적 괜찮았고요. 정부는 뭐 돈 열심히 썼고 만성적으로 성장률을 밑도는 게 민간 소비거든요. 사람들이 빚을 너무 많이 내다 보니 결국 이제 소비할 여력이 없는 거고 그리고 또 한 가지 고려해야 될 게 최근 2년 동안에 한국에 주식투자 인구가 엄청 늘었습니다.

조현진 : 그렇죠.

김학균 : 2019년 말에 주식투자 인구가 600만 명이었는데 작년 말에는 1390만 명이고요. 한 2년 동안 150조원이 넘는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왔는데 상당수 자금이 지금 주식 때문에 좀 고통스러운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저는 민간소비가 부진할 거라 그러면 내수가 뭐 그렇게 썩 좋기는 힘들 것 같고 그나마 수출은 중국.. 미국 경제는 앞으로 둔화될 여지가 큰데 중국은 경기가 안 좋았는데요. 요즘 뭐 경기 부양책도 쓰고 이번 6월 들어서 전 세계 주가가 급락을 했는데 중국 주식은 좀 올랐거든요. 그래서 중국 쪽은 더 나빠지기보다는 조금 좋아질 여지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따져보면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들이 실적 후퇴 폭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그러면 주식투자자도 늘었는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도 굉장히 많이 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암호화폐 시장도 좀 상황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12일 연속 하락해서 지난해 11월이 역대 최고였는데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70%가 폭락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위기가 오면 암호화폐가 좀 대안 투자수단 이렇게 여겨져서 오히려 좀 오르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이렇게 같이 폭락하는 이유는 뭔가요?

김학균 : 제 생각에 암호화폐는 제대로 된 위기를 경험해 보지 못 했다고 봅니다. 지금 뭐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처음 큰 위기를 받다보니 크게 검증된 자산은 아닌데 저는 모든 자산이 저금리의 풍선효과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런 것들이 블록체인 경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그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가 2만불인지 5만불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죠. 다만 저금리하에서 굉장히 가상화폐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특징은 많이 오른 자산이 많이 떨어집니다. 지난 10년 동안 제일 좋았던 건 미국에서 나스닥 시장이었죠. 나스닥이 제일 많이 떨어지고 있고요. 가상화폐로 굉장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은 어쨌든 저금리의 풍선효과가 꺼지면서 많이 오른 자산 중심으로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가 앞으로 우리 경제생활에 어떻게 자리를 잡는지 이건 뭐 미지수라고 하더라도 저는 당장은 충격이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종류의 자산이라고 봅니다.

조현진 : 부동산 시장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요. 시장전망도 불투명하고 규제완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도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 통계를 보면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하락을 했고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6주 연속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 주 실장님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주원 : 분명히 약세로 돌아선 거는 맞고요. 지표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 원인은 일단은 금리가 빠르게 올라간다는 거. 그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고요. 아무 래도 금리라는 건 부동산 시장의 수요자의 자금 조달 비용이니까요. 그것보다는 사실은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이미 부동산 시장이 갈 때까지 간 게 아닌가. 뭐 다른 자산 시장하고 비슷하게 움직이니까요. 그리고 정부가 정책이 뭐 상당한 GYI나 DSR이나 완화하겠다는 ** 그런 정책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그게 완화됨으로써 수요를 더 진작시키는 효과는 사실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워낙 소득도 갑자기 소득이 확 늘어야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데 지금 경제도 안 좋고 하다 보니까 사실 수요 측면에서 어떤 시장 수요가 받쳐주지 못 하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그래서 당분간은 좀 약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라고 할까요? 그런 과정, 그런 국면에 들어가려면 좀 지금의 인플레나 통화정책이나 실물경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그게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으로 사람들의 그런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그런 상황이 되어야 부동산 시장이 다시 좀 방향성을 잡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조현진 : 지난 목요일인가요?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인상을 발표하고 나서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 집 사지 마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이게 좀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이런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주원 : 연준의장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건 미국 연준이 고금리를 상당히 좀 오랜 기간 동안 유지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집을 사면 그 이자 부담이 너무 크니까 가계가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고 우리나라 금리를 비롯해서 모든 나라 금리가 미 연준을 쫓아가기 때문에 이런 상황, 우리나라도 해당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제 이게 과연 얼마를 갈지. 6개월을 갈지, 1년을 갈지, 2년을 갈지는 우리가 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조현진 : 그리고 최근에 부동산 변화 중에 나타난 것 하나가 월세시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라는 거잖아요. 전세를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왔고. 이런 추세는 계속될까요?

주원 : 아무래도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이면 전세를 함으로써 전세대금 자금을 대출했을 때 이자. 차라리 그걸로 월세를 하는 게 낫다. 이런 생각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거는 금리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월세에 대한 선호가 훨씬 더 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조현진 : 그런데 또 꼭 집을 사야 될 분들도 있잖아요. 대출 받아서 집 사는 걸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 되나요?

주원 : 일단은 이자률을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지금 뭐 주담대 이자율이 3%, 4% 신규취급액 같은 경우는 3~4% 정도 형성이 되는 것 같은데 이런 거는 한번 생각을 해볼 수가 있어요. 한 최근 20년 내에 월 평균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았던 게 7%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의 금리가 과연 올라가서 7% 넘고 8%, 9%, 10%까지 갈까? 그거는 아닐 거라는 거죠. 만약에 10%다. 이러면 이거는 상당수 가계들이 아마 파산을 할 거예요. 그렇다면 언젠가 꼭대기인데 그런데 꼭대기라는 게 꼭대기를 치고 뾰족하게 바로 금리가 떨어지느냐? 그거는 또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상당기간 올라가는 기간이 있고 또 고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이 시나리오가 사실은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보면 지금 집을 사시는 분들은 이자비용을 상당한 기간 동안 많이 내셔야 된다는 그런 부담은 있어요. 그래서 저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사는 거는 좀 자제를 하시고 좀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이 좀 안정화 될 때까지 좀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조현진 : 부동산 시장도 거래 절벽이고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으면 지금 돈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센터장님.

김학균 : 지금은 단기 부동화 또 은행예금 이런 쪽으로 이자율이 높아지니까 그런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한국의 가계자금이 상당히 좀 많이 자산에 묶일 것 같아요. 특히 부동산이 가진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주식은 손절매라는 개념도 있거든요. 기대치가 떨어질 것 같으면 일단 파는데 부동산은 거래 비용이 굉장히 크고 또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팔고 되산다는 개념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모습은 거래가 실적이 되죠. 그냥 내가 사는 거예요, 부담을 감내하면서. 그래서 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사이클이 없는 자산은 없고요. 길게 보면 부동산이 좋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5~6년은 또 안 좋았거든요. 그때 초기에 나타났던 모습들이 지금도 좀 나타나는 것 같고요. 그러면 지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자산가격이 좋았고 금리가 올라가서 모든 자산 가격이 조정인데 이 조정이 불과 5~6개월밖에 진행이 된 조정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자산에 대한 투자라도 조금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듭니다.

조현진 : 향후 경제 상황 대단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는 말씀을 계속 해주시고 계신데 마지막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유의해야 할 점. 이 점은 꼭 좀 우리가 앞으로 조심해야 된다. 한 마디씩 해주시죠.

주원 : 일단 어떤 자산 시장이든지 들어가는 거는 자제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바닥이라고 들어간 게 더 빠지는 경우도 지금 숯하게 나오고 있으니까 이거는 실물경제나 금융시장, 자산시장이 상당히 혼란스럽게 흘러가고 있고 거기에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망이나 정보도 부족한 그런 개인투자자들은 상당히 조심하셔야 되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조현진 : 센터장님.

김학균 : 저는 뭐 자산 시장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건 투자라고 하는 게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어야 좋은 시절이 왔을 때 과실을 누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게 제 생각에는 투자의 본질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그러면 이자율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보면 지금 어느 종류에 투자했든지 간에 빚을 많이 내서 하는 거는 나중에 좋은 세상이 오더라도 그 전에 자기 포지션이 청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빚 내서 투자하시는 거는 조금 권해 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현금을 들고 있으면 이것이 단기간 내에 그것이 주식이 됐건 부동산이 됐건 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빠졌다고 사시는 것보다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도 투자예요. 자기가 자기 결단이라 그러면 그래서 지금은 좀 현금을 중시하면서 좀 시간을 견디시라는 조언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조현진 :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다음 주 일요진단 라이브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출연합니다. 현 경제위기상황에 대해서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시청자 여러분 대신해서 질문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요진단 라이브] 무너지는 자산시장…하락 언제까지?
    • 입력 2022-06-19 08:42:21
    • 수정2022-06-19 10:10:24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조현진
■ 대담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

조현진 :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주식, 부동산 같은 실물경제 시장의 움직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관련 영상 보고 오시겠습니다.
(VCR 재생)

조현진 : 오늘 금융시장 함께 진단해 주실 두 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주원 : 안녕하십니까?

조현진 : 신영증권의 김학균 리서치 센터장님 모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학균 : 안녕하십니까?

조현진 : 코스피가 장 중 2400선이 무너졌습니다. 지난해 7월에 3300까지 넘었었는데 거의 30% 가까이 하락을 했고요. 삼성전자 10만 전자 바라보다가 5만 전자로 추락을 했습니다. 이런 상황 예측된 건가요? 아니면 예측하지 못한 위기상황입니까? 센터장님.

김학균 : 시장을 좀 나쁘게 봤던 사람들 보다도 주가가 좀 많이 빠진 것 같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이 원인이 되고 있고요. 금리가 올라가서 자산시장이 조정을 받는데 최근에 조정 받은 걸 제외하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대체로 자산시장이 좋았거든요. 특히 미국 주식 시장이 굉장히 좋았는데 미국 시장이 10년 동안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그 10년 동안에 미국의 GDP 성장률은 2차대전 이후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당시에 장에 나타났던 가장 중요한 논리가 저금리가 거의 모든 자산가격을 끌어올린 거였거든요? 그래서 저는 뭐 앞으로 경기둔화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자산시장은 앞으로의 경기둔화보다 조금 더 민감히 반응할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저금리에 거의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는데 지금 금리가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신없이 올라가다 보니까 주식이나 가상화폐나 떨어지는 논리는 저는 본질적으로 같다고 봅니다. 저금리 세상이 끝나고 있다는 우려가 자산시장에서 지금 굉장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현진 : 지금 제일 관심은 바닥이 어디냐. 어디까지 떨지는 거냐, 도대체. 어떻게 지금 대체로 보고 있나요?

김학균 : 지금은 증권가 전망들이 너무 많이 틀려서 사실 뭐 신뢰가 많이 떨어졌다는 말씀을 송구스럽지만 드려야 될 것 같고. 저는 시장이라고 하는 게 일종의 야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라갈 때는 많이 오른 것 같은데도 계속 올라가면서 버블이 생기고 떨어질 때도 이게 바닥인 것 같은데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게 시장의 속성이거든요.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말씀드리면 한국 주식은 뭐 대단한 버블이나 내제된 거품은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가 12년 전에 2000넘어섰거든요. 그러면 12년 동안 지금 2400이라고 그러면 연율화로 한 1% 정도 오른 겁니다. 배당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또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가치 대비해서도 지금 주가가 싸졌으니까 거품은 없어 보이는데 이게 거품이 없다 그래서 또 이게 바닥이란 얘기는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주식을 들고 계신 분이라면 좀 바닥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들고 계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은 게 이게 안 떨어진다가 아닙니다. 그거는 모르겠지만 거품이 없는 주가 수준은 조금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회복이 될 수 있는 수준이니까 뭐 그런 점에서는 지금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좀 현금화 해야 된다. 이런 거는 ** 하신 것 같고 뭔가 이제 변화의 계기는 6월 들어서 주가가 많이 떨어졌는데요. 미국의 5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시장이 조정을 받았는데 일단 미국의 물가상승률 같은 게 둔화되는 시점이 그 시점이 바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은 드는데 그것도 우리가 사후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될 문제인 듯하고요. 저는 어렵겠지만 주식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좀 견디셔야 될 때가 아닌가. 이런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조현진 : 견뎌야 될 때다. 지금이 바닥이니까 더 들어가야 되는 거 아니냐? 뭐 이런.

김학균 : 뭐 이게 설사 바닥이라고 하더라도요.

조현진 : 개인투자자들은 많이 매수를 하시는 분들도 또 있더라고요.

김학균 : 그렇기는 한데 상황이 굉장히 유동적일 때는 내 자산이 많은 부분이 주식이나 부동산이나 들어가 있는 것과 일정 정도 현금을 가지고 있다 라고 하는 거는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전혀 달라지거든요. 저는 주식투자라고 하는 게 잘 사고 잘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팔지 않으면 손실이 확정되는 건 아니에요. 그러면 어떻게 하면 어려운 시기에 내가 잘 버티는 것도 주식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요건인데 자산이 너무 위험자산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어려운 시기를 견디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은 설사 지금이 바닥이라도 하더라도 주식을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의 경우는 물타기 하시거나 하는 것보다는 좀 어느 정도 현금을 가지고 계시는 게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데 좀 결과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조현진 : 지금 좀 보수적으로 봐야 될 때다. 버텨야 될 때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주 실장님.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최근 경제동향과 경기판단보고서 내셨던데 앞으로 경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주원 : 경기가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일단은 보고서의 핵심은 뭐냐 하면 우리 경제 주체라고 할 수 있는 가계, 기업, 정부마다 경기를 좋게 하는 요인들이 있고 경기를 떨어뜨리는 요인들이 있는데 문제가 뭐냐 하면 가계하고 기업입니다. 가계는 사실 코로나가 거의 끝났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확진자 수가 많이 줄고 정부의 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보복소비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4월달 소비 지표를 보면 마이너스가 나와서. 그러면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건 물론 보복소비의 동기는 있지만 물가가 너무 높기 때문에 가계들이 지갑을 닫는다. 이게 상당히 좀 심각한 얘기거든요. 그런 부분들이 어떻게 보면 올해 소비 시장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거고 두 번째는 똑같은 이유로 기업들도 사실 시장의 전망.. 시장에 대한 전망은 올해 초만 해도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적 특히 이제 미국이나 유럽이 확진자 수가 피크를 치기는 했지만 빠르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여서 이제는 투자를 해도 되겠구나. 이랬는데 갑자기 금리가 막 뛰기 시작했고 투자를 하려면 자본을 조달하는 비용이잖아요. 그게 너무 높아졌고 그리고 우리가 이제 투자 선행지표라고 볼 수 있는 자본재 수입액을 보면 갑자기 급격하게 좀 떨어집니다. 이게 기업들도 자본재 가격에 대한 인플레. 그게 상당히 부담이 돼서 지금 투자도 쉽게 일어나지 않는 상황. 기재부의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올해 설비투자를 마이너스로 정부가 전망을 했어요. 상당히 이례적이거든요. 정부가 어떤 국민계정의 한 구성요소 투자에 대해서 마이너스로 전망한다는 거는 정부도 어떤 기업 투자가 올해 좀 안 될 거라는 그런 거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조현진 : 그런데 그 기업에서 올해 뭐 천 조를 투자..

주원 : 올해가 아니죠.

조현진 : 올해가 아니라 향후 천조를 투자하겠다. 이런 계획도 발표하고 그랬잖아요. 정부도 세금 감면해 주겠다. 규제 줄여주겠다 했고 실제로 그러면 기업들이 투자를 하려는 구체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않나보네요, 지금.

주원 : 제가 주식 시장을 모르지만 현금을 가지고 투자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들은 가지고 있죠. 왜냐하면 이제 디지털 전환 이슈도 있고 탄소중립 이슈도 있기 때문에 시장이나 산업이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거기에서 자기들이 시장을 어느 정도 장악을 하려면 지금부터 투자가 들어가야 되는데 투자의 타이밍인 거죠. 지금은 금리가 너무 오르고 그리고 국내 시장도 그렇고 세계 시장도 그렇고 상당히 좀 불안하니까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뿐이지 투자하려는 그런 의도는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조현진 : 투자하려는 의도도 있고 돈도 있는데 현재 상황이 너무나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으로 투자하기는 좀 어려운 상황..

주원 : 네. 맞습니다.

조현진 : 가계는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 그런 게 좀.. 그러면 이거를 어떻게 열게 만드느냐 이게 이제 정부정책의 관건이 되겠네요.

주원 :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핵심은 사실 물가를 잡는 게 핵심인데

조현진 : 물가가 핵심이다.

주원 : 이게 만약에 지금 인플레이션 현상이 시장이 과열이 돼서 나타난 인플레이션이라면 금리를 올려서, 빠르게 올려서 물가를 떨어트리면 되는데 지금은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금리를 올려서 물가가 단기간에 안정이 될 수는 없어요. 이거는 바깥에서 들어온 수입물가의 영향이라. 금리를 올리는 거는 지금 중앙은행들이 보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차단하겠다는 거지 사실 물가를 낮추겠다는 의도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상당히 좀 우려가 돼서 어떻게 보면 그런 것들이 오히려 실물경제로..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그런.. 용어로는 오버킬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그런 것들이 사실은 소비나 투자를 더 어렵게 만드는 그런 요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현진 : 그러면 정부 정책도 그쪽에 좀 방향이 맞춰져야 된다.

주원 : 네. 그러니까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이 알아서 판단하고요. 기재부는 금리를 올렸을 때.. 사실은 물가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가계나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이거를 차단하는 데 주력을 해야 될 것 같고 그거는 상당히 미시적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요. 기업 같은 경우는 좀 어려운 기업들 그리고 가계 같은 경우는 자영업자라든가 저소득층 이런 쪽에 대한 재정지원 이런 게 정부가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조현진 : 센터장님 뭐 주식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펜더멘탈도 중요할 것을 같은데 지금 우리 기업들 향후 실적 전망은 좀 어떻게 보나요? 물론 섹터별로 다르겠지만.

김학균 : 1분기는 이미 성적이 나왔는데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 넘게 늘었으니까 첫 세 달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연간 전체적으로 시장에서 보느냐 상장사 영역이익 증가율이 한 5.5%이니 1분기는 10% 넘게 나왔는데 0.5%니까 상당히 이제 좀 기업위기가 둔화될 거다. 라는 우려가 이제 들어가 있는데 그런데 제 생각에는 에널리스트들이 보는 것보다 숫자가 조금 더 안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수출에 절대 수치는 잘 나오는데 지금 무역 수지는 적자지 않습니까?

조현진 : 그렇죠.

김학균 : 뭔가 원자재 가격들이 높아지고 하면서 기업들의 마진이 나빠지고 또 중앙은행이 긴축을 하게 되면 뭐 정도의 문제이지 경기후퇴가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데 수요가 탄탄하게 유지가 될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지나고 나면 전년 대비해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가 되지 않을까. 전년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였거든요. 그럼 올해 그거보다 더 나온다고 하는 거는 조금 낙관적인 바이어스가 있는 것 같고요. 지금 보는 것보다는 상당히 많이 후퇴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현진 : 수출기업은 그럴 것 같고 수입이나 내수기업도 그럴까요?

김학균 : 저는 한국은 수출기업들이 오히려 좀 환율 효과를 그나마 좀 볼 수가 있는데 내수기업이야말로 원자재 수입하는데 원가가 높아지고요.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굉장히 많아 가지고요. 한국경제가 저성장으로 가고 있다. 라고 하는 게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닌데 뭐 길게 보면 수출은 비교적 괜찮았고요. 정부는 뭐 돈 열심히 썼고 만성적으로 성장률을 밑도는 게 민간 소비거든요. 사람들이 빚을 너무 많이 내다 보니 결국 이제 소비할 여력이 없는 거고 그리고 또 한 가지 고려해야 될 게 최근 2년 동안에 한국에 주식투자 인구가 엄청 늘었습니다.

조현진 : 그렇죠.

김학균 : 2019년 말에 주식투자 인구가 600만 명이었는데 작년 말에는 1390만 명이고요. 한 2년 동안 150조원이 넘는 돈이 주식시장에 들어왔는데 상당수 자금이 지금 주식 때문에 좀 고통스러운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전체적으로 저는 민간소비가 부진할 거라 그러면 내수가 뭐 그렇게 썩 좋기는 힘들 것 같고 그나마 수출은 중국.. 미국 경제는 앞으로 둔화될 여지가 큰데 중국은 경기가 안 좋았는데요. 요즘 뭐 경기 부양책도 쓰고 이번 6월 들어서 전 세계 주가가 급락을 했는데 중국 주식은 좀 올랐거든요. 그래서 중국 쪽은 더 나빠지기보다는 조금 좋아질 여지가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따져보면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들이 실적 후퇴 폭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현진 : 그러면 주식투자자도 늘었는데 젊은층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투자도 굉장히 많이 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암호화폐 시장도 좀 상황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12일 연속 하락해서 지난해 11월이 역대 최고였는데 지금 비트코인 가격이 70%가 폭락을 했습니다. 과거에는 위기가 오면 암호화폐가 좀 대안 투자수단 이렇게 여겨져서 오히려 좀 오르기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이렇게 같이 폭락하는 이유는 뭔가요?

김학균 : 제 생각에 암호화폐는 제대로 된 위기를 경험해 보지 못 했다고 봅니다. 지금 뭐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 처음 큰 위기를 받다보니 크게 검증된 자산은 아닌데 저는 모든 자산이 저금리의 풍선효과 도움을 받았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런 것들이 블록체인 경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가 있는데 그러면 그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가 2만불인지 5만불인지는 알 수가 없는 것이죠. 다만 저금리하에서 굉장히 가상화폐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글로벌 자산시장에서 나타나는 뚜렷한 특징은 많이 오른 자산이 많이 떨어집니다. 지난 10년 동안 제일 좋았던 건 미국에서 나스닥 시장이었죠. 나스닥이 제일 많이 떨어지고 있고요. 가상화폐로 굉장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은 어쨌든 저금리의 풍선효과가 꺼지면서 많이 오른 자산 중심으로 조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가상화폐가 앞으로 우리 경제생활에 어떻게 자리를 잡는지 이건 뭐 미지수라고 하더라도 저는 당장은 충격이 더 크게 받을 수 있는 종류의 자산이라고 봅니다.

조현진 : 부동산 시장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요. 시장전망도 불투명하고 규제완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도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동산 시장 통계를 보면 매매수급지수가 4주 연속 하락을 했고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6주 연속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 상황 주 실장님 어떻게 평가하고 계십니까?

주원 : 분명히 약세로 돌아선 거는 맞고요. 지표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그 원인은 일단은 금리가 빠르게 올라간다는 거. 그게 가장 큰 원인인 것 같고요. 아무 래도 금리라는 건 부동산 시장의 수요자의 자금 조달 비용이니까요. 그것보다는 사실은 금리를 올리기 전에 이미 부동산 시장이 갈 때까지 간 게 아닌가. 뭐 다른 자산 시장하고 비슷하게 움직이니까요. 그리고 정부가 정책이 뭐 상당한 GYI나 DSR이나 완화하겠다는 ** 그런 정책을 펼침에도 불구하고 그게 완화됨으로써 수요를 더 진작시키는 효과는 사실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워낙 소득도 갑자기 소득이 확 늘어야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데 지금 경제도 안 좋고 하다 보니까 사실 수요 측면에서 어떤 시장 수요가 받쳐주지 못 하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그래서 당분간은 좀 약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어느 정도 정상화라고 할까요? 그런 과정, 그런 국면에 들어가려면 좀 지금의 인플레나 통화정책이나 실물경제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그게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으로 사람들의 그런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그런 상황이 되어야 부동산 시장이 다시 좀 방향성을 잡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조현진 : 지난 목요일인가요? 파월 연준의장이 금리인상을 발표하고 나서 이런 말을 했어요. 지금 집 사지 마라.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모기지 금리가 다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런 말을 했는데요. 이게 좀 이례적이지 않습니까? 우리나라도 이런 상황으로 봐야 될까요?

주원 : 연준의장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건 미국 연준이 고금리를 상당히 좀 오랜 기간 동안 유지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집을 사면 그 이자 부담이 너무 크니까 가계가 힘들어질 수 있다. 이런 얘기고 우리나라 금리를 비롯해서 모든 나라 금리가 미 연준을 쫓아가기 때문에 이런 상황, 우리나라도 해당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제 이게 과연 얼마를 갈지. 6개월을 갈지, 1년을 갈지, 2년을 갈지는 우리가 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조현진 : 그리고 최근에 부동산 변화 중에 나타난 것 하나가 월세시장이 굉장히 커지고 있다 라는 거잖아요. 전세를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왔고. 이런 추세는 계속될까요?

주원 : 아무래도 금리가 상승하는 구간이면 전세를 함으로써 전세대금 자금을 대출했을 때 이자. 차라리 그걸로 월세를 하는 게 낫다. 이런 생각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이런 거는 금리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월세에 대한 선호가 훨씬 더 있을 걸로 생각이 됩니다.

조현진 : 그런데 또 꼭 집을 사야 될 분들도 있잖아요. 대출 받아서 집 사는 걸 어떻게 의사결정을 해야 되나요?

주원 : 일단은 이자률을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되는데 지금 뭐 주담대 이자율이 3%, 4% 신규취급액 같은 경우는 3~4% 정도 형성이 되는 것 같은데 이런 거는 한번 생각을 해볼 수가 있어요. 한 최근 20년 내에 월 평균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가 가장 높았던 게 7%거든요. 그런데 이게 지금의 금리가 과연 올라가서 7% 넘고 8%, 9%, 10%까지 갈까? 그거는 아닐 거라는 거죠. 만약에 10%다. 이러면 이거는 상당수 가계들이 아마 파산을 할 거예요. 그렇다면 언젠가 꼭대기인데 그런데 꼭대기라는 게 꼭대기를 치고 뾰족하게 바로 금리가 떨어지느냐? 그거는 또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상당기간 올라가는 기간이 있고 또 고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린 이 시나리오가 사실은 더 현실성이 있다고 보면 지금 집을 사시는 분들은 이자비용을 상당한 기간 동안 많이 내셔야 된다는 그런 부담은 있어요. 그래서 저도 부동산 시장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사는 거는 좀 자제를 하시고 좀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이 좀 안정화 될 때까지 좀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조현진 : 부동산 시장도 거래 절벽이고 주식시장에서도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으면 지금 돈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센터장님.

김학균 : 지금은 단기 부동화 또 은행예금 이런 쪽으로 이자율이 높아지니까 그런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한국의 가계자금이 상당히 좀 많이 자산에 묶일 것 같아요. 특히 부동산이 가진 중요한 특징 중에 하나는 주식은 손절매라는 개념도 있거든요. 기대치가 떨어질 것 같으면 일단 파는데 부동산은 거래 비용이 굉장히 크고 또 세금을 많이 내기 때문에 팔고 되산다는 개념이 있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모습은 거래가 실적이 되죠. 그냥 내가 사는 거예요, 부담을 감내하면서. 그래서 가격이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사이클이 없는 자산은 없고요. 길게 보면 부동산이 좋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5~6년은 또 안 좋았거든요. 그때 초기에 나타났던 모습들이 지금도 좀 나타나는 것 같고요. 그러면 지금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자산가격이 좋았고 금리가 올라가서 모든 자산 가격이 조정인데 이 조정이 불과 5~6개월밖에 진행이 된 조정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자산에 대한 투자라도 조금 지금은 좋은 타이밍이 아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듭니다.

조현진 : 향후 경제 상황 대단히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는 말씀을 계속 해주시고 계신데 마지막으로 투자자 입장에서 유의해야 할 점. 이 점은 꼭 좀 우리가 앞으로 조심해야 된다. 한 마디씩 해주시죠.

주원 : 일단 어떤 자산 시장이든지 들어가는 거는 자제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바닥이라고 들어간 게 더 빠지는 경우도 지금 숯하게 나오고 있으니까 이거는 실물경제나 금융시장, 자산시장이 상당히 혼란스럽게 흘러가고 있고 거기에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전망이나 정보도 부족한 그런 개인투자자들은 상당히 조심하셔야 되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조현진 : 센터장님.

김학균 : 저는 뭐 자산 시장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부정적이지는 않는데요. 그런데 중요한 건 투자라고 하는 게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어야 좋은 시절이 왔을 때 과실을 누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려운 시기를 견디는 게 제 생각에는 투자의 본질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그러면 이자율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보면 지금 어느 종류에 투자했든지 간에 빚을 많이 내서 하는 거는 나중에 좋은 세상이 오더라도 그 전에 자기 포지션이 청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빚 내서 투자하시는 거는 조금 권해 드리고 싶지는 않고요.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현금을 들고 있으면 이것이 단기간 내에 그것이 주식이 됐건 부동산이 됐건 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빠졌다고 사시는 것보다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도 투자예요. 자기가 자기 결단이라 그러면 그래서 지금은 좀 현금을 중시하면서 좀 시간을 견디시라는 조언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조현진 :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다음 주 일요진단 라이브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출연합니다. 현 경제위기상황에 대해서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시청자 여러분 대신해서 질문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