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원, 갈 길 먼 일상회복…병상 가동률 ‘뚝’

입력 2022.06.20 (07:31) 수정 2022.06.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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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강원도 내 의료원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속속 해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환자 수가 크게 줄고, 병상 가동률도 뚝 떨어져 정상 운영까진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의료원의 입원실입니다.

병상 5개가 다 비어있습니다.

옆방도 병상의 반이 비어 있습니다.

지난달(5월)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뒤 계속 이런 상태입니다.

현재 속초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19%.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병상 가동률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2년 반 가까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면서 생긴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용왕식/속초의료원장 : "속초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이다, 그래서 수술도 안 되고 입원도 안 된다는 인식이 많이 깔려 있습니다."]

강원도 내 의료원들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있었을 땐, 경영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병상유지관리비용을 전액 정부에서 줬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지난해엔 의료원 5곳 가운데 4곳이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병원에서 해제되자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습니다.

평균 병상 가동률은 40% 정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당장 경영난이 우려됩니다.

[박동주/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지금처럼 한 30, 40% 정상 가동된다라고 하면 장기적으로는 적자가 발생 되기 때문에 의료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길어질 경우, 경영난 악화로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그 피해는 결국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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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원, 갈 길 먼 일상회복…병상 가동률 ‘뚝’
    • 입력 2022-06-20 07:31:50
    • 수정2022-06-20 08:04:44
    뉴스광장(춘천)
[앵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강원도 내 의료원들이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속속 해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환자 수가 크게 줄고, 병상 가동률도 뚝 떨어져 정상 운영까진 갈 길이 먼 상태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의료원의 입원실입니다.

병상 5개가 다 비어있습니다.

옆방도 병상의 반이 비어 있습니다.

지난달(5월) 코로나19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뒤 계속 이런 상태입니다.

현재 속초의료원의 병상 가동률은 19%.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병상 가동률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2년 반 가까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운영되면서 생긴 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용왕식/속초의료원장 : "속초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이다, 그래서 수술도 안 되고 입원도 안 된다는 인식이 많이 깔려 있습니다."]

강원도 내 의료원들은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있었을 땐, 경영에 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병상유지관리비용을 전액 정부에서 줬기 때문입니다.

이 덕분에 지난해엔 의료원 5곳 가운데 4곳이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병원에서 해제되자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됐습니다.

평균 병상 가동률은 40% 정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겁니다.

당장 경영난이 우려됩니다.

[박동주/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지금처럼 한 30, 40% 정상 가동된다라고 하면 장기적으로는 적자가 발생 되기 때문에 의료원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어려움이 예상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이 길어질 경우, 경영난 악화로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그 피해는 결국 서민들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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