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남부 최전선 찾아 “러 점령지역 탈환할 것”

입력 2022.06.19 (23:00) 수정 2022.06.20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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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를 탈환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남부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직후 공개된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남부 지역을 어느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dpa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에게 속한 모든 것을 되찾겠다"며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 탈환을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남부의 항구를 통한 식량 수출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 의지를 내보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콜라이우의 주거지역 건물 곳곳을 돌아봤으며 3월 말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 37명이 나온 주(州) 정부청사에도 방문했습니다.

흑해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 도시는 개전 후 줄곧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목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콜라이우와 이웃한 오데사 지역도 개전 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를 좀처럼 떠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전쟁 충격을 안정시키려 노력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갈수록 최전방 가까운 곳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지역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군의 사기를 드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자국군의 희생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군이 일부분 성과를 낸 곳으로 국내외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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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19 23:00:29
    • 수정2022-06-20 03:32:33
    국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지시간 18일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를 탈환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남부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직후 공개된 영상 연설을 통해 "우리는 남부 지역을 어느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dpa통신은 전했습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에게 속한 모든 것을 되찾겠다"며 러시아군이 점령한 지역 탈환을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남부의 항구를 통한 식량 수출 재개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미콜라이우를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 의지를 내보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콜라이우의 주거지역 건물 곳곳을 돌아봤으며 3월 말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자 37명이 나온 주(州) 정부청사에도 방문했습니다.

흑해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 도시는 개전 후 줄곧 러시아군의 주요 공격 목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콜라이우와 이웃한 오데사 지역도 개전 후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를 좀처럼 떠나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전쟁 충격을 안정시키려 노력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갈수록 최전방 가까운 곳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런 행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해당 지역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군의 사기를 드높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자국군의 희생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군이 일부분 성과를 낸 곳으로 국내외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NYT는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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