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과학1호’부터 ‘누리호’까지…우주발사체 개발 30년

입력 2022.06.21 (12:11) 수정 2022.06.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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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실상부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쏘아올리기까지 30년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쉼 없이 달려온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를 되짚어봤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 밖으로 위성을 보내는 운송 수단, 바로 '우주발사체'입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요.

다양한 목적의 인공위성들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역사는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설립됐고, 4년 만에 드디어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1993년, 최초의 국산 로켓인 '과학1호'가 하늘로 향했습니다.

1단형 고체 연료로 추진하는 초보적인 형태였는데요.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농도를 측정한 우리나라의 첫 관측 로켓이었습니다.

1997년엔 단이 하나 늘어난 2단 고체연료 로켓이 탄생합니다.

엔진 추력이 강해진만큼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고도도 4배 늘어난 중형 과학로켓이었습니다.

2002년에는 액체 엔진 로켓으로 한층 더 진화합니다.

비록 13t급의 작은 로켓이었지만 우주 발사체 개발의 중간 단계로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본격적인 우주 개발 청사진은 2007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목표가 분명해졌습니다.

곧이어 2009년엔 전남 고흥에 나로우주센터를 준공해 세계에서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3년, 마침내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합니다.

[KBS 뉴스9/2013년 1월 방송 : "나로호가 엄청난 굉음과 불기둥을 내뿜으며 대한민국 땅을 박차오릅니다."]

'나로호'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단 개발은 우리나라가 맡았지만, 1단 로켓은 러시아 기술을 빌렸는데요.

4번의 연기와 2번의 실패를 딛고 결국 발사에 성공하면서 값진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나로호 발사와 함께, 완전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향한 여정도 시작됐습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약 700km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릴 수 있는 3단 우주발사체를 완성한 건데요.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누리호 1차 발사에선 아쉽게도 궤도 안착에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7번째 국가가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3조 7천억 원을 들여 2027년부터 인공위성 8기를 발사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군사정찰과 우주탐사 등을 위한 초소형 위성 100여 기도 쏘아올린다는 목표입니다.

그동안의 우주 산업은 온전히 국가 주도로 추진해왔죠.

세계적 추세에 맞춰 민간 주도로 점차 바꿔나가는 과제도 던져졌습니다.

8t급 과학로켓으로 시작해 300t급 우주발사체로 성장하기까지 30년.

이제는 우리 힘으로 위성을 쏘아올릴 능력을 갖추게 됐는데요.

다양한 우주 사업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우주 항공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정예지/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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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뉴스K] ‘과학1호’부터 ‘누리호’까지…우주발사체 개발 30년
    • 입력 2022-06-21 12:11:14
    • 수정2022-06-21 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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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실상부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쏘아올리기까지 30년 넘는 시간이 걸렸는데요.

쉼 없이 달려온 우리나라 우주 개발 역사를 되짚어봤습니다.

홍화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구 밖으로 위성을 보내는 운송 수단, 바로 '우주발사체'입니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 중국, 인도 등이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요.

다양한 목적의 인공위성들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우주발사체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요.

역사는 약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989년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설립됐고, 4년 만에 드디어 로켓이 발사됐습니다.

1993년, 최초의 국산 로켓인 '과학1호'가 하늘로 향했습니다.

1단형 고체 연료로 추진하는 초보적인 형태였는데요.

한반도 상공의 오존층 농도를 측정한 우리나라의 첫 관측 로켓이었습니다.

1997년엔 단이 하나 늘어난 2단 고체연료 로켓이 탄생합니다.

엔진 추력이 강해진만큼 도달할 수 있는 최고 고도도 4배 늘어난 중형 과학로켓이었습니다.

2002년에는 액체 엔진 로켓으로 한층 더 진화합니다.

비록 13t급의 작은 로켓이었지만 우주 발사체 개발의 중간 단계로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본격적인 우주 개발 청사진은 2007년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1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우리가 개발한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발사한다'는 내용이 담기면서 목표가 분명해졌습니다.

곧이어 2009년엔 전남 고흥에 나로우주센터를 준공해 세계에서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2013년, 마침내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에 성공합니다.

[KBS 뉴스9/2013년 1월 방송 : "나로호가 엄청난 굉음과 불기둥을 내뿜으며 대한민국 땅을 박차오릅니다."]

'나로호'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단 개발은 우리나라가 맡았지만, 1단 로켓은 러시아 기술을 빌렸는데요.

4번의 연기와 2번의 실패를 딛고 결국 발사에 성공하면서 값진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나로호 발사와 함께, 완전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를 향한 여정도 시작됐습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1.5t급 실용위성을 고도 약 700km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릴 수 있는 3단 우주발사체를 완성한 건데요.

지난해 10월 진행됐던 누리호 1차 발사에선 아쉽게도 궤도 안착에 실패하면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을 발사하는 능력을 입증하는 7번째 국가가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3조 7천억 원을 들여 2027년부터 인공위성 8기를 발사하고,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군사정찰과 우주탐사 등을 위한 초소형 위성 100여 기도 쏘아올린다는 목표입니다.

그동안의 우주 산업은 온전히 국가 주도로 추진해왔죠.

세계적 추세에 맞춰 민간 주도로 점차 바꿔나가는 과제도 던져졌습니다.

8t급 과학로켓으로 시작해 300t급 우주발사체로 성장하기까지 30년.

이제는 우리 힘으로 위성을 쏘아올릴 능력을 갖추게 됐는데요.

다양한 우주 사업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우주 항공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KBS 뉴스 홍화경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정예지/리서처: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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