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여성·고령층 일자리에 더 큰 타격”

입력 2022.06.20 (14:58) 수정 2022.06.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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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이 아직 코로나 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 보고서를 통해 2020년 1월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고용의 양(취업자 수)은 올 4월 기준 102.1을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지수)은 99.2로 100을 넘지 못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고용의 질 지수는 계약 기간 있는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자영업자, 종사자 5인 미만 등의 조건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취약노동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비중과 취약 노동자의 취약 정도 등을 반영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송상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의 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고용의 양과 비교해 다소 더디다”고 평가했습니다.

2020년 1월과 비교해 비자발적 요인으로 근로시간이 부족한 노동자의 비중이 여전히 1%p 높은데다, 취약 노동자 조건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겹친 ‘매우 취약군’ 노동자의 비중도 2.5%p 더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의 타격이 컸습니다. 올해 4월 기준 고령층(60세 이상) 여성 노동자 가운데 41.6%가 ‘다소 취약 노동자’, 3.4%가 ‘매우 취약 노동자’로 분류됐습니다. 같은 연령대 남성 노동자 중 취약 노동자 비중(다소 취약 29.4%·매우 취약 3.6%)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핵심노동연령층(30∼59세)에서도 여성의 취약 노동자 비중(다소 취약 24.2%·매우 취약 2.7%)이 남성(다소 취약 17.7%·매우 취약 2.0%)보다 컸습니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상 여성의 고용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 남·여 취약 노동자 비중(33.0%·45.0%)이 청년층(15∼29세) 남·여 취약 노동자 비중(24.0%·24.6%)보다 컸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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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6-20 14:59:26
    경제
최근 우리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자리의 질이 아직 코로나 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 보고서를 통해 2020년 1월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고용의 양(취업자 수)은 올 4월 기준 102.1을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지수)은 99.2로 100을 넘지 못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고용의 질 지수는 계약 기간 있는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자영업자, 종사자 5인 미만 등의 조건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취약노동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비중과 취약 노동자의 취약 정도 등을 반영해 산출한 지표입니다.

송상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의 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고용의 양과 비교해 다소 더디다”고 평가했습니다.

2020년 1월과 비교해 비자발적 요인으로 근로시간이 부족한 노동자의 비중이 여전히 1%p 높은데다, 취약 노동자 조건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겹친 ‘매우 취약군’ 노동자의 비중도 2.5%p 더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의 타격이 컸습니다. 올해 4월 기준 고령층(60세 이상) 여성 노동자 가운데 41.6%가 ‘다소 취약 노동자’, 3.4%가 ‘매우 취약 노동자’로 분류됐습니다. 같은 연령대 남성 노동자 중 취약 노동자 비중(다소 취약 29.4%·매우 취약 3.6%)을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핵심노동연령층(30∼59세)에서도 여성의 취약 노동자 비중(다소 취약 24.2%·매우 취약 2.7%)이 남성(다소 취약 17.7%·매우 취약 2.0%)보다 컸습니다.

경력단절 후 재취업 등의 영향으로 40대 이상 여성의 고용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연령별로는 고령층 남·여 취약 노동자 비중(33.0%·45.0%)이 청년층(15∼29세) 남·여 취약 노동자 비중(24.0%·24.6%)보다 컸습니다.

[사진 출처 :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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