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쟁점화는 新색깔론”

입력 2022.06.19 (11:49) 수정 2022.06.1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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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으로 규정하며 쟁점화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적 접근”이라 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라는 국민의힘 요구에 대해선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정보를 공개하면 대한민국 어느 첩보 기관이 어떻게 북한의 군 정보를 꺼냈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 대한민국의 첩보 시스템이 다 공개된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믿을 수 없다는 가족 때문에 대한민국 첩보 기능, 다양한 정보기관이 취합한 내용을 공개하는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첩보 내용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에서 여야 의원이 같이 열람했다. 지금 여당 의원도 ‘월북이네’ 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 금강산 민간인 관광객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이 북한으로부터 사과받았는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냈나?”라고 반문하고, 반면 “문재인 정부는 무고한 우리 국민 피살에 강력히 항의해 북한 최고책임자의 사과를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분단 이후에 북한 최고 수뇌부가 공식적으로 사과 통지문을 보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사건도 아니고 1년 9개월 전 일어나 마무리된 사건을 지금 다시 꺼내 드는 이유는 다른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며 “만약 대한민국 첩보 기능을 무력화하고 감청기관의 주파수를 다 바꿔야 하고, 북한 휴민트들 다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공개하자. (다만)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 우상호 “양보 없이 주먹만 휘두르는 정부·여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인사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검경 수사에 대해서도 비판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우 위원장은 “박상혁 의원 소환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정략적 의도가 아니고서는 해명하기 어려운 모순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기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해선 “대장동을 탈탈 털다가 안 나오니 결국 백현동으로 넘어간다”며 “이것만으로도 이재명 의원 압박용으로 충분하다고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야권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볼 때 이런 식의 국정운영 전략이 과연 현명하냐”며 “사법기관, 권력기관을 앞세운 야당 압박이 지금의 경제위기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제가 계속 민생을 얘기하는 것은 여러 현안을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라, 20여 년간 경험한 두세 번의 경제위기 징후가 지금 보여 같이 초당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라며 “자칫하면 과거 세계 경제위기가 또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이런 선의를 정략적 공격과 대결국면으로 받는다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까지 완성한 제가 이 정도 국면도 극복 못 할 거라 보면 오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대표는 야당에게 양보하라 압박하고 수사당국은 야당 의원을 계속 소환한다”며 “정권 초기에 정부·여당이 대화 없이 이렇게 압박하고 밀어붙이고 양보 없이 주먹만 휘두르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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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9 1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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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월북 공작’으로 규정하며 쟁점화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新)색깔론적 접근”이라 말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과 관련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라는 국민의힘 요구에 대해선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정보를 공개하면 대한민국 어느 첩보 기관이 어떻게 북한의 군 정보를 꺼냈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 대한민국의 첩보 시스템이 다 공개된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믿을 수 없다는 가족 때문에 대한민국 첩보 기능, 다양한 정보기관이 취합한 내용을 공개하는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첩보 내용은 당시 국회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에서 여야 의원이 같이 열람했다. 지금 여당 의원도 ‘월북이네’ 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초기 금강산 민간인 관광객 피살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이 북한으로부터 사과받았는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냈나?”라고 반문하고, 반면 “문재인 정부는 무고한 우리 국민 피살에 강력히 항의해 북한 최고책임자의 사과를 받아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분단 이후에 북한 최고 수뇌부가 공식적으로 사과 통지문을 보내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최근 일어난 사건도 아니고 1년 9개월 전 일어나 마무리된 사건을 지금 다시 꺼내 드는 이유는 다른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며 “만약 대한민국 첩보 기능을 무력화하고 감청기관의 주파수를 다 바꿔야 하고, 북한 휴민트들 다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면 공개하자. (다만)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 우상호 “양보 없이 주먹만 휘두르는 정부·여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인사와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검경 수사에 대해서도 비판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우 위원장은 “박상혁 의원 소환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정략적 의도가 아니고서는 해명하기 어려운 모순된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기 성남시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관련 경찰 수사에 대해선 “대장동을 탈탈 털다가 안 나오니 결국 백현동으로 넘어간다”며 “이것만으로도 이재명 의원 압박용으로 충분하다고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여소야대 상황에서 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하려면 야권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볼 때 이런 식의 국정운영 전략이 과연 현명하냐”며 “사법기관, 권력기관을 앞세운 야당 압박이 지금의 경제위기 국면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보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제가 계속 민생을 얘기하는 것은 여러 현안을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라, 20여 년간 경험한 두세 번의 경제위기 징후가 지금 보여 같이 초당적으로 해결해보자는 의지”라며 “자칫하면 과거 세계 경제위기가 또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이런 선의를 정략적 공격과 대결국면으로 받는다면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까지 완성한 제가 이 정도 국면도 극복 못 할 거라 보면 오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원내대표는 야당에게 양보하라 압박하고 수사당국은 야당 의원을 계속 소환한다”며 “정권 초기에 정부·여당이 대화 없이 이렇게 압박하고 밀어붙이고 양보 없이 주먹만 휘두르는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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