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채 기름’ 수입 식용유 대신할까?

입력 2022.06.20 (06:50) 수정 2022.06.2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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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새 장보러 가면 가격이 안 오른 것이 없죠.

특히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식용유 값이 눈에 띄게 올랐는데요, 식용유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판매대.

여러 제품의 가격을 한참 비교해보지만, 결국 그냥 돌아섭니다.

[이경화/서울 영등포구 : "저희는 아이들 음식을 하다 보니까 기름을 많이 쓰고 하니까. 왔을 때 보면 지난번에 비해서 많이 좀 가격이 올랐다..."]

식용유 값은 1년 전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식용류는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국제 곡물 가격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산 유채씨로 만든 '유채 기름'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진 일부 지역 학교 급식에만 공급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중에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유채 재배면적을 지난해 600ha에서 올해 800ha로 늘렸습니다.

[김광수/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원 : "화학적인 물질들이 많이 없는 그런 건강한 기름입니다. 몸에 해로운 에루스산이라고 하는 지방산이 전혀 없는 그런 유채 품종들입니다."]

농진청은 또 체지방이 쌓이는 걸 막아주는 식물성스테롤이 수입 유채 기름인 카놀라유보다 많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낮아 수입 식용유를 대체하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채 기름은 약 300톤으로, 연간 국내 식용유 소비량 114만 톤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또 생산 단가가 높다 보니, 수입 식용유와 비교했을 때 100ml당 가격이 2~3천 원가량 비쌉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유채 농가에 대한 지원 등으로 재배 면적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김상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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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유채 기름’ 수입 식용유 대신할까?
    • 입력 2022-06-20 06:50:31
    • 수정2022-06-20 13:01:42
    뉴스광장 1부
[앵커]

요새 장보러 가면 가격이 안 오른 것이 없죠.

특히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르면서, 식용유 값이 눈에 띄게 올랐는데요, 식용유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판매대.

여러 제품의 가격을 한참 비교해보지만, 결국 그냥 돌아섭니다.

[이경화/서울 영등포구 : "저희는 아이들 음식을 하다 보니까 기름을 많이 쓰고 하니까. 왔을 때 보면 지난번에 비해서 많이 좀 가격이 올랐다..."]

식용유 값은 1년 전보다 20% 넘게 올랐습니다.

들기름과 참기름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식용류는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국제 곡물 가격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산 유채씨로 만든 '유채 기름'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진 일부 지역 학교 급식에만 공급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중에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유채 재배면적을 지난해 600ha에서 올해 800ha로 늘렸습니다.

[김광수/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원 : "화학적인 물질들이 많이 없는 그런 건강한 기름입니다. 몸에 해로운 에루스산이라고 하는 지방산이 전혀 없는 그런 유채 품종들입니다."]

농진청은 또 체지방이 쌓이는 걸 막아주는 식물성스테롤이 수입 유채 기름인 카놀라유보다 많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생산량이 낮아 수입 식용유를 대체하기엔 아직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유채 기름은 약 300톤으로, 연간 국내 식용유 소비량 114만 톤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또 생산 단가가 높다 보니, 수입 식용유와 비교했을 때 100ml당 가격이 2~3천 원가량 비쌉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유채 농가에 대한 지원 등으로 재배 면적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촬영기자:고영민 김상민/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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