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ㄷㄱ마켓에 오토바이 매물 쏟아지는 이유는? –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기자

입력 2022.06.2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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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21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나건웅 기자 (매경이코노미)

- ‘탈 배탈’ 트렌드 확산... 소비자, 자영업자, 라이더, 플랫폼 모두 배달 시장 이탈
- 4~6월이 배달 비수기이긴 하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배달주문 감소 폭 커
- 배달 산업의 핵심, 라이더 이탈... 거리두기 해제 후 오토바이 중고 매물 2배 늘어
- 라이더들 택배나 대리기사 쪽이나 아예 식당 서빙이나 주방 인력으로 흡수되기도
- 배달 플랫폼 수수료 때문에 자영업자 배달앱 꺼려... 배달앱에 앱 쓰지 말라고 광고하기도
- 엔데믹뿐 아니라 배달비, 플랫폼 수수료 등 소비자와 자영업자 피로도 커진 원인
- 배달 줄었지만, 플랫폼 적자 누적으로 중개수수료나 라이더 비용 낮아질 가능성 없어
-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이후, 배달 시장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 의문
- 과거부터 배달 비중 컸던 피자, 치킨, 중국집은 타격 크지 않아... 한식, 커피 등 신규 진입한 업체들 매출 줄어
- 배달 전문 매장 많이 늘어난 만큼 매출 타격... 오프라인 위주 전략 다시 짜야



◇김방희> 배달업은 단순히 우리가 편하게 음식을 주문해 먹는 시장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소비 경제의 바로미터였습니다. 코로나19 기간을 돌이켜보면 긱경제, 비대면 소비의 상징이었고 거리두기 방역 완화 이후에도 일자리 블랙홀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법인택시 기사 이런 분들이 배달 라이더로 가는 바람에 심야의 길거리에서 택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얘기도 나왔죠. 그런데 최근에 이런 상징적인 배달업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배달 전문 업주들이 잇따라 영업을 포기하고 소비자들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 외식으로 발을 돌리고 있죠. 심지어 배달 라이더들 이탈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소식도 있는데. 창업 트렌드. 오늘은 철저하게 배달 산업, 배달업에 초점을 맞춰서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문제 그리고 향후 전망 해드리겠습니다. 나 기자 어서오십시오.

◆나건웅>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저희가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 실내 소유 중심의 소비. 그러니까 내구재를 산다든지 인테리어를 한다든지 하는 것에서 실외 경험 소비로 어디로 여행을 간다든지 외식을 한다든지 이런 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저를 돌아보니까 배달시키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어요. 기록이 남지 않습니까? 배달 앱 기록을 보니까.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시켜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번 바뀐 것 같은데 배달 산업 자체가 좀 위축되고 있다는 통계들이 있습니까?

◆나건웅> 네, 맞습니다. 아마 지금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도 체감을 하실 거예요. 아무래도 배달을 시켜 먹는 주기가 많이 줄었고 아마 거리를 보셔도 예전에는 정말 골목 같은 데 보면 오토바이 때문에 지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오토바이가 엄청 많았었는데. 요새는 상대적으로 한산해졌다. 이런 느낌이 드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실제로 제가 취재를 해 보니 맞습니다. 배달 산업이 정말 많이 위축됐고요. 배달 산업과 관련된 주체들이 여러 명 있는데. 그들이 모두 배달 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김방희>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고.

◆나건웅> 정말 엑소더스. 그야말로 탈 배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제가 방금 전에 배달 산업과 관련된 주체들이 시장에 등을 돌린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생각해 보시면 주체들을 한 4개 정도로 나눌 수가 있어요. 일단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세 번째는 배달을 직접 수행하는 라이더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배달 앱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그런 앱 기업들이 있을 텐데. 심지어 요새는 배달 앱을 운영하는 이런 기업들조차 약간 음식 배달에 조금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런 모습까지 보일 정도이고. 그러니까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급성장한 속도만큼이나 산업 위축 속도도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일종의 기회가 오히려 위기로 돌변하는 상황인데. 역시 이 중에서도 소비자 이탈 같은 걸 주목할 수밖에 없을 텐데. 언론들도 이걸 많이 보도를 하던데. 소비자 이탈이 통계로 나타난 게 있습니까?

◆나건웅> 실제로 소비자들이 배달 앱을 사용하는 횟수가 소장님도 말씀하셨지만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이건 정말 앱 데이터만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거여서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이 되는 현상이고요. 흔히 말하는 배달 앱 빅3.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 이츠과 3대 빅3 앱이 모두 요새 사용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인데. 제가 자주 활용하는 플랫폼인데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라고 여기서 대부분 국민 스마트폰 앱 사용 데이터를 관리하는 빅데이터 기업이에요. 여기에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올해, 올해 5월 있죠. 전월 배달의민족 월간 순사용자 수가 1990만 명인데 이게 올해 1월이랑 비교하면 80만 명 줄어드는 거예요. 월간 순사용자 수가 뭐냐 하면 한 번이라도 앱을 켜봤느냐 이런 건데 한 번이라도 앱을 켜보지 않은 사람이 80만 명 늘어났다는 거죠. 배달의민족이 말고 다른 앱들 요기요나 쿠팡이츠가 더 심각한데. 요기오는 1월 880만 명에서 5월 760만 명으로 마찬가지로 80만 명 줄었고. 쿠팡이츠는 진짜 많이 줄었어요. 1월에 660만 명이 한 달에 한 번 앱을 켜봤다면 5월에는 450만 명 200만 명도 넘게 줄은 건데. 보통 비율로 따지면 30% 정도 넘게 줄어든 수치죠. 엄청 많이 줄은 거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그런데 한 가지 여기서 염두에 둬야 될 건 배달이라는 게 계절을 많이 타잖아요. 요즘처럼 날씨 좋고 그동안 집에 갇혀 있다가 바깥으로 나가고 싶을 때는 당연히 배달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걸 일시적으로 볼 수도 있는 건 아닌지 이건 어때요?

◆나건웅> 네, 맞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배달 비수기라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날씨가 좋은 4월, 6월 이럴 때는 정말 비수기고요. 오히려 성수기는 날씨가 엄청 추운 1월, 2월 그다음에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 7월, 8월 이런 달이 비수기인데 실제로 맞습니다. 4월, 5월이 배달 비수기이기는 해요. 그래서 제가 배달 앱 관계자들한테도 요새 너무 배달 시장 위기 아니냐 데이터를 이렇게 나온다 하면 다들 계절적 요인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고 하시는데. 그렇긴 하지만 제가 이전 데이터를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아도 이렇게 큰 감소폭을 보여준 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2021년 그러니까 작년을 보면 반대 양상이 나타났는데. 올해는 1월에서 5월 엄청 많이 줄었잖아요. 모두 다 그런데 작년을 보면 배달의민족이 오히려 1월보다 5월 MAU. 그러니까 월간 순사용자 수가 200만 명이 늘어났었고 쿠팡이츠도 1월에는 360만 명이었는데 5월에는 530만 명 오히려 늘었잖아요. 이거는 또 일시적이다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물론 작년에 배달 앱들이 프로모션을 강화한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기는 하지만 계절적 요인 때문에 올해가 줄은 것이다라고만 말하기에는 작년 이런 데이터 근거들이 있으니까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지난해하고 올해를 비교해 주셨는데 같은 기간을. 가장 큰 차이라면 아무래도 거리두기 방역 조치 완화 혹은 해제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나건웅> 그렇죠. 사실 계절적 요인도 있을 수가 있고요. 말씀하신 게 맞는 게 4월 18일에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 됐잖아요. 그때 이후로 그동안 진짜 다들 외식을 못 했잖아요. 억눌려왔던 거죠. 꾹꾹 참아왔던 외식 욕구가 일시적으로 폭발해서 4, 5월에 배달앱을 안 사용하고 그다음에 외식으로 봤을 수는 있는데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그렇게만 보기에는 감소폭이 너무 적은 것도 사실이고 이런 요인들에 대해서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방희> 따져보죠. 소비자가 배달 시장을 이탈한다는 게 가장 상징적인 현상이고 그런데 주체는 소비자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밖에도 배달 산업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는 건데 누구입니까?

◆나건웅> 맞습니다. 그 소비자 외에 진짜 배달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배달 라이더 분들, 오토바이 배달 대행 기사분들이 최근 배달 시장을 엄청 많이 떠나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이거는 앱 데이터처럼 명확한 근거가 딱 있는 건 아니지만...

◇김방희> 이 분들이 이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걸 통계로 잡을 방법은 없는데

◆나건웅> 그래도 유추할 수 있는 근거 정도는 있어요. 최근에 보시면 중고 오토바이 매물 거래가 진짜 많이 늘어나고 얘기를 다 하시대요.

◇김방희> 다 아시대요. 특히 로컬 기반의 중고거래 사이트의 경우는 이게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면서요?

◆나건웅> 맞습니다. 요새 엄청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번 예를 들어보면 국내 최대의 바이크 커뮤니티가 있어요. 국내에 어떤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 배달 라이더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토바이가 125CC 미만 작은 오토바이예요. 이거 판매 게시글을 제가 다 세봤거든요. 집요하게 세봤는데 올해 5월에는 이게 판매 관련 게시글이 5000건이 넘었어요.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되기 이전 직전인 3월에는 2500건 수준, 그러니까 벌써 2배 차이가 나죠. 중국 오토바이 판매 등록금이 2배 이상 늘어난 거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고 커뮤니티 중에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중고나라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양상이 포착되는데 지금 국내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배달용 오토바이가 어떤 일본의 모 브랜드의 어떤 모델이 있어요. 특정 모델이.

◇김방희> 네, 많이들 눈에 띄는 거죠.

◆나건웅> 네, 대부분 떠올리시면 생각나실 건데 이 모델을 구체적으로 검색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3월에는 이 판매 게시글이 100건도 안 됐었는데 5월에는 240건, 그리고 6월에는 지금은 아직 6월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250건이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그러니까 다 보통 2배 이상 늘은 거죠.

◇김방희> 그러네요. 배달 라이더들이 타던 중고 오토바이 매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너도나도 이렇게 중고 오토바이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내놓는 이유가 뭘까요?

◆나건웅> 그런데 앞서 살펴봤듯이 좀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 같긴 해요. 일단 사용자 수가 줄었잖아요. 한마디로 라이더 입장에서는 돈 벌 수 있는 콜, 배달 주문 횟수가 줄어든 거죠. 그러니까 주문이 줄어드니까 돈이 안 벌리고 예전만큼 돈이 내 기대만큼 안 벌리니까 라이더들도 자연스럽게 업계를 이탈하고 있는 건데 예전에 여러 기사에서도 말했는데 월에 많게 벌면 1000씩 번다. 연봉이 억이 넘는다. 이런 라이더들도 되게 기사에 많이 나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까 사용자 수가 그렇게 30%씩, 20%씩 감소한 상황에서는 그렇게까지 돈을 못 버니까 그러면 라이더는, 라이더들도 판단을 한 거죠. 본인이 라이더분들이 정말 제일 잘 아시거든요. 얼마나 배달이 많이 줄었는지를 몸소 체감하는 사람들이니까 어떻게 보면 오토바이 중고거래가 늘어난 게 선행지표가 될 수도 있는데 이분들이 그렇게 생각한 거죠. 그러면 배달이 많이 위축됐으니까 오토바이에 팔아서 이 돈으로 뭘 어디에 투자를 하건 요새 투자 시장도 안 좋기는 하지만 다른 일을 하건 이렇게 해보자는 거고 그러니까 아예 떠난다는 거죠. 그래서 배달 현장에서는 콜사라는 신조어도 생겼는데

◇김방희> 그건 뭡니까?

◆나건웅> 콜이 죽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게 있냐면 이게 콜이 몇 분 이상 안 들어오면 배달 기사들이 쓰는 프로그램이 꺼지도록 설계가 돼 있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배달 한 번 주문하고 나면 바로 띵동, 띵동 계속 알림이 왔었는데 요새 같은 경우에는 퍼뜩 정신 차리고 보면 프로그램이 종료 돼있고 그러니까 몇 분 넘게 주문이 계속 안 들어왔다는 거죠. 그래서 주문 횟수가 줄어들다 못해서 거의 사라졌다. 콜이 죽어버렸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사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도 못했었죠. 그때는 라이더가 없어서 플랫폼들이 웃돈 주면서 1만 원 줄게, 2만 원 줄게 이러면서 라이더 쟁탈전을 벌였었는데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완전히 역전돼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긱노동자라고 그래서 시장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이 시장에서 일종의 배달 라이더들이 블랙홀처럼 일자리를 빨아들였거든요. 법인택시 운전하시는 분들도 한 달에 250 가져가기가 힘들어지니까 다 그쪽으로 옮겨갔는데 정작 그쪽 수요가 죽으면서 지금 이분들이 이 시장을 다시 빠져나오고 있는 건데 이거는 그냥 단순히 볼 게 아니라 긱경제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현상인데요. 긱경제를 대표하는 우버라는 회사가 그랬거든요. 처음에 자기 차를 가지고 우리나라는 물론 불법이어서 안 됐습니다마는 영업을 하면 돈벌이가 괜찮았던 거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우버는 또 립트라든가 다른 경쟁업체들의 등장으로 요금을 인하하기 시작하니까 돈벌이가 안 되기 시작해서 최저시급도 못 벌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대거 우버하는 곳에서 이탈하거든요. 우리 지금 배달 시장이 그런 건데...

◆나건웅> 조금 다르죠. 왜냐하면 이거는 수요 발.

◇김방희> 수요 쪽에서 완전히 그 당시 우버는 공급 과잉 때문에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

◆나건웅> 그런데 어쨌든 긱경제를 지탱하던 그런 플랫폼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돈을 못 벌게 된 상황은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게 좀 놀라울 정도인데 그러면 이분들은 지금 어디로 갑니까?

◆나건웅> 정말 다양한 곳으로 가고 계시더라고요. 다시 택배 쪽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고 대리기사. 왜냐하면 요새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술자리도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러면서 대리기사로 전향하시는 분도 많아졌고 음식점도 똑같아요. 음식점 사장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코로나 때 인력난이 정말 심각했대요. 구인난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요새는 그게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그래서 왜 그게 어떻게 해소되고 있죠. 물어보니까 요새 면접자들이 많이 늘었는데 예전에 뭐 하셨어요 하면 라이더로 하다가 지금 배달 시장이 위축돼서 이걸로 일을 좀, 알바를 좀 하고 싶다. 이런 분들 많이 나오고 있고 라이더를 그만두고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사람들이 일을 구하기 시작한 거죠. 제 주변에도 바이더를 그만두고 음식점 서빙이랑 주방 일을 시작한 사람이 있는데 그러더라고요. 지금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배달 시장은 한계가 온 것 같고 오토바이 판 돈으로는 어느 정도 생활비에 쓰고 그다음에 사실 라이더 자체가 물론 전문성이 계속 늘어날 수는 있지만 오래 하다 보면 이게 어떤 내 커리어가 쌓이는 거나 아니면 내가 뭔가를 더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어떤 업종은 아니잖아요.

◇김방희> 한계는 있죠.

◆나건웅> 네, 그래서 음식 서빙이나 주방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나중에 창업할 때도 조금 도움이 될 수 있고 뭐라도 하나 배울 수 있는 이런 일을 지금 하는 게 장기적으로 봐도 더 낫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지금 딱 상황이 맞는 게 음식점들은 지금 당장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예전에는 거리두기에는 10시 전까지만 운영이 가능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갑자기 완전히 풀려버렸어요. 그러면 운영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건데 지금 딱 변동하는 시기잖아요. 그러니까 당장에 사람을 못 구한 거예요. 그래서 4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못 구해서 올해 밤늦게까지 운영을 못하는 사장님들도 분명 계시거든요. 이들은 사람이 막 필요한 상황인데 라이더가에서 매물이, 매물이라고 하면 그렇죠. 사람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김방희> 반갑다 그러시겠네요.

◆나건웅> 네, 안 그래도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때맞게 배달을 떠난 라이더 분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장님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솔직히 이런 탈 배달 현상이 반갑기까지 하다 사람 구인난을 해소할 수가 있어서. 그리고 배달 음식은 마진이 박한데 홀에서 파는 음식들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세니까 배달이 줄고 매장 음식은, 매장 매출은 늘어나고 라이더가 사라지면서 구인난도 해소되고 그러니까 여러모로 괜찮을지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방희> 많은 청취자분들이 증언을 해 주고 계시군요. 김영일 님이 아들이 코로나 시대에 찾은 직업이 배달 라이더였는데 요즘 매일 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까지 샀는데 걱정이네요. 해 주셨네요. 그러시겠네요. 그러니까 그렇게 몇 달을 견디다가 오토바이를 매물로 중고 사이트에 올리는 거죠. 선행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그런 얘기고요. 8288번님 인천에서 개인택시하고 있습니다. 밤에 일 해보면 거리두기 해제 후에 정말 배달 오토바이가 확 줄었습니다. 실감합니다. 그래서 일하는 데는 많이 편해졌습니다. 기사님들은 밤에 오토바이가 빨리 달려야 되니까 좀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좀 나아졌다는 얘기고요. 김동환 님이 일반인들도 투잡으로 잠시 했다가 그때보다 안 되니까 확실히 콜이 주니까 빠져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죠. 저 또한 낮은 배달비로 투잡으로 하던 쿠팡, 배민 응원을 안 하고 있습니다. 5559번님 자차로 했었는데 기름값 치솟고 추가 보험료 내고 나면 별 매릿이 없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한순간에 일자리의 매력이 바뀐 건데.

◆나건웅> 자동차는 또 더 그럴 수도 있어요. 오토바이보다.

◇김방희> 차 가지고 다니면 기름 값이 지금, 뭐 그렇죠. 배달 대탈출 시대를 살펴보고 있는데 소비자 라이더 얘기를 했고 자영업자 얘기를 좀 해봐야 되는데 아까 탈 배달을 했더니 자영업자분들이 좀 낫더라 하는 얘기도 했는데 실제로 배달앱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나건웅> 그렇죠. 이제 아무래도 수수료랑 배달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점주 분들도 가뜩이나 배달음식 마진이 적었는데 그 적은 마진에서 또 떼 가는 부분이 늘어나다 보니까 이게 그렇잖아요. 1만 원 있는 사람한테 1천 원 뺏는 거랑 2천 원 있는 사람한테 1천 원 뺏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충격이. 그러니까 워낙 적은 마진에서 배달은 더 수수료 늘리다 보니까 요새는 진짜 견딜 수가 없다.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게 배달 앱에 가보시면 이런 글귀들 많이 보셨을 거예요. 배달 앱에다 올리는 글이기는 하지만 매장에 전화를 주시거나 아니면 포장해 가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김방희> 그러게요. 배달 앱에 그런 문구도 있대요.

◆나건웅> 배달 앱에 그렇게 광고를 하시는 거죠. 배달 앱에 배달 앱 쓰지 말아달라고 광고를 하시고 그런 소개글이 공공연히 올라와 있을 정도로 자영업자들의 어떻게 보면 배달 리스크가 큰 상황이고요. 소비자들도 이런 사장님들의 사정을 이제는 좀 아는 것 같아요. 여론이 배달 앱 이용한 대신에 포장 주문을 시키거나 아니면 진짜 직접 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주문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최근에 실제 사례를 하나 봤는데요. 치킨집을 운영하시는 자영업자 한 분이 계셨어요. 이분이 전화를 받은 거예요. 매장에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했더니 손님이 지금 배민으로 주문을 하려다가 아닌 것 같아서 직접 전화를 드리게 됐다. 지금 제가 치킨을 3만 원어치를 시키려는데 이거 제가 지금 전화로 주문했으니까 한 3천 원, 4천 원 깎아주실 수 있냐 이렇게 물어봤대요. 그래서 사장님이 한 2초 정도 고민하셨대요. 그래서 예, 됩니다. 바로 4천 원 할인해 드리겠다고. 그래서 하지만 기본 배달비는 부담해야죠. 라이더에게 주어야 할 3천 원이 있으니까 그래서 가능은 하지만 배달비 3천 원을 부담하셔야 된다. 그런데 손님 입장에서는 배달 앱을 쓰든 전화 주문해서 배달 비를 3천 원 내든 배달 비 3천 원 내는 건 똑같거든요.

◇김방희> 똑같죠. 자영업자는 배달 앱 수수료를 대신 안 내는 거니까.

◆나건웅> 그렇죠. 그래서 손님도 그러면 콜, 그래서 두 사람 간의 딜이 성사가 된 건데 그러니까 이런 거죠. 어떤 배달 앱을 통해서라면 손님이 내야 되는 돈은 음식값 3만 원에 배달료 3천 원 그래서 3만 3천 원이었는데 손님은 아까 사장님이 4천 원 깎아주셨으니까 2만 9천 원이 된 거고 사장님 역시 중개 수수료가 3천 원 정도 되는 걸 아낄 수 있었으니까 둘 다 윈윈이었던 거죠. 이런 식으로 지금, 그래서.

◇김방희> 큰 변화가 벌어지고 있군요.

◆나건웅> 이 게시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그 밑에 사장님 댓글들이 통쾌하다 그러니까 배달 앱 때문에 그동안 힘들었는데 배달 앱을 이용해서 장사는 했으면서, 돈은 벌었으면서도 수수료는 안 내는 어떤.

◇김방희> 일종의 직거래를 한 거니까.

◆나건웅> 그렇게 된 거죠.

◇김방희> 김동욱 님이 이분은 개인적인 심경이기는 하지만 배달 오토바이가 너무 험하게 운전해서 소심한 복수를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러 포장하거나 가서 먹게 됩니다. 해 주셨는데 저는 한 가지 배달의 변화 다음에 벌어질 일은 배달뿐만 아니라 외식 자체를 줄일 수도 있거든요. 지금 2011년에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에그인플레이션이라고 그래서 식료품비가 엄청나게 폭등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더 오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외식도 줄일 수밖에 없을 텐데 어느 순간이 되면. 엄경미 님이 배달이나 외식을 다 줄이고 있습니다. 소득이 주니까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네요. 해 주셨는데 3726번 님도 특수한 상황에서 호황을 누렸고 이게 또 지나고 나니까 거품을 빼야 되는 게 업계 입장에서는 상당한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 보면 매달 일종의 특수 배달, 특수를 누렸던 식당 입장에서도 이 거품이 다 빠지는 겁니까?

◆나건웅> 그걸 제가 단언하기에는 사실. 예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가 생긴다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이따가 다음에도 한 번 더 강조를 해 드리겠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21년만큼 앞으로 배달을 많이 시켜 먹는 세상이 올까 다시? 이런 생각은 들어요. 그러니까 정말 피크아웃. 정점을 지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배달 특수를 누렸던 식당들이라고 하면 이따가도 말씀드릴 건데 배달 전문점이 있겠죠. 그러니까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그 임대료 인테리어비를 아껴서 배달 마케팅에 돈을 써서 배달 매출을 최대화, 극대화했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 그분들은 아무래도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렇겠네요. 이제 배달업, 매경이코노미의 나건웅 기자와 함께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현장 취재를 많이 하셨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근본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가 단순히 엔데믹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그런 거다. 이렇게 보기는 힘들고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도 있는 거죠?

◆나건웅> 그렇죠. 사실 모든 방송이나 뉴스나. 아마 소장님도 많이 지적해 온 내용이시긴 할 텐데. 배달 플랫폼 수수료, 배달비. 이런 게 너무 많이 올라서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지적이 중론입니다. 사실 빅3 중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같은 경우는 올 초에 배달비와 중개 수수료를 사실상 인상했거든요.

◇김방희> 인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인상이었죠.

◆나건웅> 이게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었는데. 그러니까 올해 초, 그러니까 작년까지는 배달 한 번에 사장님이 내야 되는 돈이 원래는 그냥 둘 다 1000원이었어요. 1000원만 내면 중개수수료였는데 이제는 음식값이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 그러니까 예전에는 3만 원짜리 배달 매출이 있었으면 1000원, 지금은 3000원 이렇게 늘어나게 된 거죠.

◇김방희> 수익이나 마진만 놓고 봤을 때 철저하게 이게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어서 한번 이 참에 따져보고 싶은데. 매장에서 실제로 그냥 판매하는 거, 배달로 음식을 내보내는 거.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나건웅> 이게 보통 얘기를 들어보면. 음, 보통 원가율이라는 말씀 많이 하시죠. 배달 음식이 차지하는 재료값이 한 30%가 된다. 그리고 한 40% 정도는 인건비와 임대료. 그리고 나머지 30%가 원래는 마진이 되는 되는데. 그런데 이 30%를 만약에 1만 원이었다고 하면 3000원이 마진인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배달을 하게 되면 배달 수수료 아까 1만 원이면 1000원 내야 되죠. 그러면 1000원 줄었어요. 거기에다가 포장비, 그다음에 비닐 이런 일회용품들이 많이 소모가 돼요. 이런 것들도 몇 백 원이 되고. 그다음에 결제 수수료 그다음에 최근에는 리뷰 이벤트가 보편화됐잖아요. 그러니까 배달앱에서 리뷰 이벤트 써주시면 서비스로 뭘 드립니다. 사실 이런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이거든요. 이런 것들도.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하고 나면 마진 30%에서 그게 15% 그 밑으로 더 줄어든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마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거죠. 그러니까 가뜩이나 박한 마진에서 수수료도 늘어나고 그다음에 포장비 그다음에 이것저것 적당한 비용이 들다 보니까 확실히 홀 매장에서 운영하는 것보다는 마진이 박합니다.

◇김방희>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그렇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까 배달비 피로증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배달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조금 감당할... 그러니까 그냥 넘기기, 신경 안 쓰고 넘기기에는 넘기는 수준을 좀 넘어섰다.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런 지적들이 많거든요. 꽤 부담되잖아요, 이것도.

◆나건웅> 그렇죠. 일단 라이더에게 내야 하는 배달팁, 배달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아마 이렇게 배달앱을 사용하시는 분도 많을 거예요. 음식을 주문할 때 배달비 순으로 내림차순, 올림차순으로 해서 배달비가 적은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시는. 메뉴보다는. 그렇게 검색하시는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고. 그래서 아무튼 배달 비용 부담이 있고. 그리고 이거는 경제적 관점과는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과한 포장에 지쳤다. 이런 얘기도 많아요. 사실 뭐 하나 시켜 먹으면 플라스틱 포장 천지잖아요. 이게 최근에 ESG다 뭐다 하고 가치 소비다 해서 사실상 양심에 찔린다. 내가 환경 파괴 원흉이 되는 느낌.

◇김방희> 확 늘어놓고 재활용 용기에 넣을 때. 죄책감을 느끼죠.

◆나건웅> 맞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죄책감은 둘째. 저는 그게 굉장히 뭐랄까요. 귀찮더라고요. 하나하나 뜯어야 되고 그리고 버릴 때도 한번 씻어서 버려야 되잖아요. 그리고 플라스틱 따로 모아야 되고 용기도 굉장히 많고 치우고 버리기가 너무 귀찮다는 의견도 많거든요. 저뿐만이 아니라. 그러니까 이게 사실 배달팁까지 내면 배달비까지 내고 나면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비싸거든요. 그런데 음식점에는 사실 밑반찬도 나오고. 음식도 갖다 주고 설거지도 해주시고 뒤처리도 다 알아서 해 주시는데. 내가 더 비싼 돈 내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바에야 그냥 포장을 해 오거나 아니면 밖에 나가서 간단히 가까운 데서 사 먹지. 이런 심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것들이 다 배달 피로와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배달 피로증 얘기도 해 주셨는데. 그냥 경제의 원리로만 보면 라이더 때문에 배달 수수료가 오른다, 이런 지적도 있었고. 그런데 콜이 많이 줄었으니까 배달료가 전반적으로 좀 안정돼야 정상 아닌가요. 그게 시장 원리 아니에요?

◆나건웅> 그렇죠. 안정돼야 정상이죠. 그러니까 수요 공급 논리로 따지면. 그런데 이게 앞으로 배달 중개수수료나 라이더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많이 없다고 합니다.

◇김방희>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

◆나건웅> 일단 크게 비용은 두 가지잖아요. 첫 번째는 중개 수수료, 두 번째는 라이더에게 지급받은 배달 비용인데. 일단 중개 수수료 같은 경우는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 플랫폼이 가져가는 부분이죠. 그런데 이 기업들이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예요.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라는 회사 다 아시잖아요. 거기서 2019년부터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고 사실 작년에는 역대급이었잖아요, 배달 실적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이 마이너스 757억 원. 영업 손실이 757억 원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쿠팡이츠 같은 경우에도 배달 시장에 적극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지난해 영업손실이 1조 원이 넘었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중개 수수료를 줄이면 적자 폭이 더 커지겠죠. 그래서 사실상 중개 수수료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인하가.

◇김방희> 그런데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배달들을 하던 시기에 그렇게 매출이 높은데도 왜 정작 플랫폼 회사들은 적자였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적자가 해소가 안 되는 모양이죠?

◆나건웅> 이게 배달 관계자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배달 플랫폼에서 직접 라이더를 운영할 경우에 라이더에게 주는 돈이 6000원 정도. 5000원, 6000원 정도로 책정이 돼 있는데 사실은 예전에 그랬잖아요. 뭐 1만 원 주고 2만 원 준다. 이건 사실 소비자가 내는 것도 아니고 자영업자가 내는 것도 아니에요. 이거는 다 배달 플랫폼에서 내주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 콜에 1만 원씩 2만 원씩 주는데 어떻게 적자가 안 날 수가 있겠어요. 예를 들면 장거리 배달에 붙는 거리 할증. 그다음에 악천후 때 라이더들이 또 돈을 더 많이 받는데 이런 것들은 사실 소비자나 사장님이 내는 게 아니라 플랫폼 기업들 배민들이 적자를 감당해 가면서 내왔던 돈들이거든요. 그리고 서버 관리비 이런 제반 비용들도 많고. 그런데 이들도 아까 말했다시피 적자를 보고 있는데 기업인 이상 적자를 보면서 서비스를 유지할 수가 없어서 그런 수술 체계를 개편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하고요.

◇김방희> 배달 중개수수료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왜냐하면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워낙 적자가 심하니까. 자, 이제 피로증의 원인 중에 하나가 라이더에게 가는 배달비인데. 라이더가 줄고 콜도 줄고 있으니까 그런데도 앞으로 이 배달비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 이런 얘기입니까?

◆나건웅> 사실 콜이 많았을 때 배달비가 오르는 것은 수요 공급 논리로 인정. 그러면 수요가 콜이 줄었으면 배달비도 줄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그런데 물어보니까 아까 청취자분들도 아까 그랬잖아요. 유류비. 보험료가 너무 올라서 지금 자차로 하시다가 포기하셨다고 했는데. 라이더 분들도 똑같아요. 라이더분들도 지금 배달비 인상을 지금 코로나 시대 때 한두 차례밖에 안 했어요.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유류비도 올랐고 인건비도 올랐고 보험료도 올랐고 모두 올랐는데 배달 수요가 줄어든다고 해서 지금 오른 배달비 수준 이상 밑으로 배달비를 내리면 이것도 먹고 살 게 없다. 그러니까 사실 인건비나 임금의 하방 경직성이 있잖아요. 한 번 오르고 나면 떨어지지 않는. 그래서 얼마 전에 인상한 것도 진짜 참다 참다 겨우 한 번 올린 거다. 이런 설명하시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지금 이익을 보는 사람이 없어요.

◇김방희> 그러니까요. 그 얘기를 좀 해보고 싶은데 그 전에 2926번 님이 지역별로 좀 차이가 있는 앱 수수료 얘기를 지적해 주셨는데 전화 통화로 아까 직접 딜을 해서 앱 수수료 깎아줬다는 얘기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건당 요금제를 하는 곳하고 월정액 광고를 하는 곳 경우가 좀 다릅니다. 전화 주문 할인은 서울이나 핫한 지역에만 해당될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배민 월 광고료 7만 7000원 고정입니다. 주문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죠. 이런 경우는 전화 직접 해서 4000원 깎아달라 이런 얘기가 통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나건웅>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사례는 배민원. 그러니까 단건 배달일 때 사례고 이 청취자분 같은 경우에는 배달 울트라콜이라고 정액 광고주를 쓰고 계신 분들은 좀 상황이 다를 수 있죠.

◇김방희> 그렇죠. 누구도 돈을 못 버는 희한한 구조가 됐습니다. 라이더 분들도 저희가 모셔서 인터뷰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 일부 많이 번 사람들 얘기를 언론이 너무 증폭시킨다. 이런 불만을 제기해 주셨고 누가 돈 버는 겁니까 도대체.

◆나건웅> 그래서 지금 오랜 시간 말씀드렸지만 돈 버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업계 전문가 사이에서는 애초에 이 배달 시장이 우리가 너무 목표를 크게 잡았다. 30분 내로 모든 집에 빠르게 단건 배달을 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였는데 이게 플랫폼들이 배달 시장이 빨리 커지다 보니까 이거를 선정하면 좋겠다라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일종의 출혈 경쟁이 진행된 거죠. 그러다 보니 콜수도 늘고 배달비도 늘고 그러다 보니 적자 폭은 커지니까 중개 수수료는 높이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그런 비정상적인 그런 구조가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위기가 터진 거죠. 이제는. 그러니까 사실 배달 저희가 지금 위축됐다 하지만 코로나 때 배달 덕분에 많은 위기를 모면한 것은 맞아요. 저 같은 경우도 격리하고 있을 때 배달 음식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긴 한데 이것이 과연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인가라는 걸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상당히 어려워졌는데 배달 시장 자체를 그럼 어떻게 전망하세요?

◆나건웅>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아까 말씀드렸듯이 피크아웃. 또다시 특수한 상황이 오지 않는 한 2021년 정도까지 가겠느냐 그래서 그거를 뉴노멀이라고 생각해서 전략을 짜시는 건 굉장히 위험한 거다라고 일단 기본적으로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면 배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줄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는 배민원, 요기요, 쿠팡이츠, 이런 배달 플랫폼이 갑이었어요. 그리고 점주가 을이고 라이더가 갑이고 또 이런 갑을 관계가 있었는데 이제는 플랫폼이 점주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런 인센을 줄 테니 들어와주세요.

◇김방희> 갑을이 뒤바뀐다?

◆나건웅> 이렇게 될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는 거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적자 폭이 워낙 커지다 보니까 그동안의 이제 호황. 2020년, 2021년에 돈을 많이 벌었던 그 호황을 믿고 과잉 투자했던 기업들은 위기에 몰릴 수가 있어서 재무 개선 그리고 서비스 차별화를 해서 남들과 다르게 갈 수 있는 이런 업체들만 생존 가능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플랫폼 기업 걱정할 것은 아니고. 우리 입장에서는 자영업자들이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이냐. 실제로 한 2~3년 동안 배달 전문이거나 혹은 배달에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상투를 쳤다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합니까?

◆나건웅> 네, 아까 사실 청취자분들도 말씀하셨잖아요. 이게 지역마다 그리고 어떤 처한 상황마다 업종마다 너무나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제가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일단 업계 얘기를 좀 제가 다각도로 들어보면 요새 배달이 위기다라고는 하는데 이게 다루는 음식 아이템별로도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얘기를 들어보면 피자, 치킨. 그리고 중국 음식 이런 것들이 정말 예전부터 배달 음식의 대명사라고 여겨졌던 그런 아이템들은 코로나 이전에도 배달 비중이 컸던 그런 아이템들은 지금도 그렇게 줄지 않았다고 해요.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데 그러면 어떤 업종이 타격을 받았느냐. 예전에는 배달이 어려웠지만 2020년, 2021년 지나가면서 이런 생각했잖아요. 우리가. 이제 이런 것도 배달이 돼? 예를 들면 한식. 우리는 한식을 배달시켜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요새는 도시락 형태로 배달한다든지 아니면 카페에서 브런치나 이런 커피 등등 되게 다양한 것들이 다 모두 배달 가능해졌는데 그렇게 새롭게 배달 비중이 늘어난 곳들부터 매출이 조금 빠지는 모습이라 걱정스럽긴 해서.

◇김방희> 그것도 신기하군요.

◆나건웅> 네, 업종 그리고 아이템을 한번 고려해 보셔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다시 그러면 이제 배달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낮추고 오프라인 매장 장사로 눈을 돌려야 합니까?

◆나건웅> 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마케팅을 하실 때도 자영업자분들이 고민을 많이 하실 거예요. 오프라인 마케팅이 있고 온라인 마케팅이 있잖아요. 그런데 온라인 마케팅 중에서도 배달 마케팅. 예를 들면 내가 아까 그런 정액 광고를 몇 개나 할 것이냐부터 해서 리뷰 이벤트를 얼마나 내가 비중을 둘 것이냐. 아무튼 오프라인 마케팅이나 온라인 마케팅 비중. 예전에는 배달 마케팅에 더 비중을 두셨다면 이제는 다시 그동안 등한시했던 오프라인 매장 중심 마케팅도 꺼내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그리고 이제 중요해진 게 예전에는 배달 전문점이나 이런 곳들은 입지나 상권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었잖아요. 상대적으로요. 그런데 이제는 또 달라졌죠. 매장에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을 잡아야 되는 시기가 왔고 그래서 이제 매장에 직접 오시는 분들을 위한 어떤 그런 분들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예를 들면 그런 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배달 앱에다가 이거 구매한 내역을 우리 매장에 직접 와서 인증해 주시면 할인을 해 드리겠다. 뭐 이런 식으로 내방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동안 배달에만 의존했던 매장. 특히. 배달 전문 매장들. 진짜 팬데믹 기간 동안 너무 많이 생겨났거든요. 이거는 전략을 한번 재검토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김방희>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일지도 모르겠군요.

◆나건웅> 네, 어떤 분들은 진짜 좀 극단적으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더라고요. 배달 전문점은 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아예 지금 빠르게 손절을 하거나 최근에 창업을 하신 분들이라면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업종 전환을 하는 것이 낫다. 그러니까 제가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께 너무 극단적으로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게 배달 전문점 같은 경우는 초기 투자금이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권 입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 임대료도 적고 인테리어 비용도 낮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김방희> 엄청난 일들이 사실 벌어진 셈이군요. 우리가 하나하나 들여다보지 못했을 뿐. 오늘은 배달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큰 자영업의 변화를 들여다봤습니다. 매경이코노미의 나건웅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나건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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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ㄷㄱ마켓에 오토바이 매물 쏟아지는 이유는? –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기자
    • 입력 2022-06-21 18:43:07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6월 21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나건웅 기자 (매경이코노미)

- ‘탈 배탈’ 트렌드 확산... 소비자, 자영업자, 라이더, 플랫폼 모두 배달 시장 이탈
- 4~6월이 배달 비수기이긴 하지만, 과거와 비교했을 때 배달주문 감소 폭 커
- 배달 산업의 핵심, 라이더 이탈... 거리두기 해제 후 오토바이 중고 매물 2배 늘어
- 라이더들 택배나 대리기사 쪽이나 아예 식당 서빙이나 주방 인력으로 흡수되기도
- 배달 플랫폼 수수료 때문에 자영업자 배달앱 꺼려... 배달앱에 앱 쓰지 말라고 광고하기도
- 엔데믹뿐 아니라 배달비, 플랫폼 수수료 등 소비자와 자영업자 피로도 커진 원인
- 배달 줄었지만, 플랫폼 적자 누적으로 중개수수료나 라이더 비용 낮아질 가능성 없어
-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이후, 배달 시장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지 의문
- 과거부터 배달 비중 컸던 피자, 치킨, 중국집은 타격 크지 않아... 한식, 커피 등 신규 진입한 업체들 매출 줄어
- 배달 전문 매장 많이 늘어난 만큼 매출 타격... 오프라인 위주 전략 다시 짜야



◇김방희> 배달업은 단순히 우리가 편하게 음식을 주문해 먹는 시장만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소비 경제의 바로미터였습니다. 코로나19 기간을 돌이켜보면 긱경제, 비대면 소비의 상징이었고 거리두기 방역 완화 이후에도 일자리 블랙홀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법인택시 기사 이런 분들이 배달 라이더로 가는 바람에 심야의 길거리에서 택시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얘기도 나왔죠. 그런데 최근에 이런 상징적인 배달업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집니다. 배달 전문 업주들이 잇따라 영업을 포기하고 소비자들은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 외식으로 발을 돌리고 있죠. 심지어 배달 라이더들 이탈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런 소식도 있는데. 창업 트렌드. 오늘은 철저하게 배달 산업, 배달업에 초점을 맞춰서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기자와 함께 현재 상황, 문제 그리고 향후 전망 해드리겠습니다. 나 기자 어서오십시오.

◆나건웅> 네, 안녕하세요.

◇김방희> 저희가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 실내 소유 중심의 소비. 그러니까 내구재를 산다든지 인테리어를 한다든지 하는 것에서 실외 경험 소비로 어디로 여행을 간다든지 외식을 한다든지 이런 쪽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저를 돌아보니까 배달시키는 횟수가 확실히 줄었어요. 기록이 남지 않습니까? 배달 앱 기록을 보니까.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씩 시켜 먹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한 달에 한두 번 바뀐 것 같은데 배달 산업 자체가 좀 위축되고 있다는 통계들이 있습니까?

◆나건웅> 네, 맞습니다. 아마 지금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도 체감을 하실 거예요. 아무래도 배달을 시켜 먹는 주기가 많이 줄었고 아마 거리를 보셔도 예전에는 정말 골목 같은 데 보면 오토바이 때문에 지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오토바이가 엄청 많았었는데. 요새는 상대적으로 한산해졌다. 이런 느낌이 드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 실제로 제가 취재를 해 보니 맞습니다. 배달 산업이 정말 많이 위축됐고요. 배달 산업과 관련된 주체들이 여러 명 있는데. 그들이 모두 배달 시장에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김방희> 엑소더스가 벌어지고 있고.

◆나건웅> 정말 엑소더스. 그야말로 탈 배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제가 방금 전에 배달 산업과 관련된 주체들이 시장에 등을 돌린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생각해 보시면 주체들을 한 4개 정도로 나눌 수가 있어요. 일단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 세 번째는 배달을 직접 수행하는 라이더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배달 앱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그런 앱 기업들이 있을 텐데. 심지어 요새는 배달 앱을 운영하는 이런 기업들조차 약간 음식 배달에 조금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런 모습까지 보일 정도이고. 그러니까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했잖아요. 그런데 지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급성장한 속도만큼이나 산업 위축 속도도 굉장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방희> 일종의 기회가 오히려 위기로 돌변하는 상황인데. 역시 이 중에서도 소비자 이탈 같은 걸 주목할 수밖에 없을 텐데. 언론들도 이걸 많이 보도를 하던데. 소비자 이탈이 통계로 나타난 게 있습니까?

◆나건웅> 실제로 소비자들이 배달 앱을 사용하는 횟수가 소장님도 말씀하셨지만 많이 줄어들었는데요. 이건 정말 앱 데이터만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는 거여서 객관적인 데이터로 증명이 되는 현상이고요. 흔히 말하는 배달 앱 빅3.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 이츠과 3대 빅3 앱이 모두 요새 사용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인데. 제가 자주 활용하는 플랫폼인데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 인덱스라고 여기서 대부분 국민 스마트폰 앱 사용 데이터를 관리하는 빅데이터 기업이에요. 여기에 제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올해, 올해 5월 있죠. 전월 배달의민족 월간 순사용자 수가 1990만 명인데 이게 올해 1월이랑 비교하면 80만 명 줄어드는 거예요. 월간 순사용자 수가 뭐냐 하면 한 번이라도 앱을 켜봤느냐 이런 건데 한 번이라도 앱을 켜보지 않은 사람이 80만 명 늘어났다는 거죠. 배달의민족이 말고 다른 앱들 요기요나 쿠팡이츠가 더 심각한데. 요기오는 1월 880만 명에서 5월 760만 명으로 마찬가지로 80만 명 줄었고. 쿠팡이츠는 진짜 많이 줄었어요. 1월에 660만 명이 한 달에 한 번 앱을 켜봤다면 5월에는 450만 명 200만 명도 넘게 줄은 건데. 보통 비율로 따지면 30% 정도 넘게 줄어든 수치죠. 엄청 많이 줄은 거거든요.

◇김방희> 그렇죠. 그런데 한 가지 여기서 염두에 둬야 될 건 배달이라는 게 계절을 많이 타잖아요. 요즘처럼 날씨 좋고 그동안 집에 갇혀 있다가 바깥으로 나가고 싶을 때는 당연히 배달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걸 일시적으로 볼 수도 있는 건 아닌지 이건 어때요?

◆나건웅> 네, 맞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배달 비수기라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날씨가 좋은 4월, 6월 이럴 때는 정말 비수기고요. 오히려 성수기는 날씨가 엄청 추운 1월, 2월 그다음에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밖에 나가기 싫은 7월, 8월 이런 달이 비수기인데 실제로 맞습니다. 4월, 5월이 배달 비수기이기는 해요. 그래서 제가 배달 앱 관계자들한테도 요새 너무 배달 시장 위기 아니냐 데이터를 이렇게 나온다 하면 다들 계절적 요인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고 하시는데. 그렇긴 하지만 제가 이전 데이터를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아도 이렇게 큰 감소폭을 보여준 적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2021년 그러니까 작년을 보면 반대 양상이 나타났는데. 올해는 1월에서 5월 엄청 많이 줄었잖아요. 모두 다 그런데 작년을 보면 배달의민족이 오히려 1월보다 5월 MAU. 그러니까 월간 순사용자 수가 200만 명이 늘어났었고 쿠팡이츠도 1월에는 360만 명이었는데 5월에는 530만 명 오히려 늘었잖아요. 이거는 또 일시적이다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고 물론 작년에 배달 앱들이 프로모션을 강화한 측면이 있어요. 그래서 사용자 수가 늘어난 것이기는 하지만 계절적 요인 때문에 올해가 줄은 것이다라고만 말하기에는 작년 이런 데이터 근거들이 있으니까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지난해하고 올해를 비교해 주셨는데 같은 기간을. 가장 큰 차이라면 아무래도 거리두기 방역 조치 완화 혹은 해제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닐까요?

◆나건웅> 그렇죠. 사실 계절적 요인도 있을 수가 있고요. 말씀하신 게 맞는 게 4월 18일에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 됐잖아요. 그때 이후로 그동안 진짜 다들 외식을 못 했잖아요. 억눌려왔던 거죠. 꾹꾹 참아왔던 외식 욕구가 일시적으로 폭발해서 4, 5월에 배달앱을 안 사용하고 그다음에 외식으로 봤을 수는 있는데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렇게 그렇게만 보기에는 감소폭이 너무 적은 것도 사실이고 이런 요인들에 대해서는 뒤에서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방희> 따져보죠. 소비자가 배달 시장을 이탈한다는 게 가장 상징적인 현상이고 그런데 주체는 소비자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밖에도 배달 산업을 떠나는 분들이 많다는 건데 누구입니까?

◆나건웅> 맞습니다. 그 소비자 외에 진짜 배달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배달 라이더 분들, 오토바이 배달 대행 기사분들이 최근 배달 시장을 엄청 많이 떠나고 있는 모습이에요. 그런데 이거는 앱 데이터처럼 명확한 근거가 딱 있는 건 아니지만...

◇김방희> 이 분들이 이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걸 통계로 잡을 방법은 없는데

◆나건웅> 그래도 유추할 수 있는 근거 정도는 있어요. 최근에 보시면 중고 오토바이 매물 거래가 진짜 많이 늘어나고 얘기를 다 하시대요.

◇김방희> 다 아시대요. 특히 로컬 기반의 중고거래 사이트의 경우는 이게 엄청나게 올라와 있다면서요?

◆나건웅> 맞습니다. 요새 엄청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한번 예를 들어보면 국내 최대의 바이크 커뮤니티가 있어요. 국내에 어떤 카페가 있는데 여기서 배달 라이더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오토바이가 125CC 미만 작은 오토바이예요. 이거 판매 게시글을 제가 다 세봤거든요. 집요하게 세봤는데 올해 5월에는 이게 판매 관련 게시글이 5000건이 넘었어요.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본격화되기 이전 직전인 3월에는 2500건 수준, 그러니까 벌써 2배 차이가 나죠. 중국 오토바이 판매 등록금이 2배 이상 늘어난 거고 우리나라에서 제일 중고 커뮤니티 중에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중고나라 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양상이 포착되는데 지금 국내 라이더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배달용 오토바이가 어떤 일본의 모 브랜드의 어떤 모델이 있어요. 특정 모델이.

◇김방희> 네, 많이들 눈에 띄는 거죠.

◆나건웅> 네, 대부분 떠올리시면 생각나실 건데 이 모델을 구체적으로 검색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3월에는 이 판매 게시글이 100건도 안 됐었는데 5월에는 240건, 그리고 6월에는 지금은 아직 6월이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250건이 넘을 정도로 엄청나게 많이, 그러니까 다 보통 2배 이상 늘은 거죠.

◇김방희> 그러네요. 배달 라이더들이 타던 중고 오토바이 매물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너도나도 이렇게 중고 오토바이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내놓는 이유가 뭘까요?

◆나건웅> 그런데 앞서 살펴봤듯이 좀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 같긴 해요. 일단 사용자 수가 줄었잖아요. 한마디로 라이더 입장에서는 돈 벌 수 있는 콜, 배달 주문 횟수가 줄어든 거죠. 그러니까 주문이 줄어드니까 돈이 안 벌리고 예전만큼 돈이 내 기대만큼 안 벌리니까 라이더들도 자연스럽게 업계를 이탈하고 있는 건데 예전에 여러 기사에서도 말했는데 월에 많게 벌면 1000씩 번다. 연봉이 억이 넘는다. 이런 라이더들도 되게 기사에 많이 나오고 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아까 사용자 수가 그렇게 30%씩, 20%씩 감소한 상황에서는 그렇게까지 돈을 못 버니까 그러면 라이더는, 라이더들도 판단을 한 거죠. 본인이 라이더분들이 정말 제일 잘 아시거든요. 얼마나 배달이 많이 줄었는지를 몸소 체감하는 사람들이니까 어떻게 보면 오토바이 중고거래가 늘어난 게 선행지표가 될 수도 있는데 이분들이 그렇게 생각한 거죠. 그러면 배달이 많이 위축됐으니까 오토바이에 팔아서 이 돈으로 뭘 어디에 투자를 하건 요새 투자 시장도 안 좋기는 하지만 다른 일을 하건 이렇게 해보자는 거고 그러니까 아예 떠난다는 거죠. 그래서 배달 현장에서는 콜사라는 신조어도 생겼는데

◇김방희> 그건 뭡니까?

◆나건웅> 콜이 죽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어떤 게 있냐면 이게 콜이 몇 분 이상 안 들어오면 배달 기사들이 쓰는 프로그램이 꺼지도록 설계가 돼 있어요. 그런데 예전에는 배달 한 번 주문하고 나면 바로 띵동, 띵동 계속 알림이 왔었는데 요새 같은 경우에는 퍼뜩 정신 차리고 보면 프로그램이 종료 돼있고 그러니까 몇 분 넘게 주문이 계속 안 들어왔다는 거죠. 그래서 주문 횟수가 줄어들다 못해서 거의 사라졌다. 콜이 죽어버렸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사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생각하지도 못했었죠. 그때는 라이더가 없어서 플랫폼들이 웃돈 주면서 1만 원 줄게, 2만 원 줄게 이러면서 라이더 쟁탈전을 벌였었는데 그때랑 비교하면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완전히 역전돼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김방희> 긱노동자라고 그래서 시장 진입과 탈퇴가 자유로운 이 시장에서 일종의 배달 라이더들이 블랙홀처럼 일자리를 빨아들였거든요. 법인택시 운전하시는 분들도 한 달에 250 가져가기가 힘들어지니까 다 그쪽으로 옮겨갔는데 정작 그쪽 수요가 죽으면서 지금 이분들이 이 시장을 다시 빠져나오고 있는 건데 이거는 그냥 단순히 볼 게 아니라 긱경제에서 굉장히 의미 있는 현상인데요. 긱경제를 대표하는 우버라는 회사가 그랬거든요. 처음에 자기 차를 가지고 우리나라는 물론 불법이어서 안 됐습니다마는 영업을 하면 돈벌이가 괜찮았던 거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우버는 또 립트라든가 다른 경쟁업체들의 등장으로 요금을 인하하기 시작하니까 돈벌이가 안 되기 시작해서 최저시급도 못 벌게 되는 상황이 오면서 대거 우버하는 곳에서 이탈하거든요. 우리 지금 배달 시장이 그런 건데...

◆나건웅> 조금 다르죠. 왜냐하면 이거는 수요 발.

◇김방희> 수요 쪽에서 완전히 그 당시 우버는 공급 과잉 때문에 그런 면이 좀 있습니다.

◆나건웅> 그런데 어쨌든 긱경제를 지탱하던 그런 플랫폼 노동자들이 한순간에 돈을 못 벌게 된 상황은 공통적인 것 같습니다.

◇김방희>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게 좀 놀라울 정도인데 그러면 이분들은 지금 어디로 갑니까?

◆나건웅> 정말 다양한 곳으로 가고 계시더라고요. 다시 택배 쪽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고 대리기사. 왜냐하면 요새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되면서. 술자리도 많이 늘어났잖아요. 그러면서 대리기사로 전향하시는 분도 많아졌고 음식점도 똑같아요. 음식점 사장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코로나 때 인력난이 정말 심각했대요. 구인난 때문에 장사를 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요새는 그게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 그래서 왜 그게 어떻게 해소되고 있죠. 물어보니까 요새 면접자들이 많이 늘었는데 예전에 뭐 하셨어요 하면 라이더로 하다가 지금 배달 시장이 위축돼서 이걸로 일을 좀, 알바를 좀 하고 싶다. 이런 분들 많이 나오고 있고 라이더를 그만두고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사람들이 일을 구하기 시작한 거죠. 제 주변에도 바이더를 그만두고 음식점 서빙이랑 주방 일을 시작한 사람이 있는데 그러더라고요. 지금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배달 시장은 한계가 온 것 같고 오토바이 판 돈으로는 어느 정도 생활비에 쓰고 그다음에 사실 라이더 자체가 물론 전문성이 계속 늘어날 수는 있지만 오래 하다 보면 이게 어떤 내 커리어가 쌓이는 거나 아니면 내가 뭔가를 더 새로운 걸 배울 수 있는 어떤 업종은 아니잖아요.

◇김방희> 한계는 있죠.

◆나건웅> 네, 그래서 음식 서빙이나 주방 일을 하다 보면 내가 나중에 창업할 때도 조금 도움이 될 수 있고 뭐라도 하나 배울 수 있는 이런 일을 지금 하는 게 장기적으로 봐도 더 낫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지금 딱 상황이 맞는 게 음식점들은 지금 당장 사람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예전에는 거리두기에는 10시 전까지만 운영이 가능했잖아요. 그런데 그게 갑자기 완전히 풀려버렸어요. 그러면 운영 시간이 엄청나게 늘어난 건데 지금 딱 변동하는 시기잖아요. 그러니까 당장에 사람을 못 구한 거예요. 그래서 4시까지 운영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못 구해서 올해 밤늦게까지 운영을 못하는 사장님들도 분명 계시거든요. 이들은 사람이 막 필요한 상황인데 라이더가에서 매물이, 매물이라고 하면 그렇죠. 사람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김방희> 반갑다 그러시겠네요.

◆나건웅> 네, 안 그래도 인력을 충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때맞게 배달을 떠난 라이더 분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장님들 얘기를 들어보니까 솔직히 이런 탈 배달 현상이 반갑기까지 하다 사람 구인난을 해소할 수가 있어서. 그리고 배달 음식은 마진이 박한데 홀에서 파는 음식들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세니까 배달이 줄고 매장 음식은, 매장 매출은 늘어나고 라이더가 사라지면서 구인난도 해소되고 그러니까 여러모로 괜찮을지도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김방희> 많은 청취자분들이 증언을 해 주고 계시군요. 김영일 님이 아들이 코로나 시대에 찾은 직업이 배달 라이더였는데 요즘 매일 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까지 샀는데 걱정이네요. 해 주셨네요. 그러시겠네요. 그러니까 그렇게 몇 달을 견디다가 오토바이를 매물로 중고 사이트에 올리는 거죠. 선행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그런 얘기고요. 8288번님 인천에서 개인택시하고 있습니다. 밤에 일 해보면 거리두기 해제 후에 정말 배달 오토바이가 확 줄었습니다. 실감합니다. 그래서 일하는 데는 많이 편해졌습니다. 기사님들은 밤에 오토바이가 빨리 달려야 되니까 좀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좀 나아졌다는 얘기고요. 김동환 님이 일반인들도 투잡으로 잠시 했다가 그때보다 안 되니까 확실히 콜이 주니까 빠져나오는 것도 있습니다. 그렇죠. 저 또한 낮은 배달비로 투잡으로 하던 쿠팡, 배민 응원을 안 하고 있습니다. 5559번님 자차로 했었는데 기름값 치솟고 추가 보험료 내고 나면 별 매릿이 없는 일이 돼 버렸습니다. 그러니까 한순간에 일자리의 매력이 바뀐 건데.

◆나건웅> 자동차는 또 더 그럴 수도 있어요. 오토바이보다.

◇김방희> 차 가지고 다니면 기름 값이 지금, 뭐 그렇죠. 배달 대탈출 시대를 살펴보고 있는데 소비자 라이더 얘기를 했고 자영업자 얘기를 좀 해봐야 되는데 아까 탈 배달을 했더니 자영업자분들이 좀 낫더라 하는 얘기도 했는데 실제로 배달앱을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까?

◆나건웅> 그렇죠. 이제 아무래도 수수료랑 배달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점주 분들도 가뜩이나 배달음식 마진이 적었는데 그 적은 마진에서 또 떼 가는 부분이 늘어나다 보니까 이게 그렇잖아요. 1만 원 있는 사람한테 1천 원 뺏는 거랑 2천 원 있는 사람한테 1천 원 뺏는 거랑은 다르잖아요. 충격이. 그러니까 워낙 적은 마진에서 배달은 더 수수료 늘리다 보니까 요새는 진짜 견딜 수가 없다.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게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게 배달 앱에 가보시면 이런 글귀들 많이 보셨을 거예요. 배달 앱에다 올리는 글이기는 하지만 매장에 전화를 주시거나 아니면 포장해 가시면 너무 감사하겠다.

◇김방희> 그러게요. 배달 앱에 그런 문구도 있대요.

◆나건웅> 배달 앱에 그렇게 광고를 하시는 거죠. 배달 앱에 배달 앱 쓰지 말아달라고 광고를 하시고 그런 소개글이 공공연히 올라와 있을 정도로 자영업자들의 어떻게 보면 배달 리스크가 큰 상황이고요. 소비자들도 이런 사장님들의 사정을 이제는 좀 아는 것 같아요. 여론이 배달 앱 이용한 대신에 포장 주문을 시키거나 아니면 진짜 직접 가게에 전화를 걸어서 주문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최근에 실제 사례를 하나 봤는데요. 치킨집을 운영하시는 자영업자 한 분이 계셨어요. 이분이 전화를 받은 거예요. 매장에 전화가 와서 여보세요 했더니 손님이 지금 배민으로 주문을 하려다가 아닌 것 같아서 직접 전화를 드리게 됐다. 지금 제가 치킨을 3만 원어치를 시키려는데 이거 제가 지금 전화로 주문했으니까 한 3천 원, 4천 원 깎아주실 수 있냐 이렇게 물어봤대요. 그래서 사장님이 한 2초 정도 고민하셨대요. 그래서 예, 됩니다. 바로 4천 원 할인해 드리겠다고. 그래서 하지만 기본 배달비는 부담해야죠. 라이더에게 주어야 할 3천 원이 있으니까 그래서 가능은 하지만 배달비 3천 원을 부담하셔야 된다. 그런데 손님 입장에서는 배달 앱을 쓰든 전화 주문해서 배달 비를 3천 원 내든 배달 비 3천 원 내는 건 똑같거든요.

◇김방희> 똑같죠. 자영업자는 배달 앱 수수료를 대신 안 내는 거니까.

◆나건웅> 그렇죠. 그래서 손님도 그러면 콜, 그래서 두 사람 간의 딜이 성사가 된 건데 그러니까 이런 거죠. 어떤 배달 앱을 통해서라면 손님이 내야 되는 돈은 음식값 3만 원에 배달료 3천 원 그래서 3만 3천 원이었는데 손님은 아까 사장님이 4천 원 깎아주셨으니까 2만 9천 원이 된 거고 사장님 역시 중개 수수료가 3천 원 정도 되는 걸 아낄 수 있었으니까 둘 다 윈윈이었던 거죠. 이런 식으로 지금, 그래서.

◇김방희> 큰 변화가 벌어지고 있군요.

◆나건웅> 이 게시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왔는데 그 밑에 사장님 댓글들이 통쾌하다 그러니까 배달 앱 때문에 그동안 힘들었는데 배달 앱을 이용해서 장사는 했으면서, 돈은 벌었으면서도 수수료는 안 내는 어떤.

◇김방희> 일종의 직거래를 한 거니까.

◆나건웅> 그렇게 된 거죠.

◇김방희> 김동욱 님이 이분은 개인적인 심경이기는 하지만 배달 오토바이가 너무 험하게 운전해서 소심한 복수를 한다는 차원에서 일부러 포장하거나 가서 먹게 됩니다. 해 주셨는데 저는 한 가지 배달의 변화 다음에 벌어질 일은 배달뿐만 아니라 외식 자체를 줄일 수도 있거든요. 지금 2011년에 기억하시겠습니다마는 에그인플레이션이라고 그래서 식료품비가 엄청나게 폭등하는 사태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더 오르고 있거든요. 그래서 외식도 줄일 수밖에 없을 텐데 어느 순간이 되면. 엄경미 님이 배달이나 외식을 다 줄이고 있습니다. 소득이 주니까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네요. 해 주셨는데 3726번 님도 특수한 상황에서 호황을 누렸고 이게 또 지나고 나니까 거품을 빼야 되는 게 업계 입장에서는 상당한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 보면 매달 일종의 특수 배달, 특수를 누렸던 식당 입장에서도 이 거품이 다 빠지는 겁니까?

◆나건웅> 그걸 제가 단언하기에는 사실. 예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변화가 생긴다라고 할 수는 없는데 이따가 다음에도 한 번 더 강조를 해 드리겠지만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2021년만큼 앞으로 배달을 많이 시켜 먹는 세상이 올까 다시? 이런 생각은 들어요. 그러니까 정말 피크아웃. 정점을 지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 배달 특수를 누렸던 식당들이라고 하면 이따가도 말씀드릴 건데 배달 전문점이 있겠죠. 그러니까 매장을 운영하지 않고 그 임대료 인테리어비를 아껴서 배달 마케팅에 돈을 써서 배달 매출을 최대화, 극대화했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 그분들은 아무래도 타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렇겠네요. 이제 배달업, 매경이코노미의 나건웅 기자와 함께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데 현장 취재를 많이 하셨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근본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가 단순히 엔데믹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그런 거다. 이렇게 보기는 힘들고 여러 가지 다른 요인들도 있는 거죠?

◆나건웅> 그렇죠. 사실 모든 방송이나 뉴스나. 아마 소장님도 많이 지적해 온 내용이시긴 할 텐데. 배달 플랫폼 수수료, 배달비. 이런 게 너무 많이 올라서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라는 지적이 중론입니다. 사실 빅3 중에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같은 경우는 올 초에 배달비와 중개 수수료를 사실상 인상했거든요.

◇김방희> 인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인상이었죠.

◆나건웅> 이게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뀌었는데. 그러니까 올해 초, 그러니까 작년까지는 배달 한 번에 사장님이 내야 되는 돈이 원래는 그냥 둘 다 1000원이었어요. 1000원만 내면 중개수수료였는데 이제는 음식값이 비싸지면 비싸질수록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구조. 그러니까 예전에는 3만 원짜리 배달 매출이 있었으면 1000원, 지금은 3000원 이렇게 늘어나게 된 거죠.

◇김방희> 수익이나 마진만 놓고 봤을 때 철저하게 이게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어서 한번 이 참에 따져보고 싶은데. 매장에서 실제로 그냥 판매하는 거, 배달로 음식을 내보내는 거. 얼마나 차이가 납니까?

◆나건웅> 이게 보통 얘기를 들어보면. 음, 보통 원가율이라는 말씀 많이 하시죠. 배달 음식이 차지하는 재료값이 한 30%가 된다. 그리고 한 40% 정도는 인건비와 임대료. 그리고 나머지 30%가 원래는 마진이 되는 되는데. 그런데 이 30%를 만약에 1만 원이었다고 하면 3000원이 마진인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배달을 하게 되면 배달 수수료 아까 1만 원이면 1000원 내야 되죠. 그러면 1000원 줄었어요. 거기에다가 포장비, 그다음에 비닐 이런 일회용품들이 많이 소모가 돼요. 이런 것들도 몇 백 원이 되고. 그다음에 결제 수수료 그다음에 최근에는 리뷰 이벤트가 보편화됐잖아요. 그러니까 배달앱에서 리뷰 이벤트 써주시면 서비스로 뭘 드립니다. 사실 이런 것도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이거든요. 이런 것들도. 그런 것들을 다 포함하고 나면 마진 30%에서 그게 15% 그 밑으로 더 줄어든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마진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거죠. 그러니까 가뜩이나 박한 마진에서 수수료도 늘어나고 그다음에 포장비 그다음에 이것저것 적당한 비용이 들다 보니까 확실히 홀 매장에서 운영하는 것보다는 마진이 박합니다.

◇김방희>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그렇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까 배달비 피로증이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배달비가 너무 오르다 보니까 조금 감당할... 그러니까 그냥 넘기기, 신경 안 쓰고 넘기기에는 넘기는 수준을 좀 넘어섰다.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런 지적들이 많거든요. 꽤 부담되잖아요, 이것도.

◆나건웅> 그렇죠. 일단 라이더에게 내야 하는 배달팁, 배달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아마 이렇게 배달앱을 사용하시는 분도 많을 거예요. 음식을 주문할 때 배달비 순으로 내림차순, 올림차순으로 해서 배달비가 적은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시는. 메뉴보다는. 그렇게 검색하시는 트렌드도 확산되고 있고. 그래서 아무튼 배달 비용 부담이 있고. 그리고 이거는 경제적 관점과는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과한 포장에 지쳤다. 이런 얘기도 많아요. 사실 뭐 하나 시켜 먹으면 플라스틱 포장 천지잖아요. 이게 최근에 ESG다 뭐다 하고 가치 소비다 해서 사실상 양심에 찔린다. 내가 환경 파괴 원흉이 되는 느낌.

◇김방희> 확 늘어놓고 재활용 용기에 넣을 때. 죄책감을 느끼죠.

◆나건웅> 맞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죄책감은 둘째. 저는 그게 굉장히 뭐랄까요. 귀찮더라고요. 하나하나 뜯어야 되고 그리고 버릴 때도 한번 씻어서 버려야 되잖아요. 그리고 플라스틱 따로 모아야 되고 용기도 굉장히 많고 치우고 버리기가 너무 귀찮다는 의견도 많거든요. 저뿐만이 아니라. 그러니까 이게 사실 배달팁까지 내면 배달비까지 내고 나면 음식점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비싸거든요. 그런데 음식점에는 사실 밑반찬도 나오고. 음식도 갖다 주고 설거지도 해주시고 뒤처리도 다 알아서 해 주시는데. 내가 더 비싼 돈 내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바에야 그냥 포장을 해 오거나 아니면 밖에 나가서 간단히 가까운 데서 사 먹지. 이런 심리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이런 것들이 다 배달 피로와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러네요. 배달 피로증 얘기도 해 주셨는데. 그냥 경제의 원리로만 보면 라이더 때문에 배달 수수료가 오른다, 이런 지적도 있었고. 그런데 콜이 많이 줄었으니까 배달료가 전반적으로 좀 안정돼야 정상 아닌가요. 그게 시장 원리 아니에요?

◆나건웅> 그렇죠. 안정돼야 정상이죠. 그러니까 수요 공급 논리로 따지면. 그런데 이게 앞으로 배달 중개수수료나 라이더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많이 없다고 합니다.

◇김방희>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

◆나건웅> 일단 크게 비용은 두 가지잖아요. 첫 번째는 중개 수수료, 두 번째는 라이더에게 지급받은 배달 비용인데. 일단 중개 수수료 같은 경우는 배민이나 요기요 같은 배달 플랫폼이 가져가는 부분이죠. 그런데 이 기업들이 적자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예요. 배달의 민족이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라는 회사 다 아시잖아요. 거기서 2019년부터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고 사실 작년에는 역대급이었잖아요, 배달 실적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업 손실이 마이너스 757억 원. 영업 손실이 757억 원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쿠팡이츠 같은 경우에도 배달 시장에 적극 투자를 많이 했었는데 지난해 영업손실이 1조 원이 넘었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중개 수수료를 줄이면 적자 폭이 더 커지겠죠. 그래서 사실상 중개 수수료는 어려울 것 같고요, 인하가.

◇김방희> 그런데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배달들을 하던 시기에 그렇게 매출이 높은데도 왜 정작 플랫폼 회사들은 적자였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적자가 해소가 안 되는 모양이죠?

◆나건웅> 이게 배달 관계자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까. 배달 플랫폼에서 직접 라이더를 운영할 경우에 라이더에게 주는 돈이 6000원 정도. 5000원, 6000원 정도로 책정이 돼 있는데 사실은 예전에 그랬잖아요. 뭐 1만 원 주고 2만 원 준다. 이건 사실 소비자가 내는 것도 아니고 자영업자가 내는 것도 아니에요. 이거는 다 배달 플랫폼에서 내주는 거였거든요. 그러니까 한 번 콜에 1만 원씩 2만 원씩 주는데 어떻게 적자가 안 날 수가 있겠어요. 예를 들면 장거리 배달에 붙는 거리 할증. 그다음에 악천후 때 라이더들이 또 돈을 더 많이 받는데 이런 것들은 사실 소비자나 사장님이 내는 게 아니라 플랫폼 기업들 배민들이 적자를 감당해 가면서 내왔던 돈들이거든요. 그리고 서버 관리비 이런 제반 비용들도 많고. 그런데 이들도 아까 말했다시피 적자를 보고 있는데 기업인 이상 적자를 보면서 서비스를 유지할 수가 없어서 그런 수술 체계를 개편했다. 이런 해석이 가능하고요.

◇김방희> 배달 중개수수료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 왜냐하면 배달 플랫폼 기업들이 워낙 적자가 심하니까. 자, 이제 피로증의 원인 중에 하나가 라이더에게 가는 배달비인데. 라이더가 줄고 콜도 줄고 있으니까 그런데도 앞으로 이 배달비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은 없다. 이런 얘기입니까?

◆나건웅> 사실 콜이 많았을 때 배달비가 오르는 것은 수요 공급 논리로 인정. 그러면 수요가 콜이 줄었으면 배달비도 줄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그렇게 생각을 했고요. 그런데 물어보니까 아까 청취자분들도 아까 그랬잖아요. 유류비. 보험료가 너무 올라서 지금 자차로 하시다가 포기하셨다고 했는데. 라이더 분들도 똑같아요. 라이더분들도 지금 배달비 인상을 지금 코로나 시대 때 한두 차례밖에 안 했어요.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유류비도 올랐고 인건비도 올랐고 보험료도 올랐고 모두 올랐는데 배달 수요가 줄어든다고 해서 지금 오른 배달비 수준 이상 밑으로 배달비를 내리면 이것도 먹고 살 게 없다. 그러니까 사실 인건비나 임금의 하방 경직성이 있잖아요. 한 번 오르고 나면 떨어지지 않는. 그래서 얼마 전에 인상한 것도 진짜 참다 참다 겨우 한 번 올린 거다. 이런 설명하시더라고요. 따지고 보면 지금 이익을 보는 사람이 없어요.

◇김방희> 그러니까요. 그 얘기를 좀 해보고 싶은데 그 전에 2926번 님이 지역별로 좀 차이가 있는 앱 수수료 얘기를 지적해 주셨는데 전화 통화로 아까 직접 딜을 해서 앱 수수료 깎아줬다는 얘기는 경우에 따라 다를 수는 있습니다. 건당 요금제를 하는 곳하고 월정액 광고를 하는 곳 경우가 좀 다릅니다. 전화 주문 할인은 서울이나 핫한 지역에만 해당될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배민 월 광고료 7만 7000원 고정입니다. 주문수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그렇죠. 이런 경우는 전화 직접 해서 4000원 깎아달라 이런 얘기가 통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나건웅> 제가 말씀드렸던 것은 사례는 배민원. 그러니까 단건 배달일 때 사례고 이 청취자분 같은 경우에는 배달 울트라콜이라고 정액 광고주를 쓰고 계신 분들은 좀 상황이 다를 수 있죠.

◇김방희> 그렇죠. 누구도 돈을 못 버는 희한한 구조가 됐습니다. 라이더 분들도 저희가 모셔서 인터뷰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돈이 안 된다. 일부 많이 번 사람들 얘기를 언론이 너무 증폭시킨다. 이런 불만을 제기해 주셨고 누가 돈 버는 겁니까 도대체.

◆나건웅> 그래서 지금 오랜 시간 말씀드렸지만 돈 버는 사람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래서 업계 전문가 사이에서는 애초에 이 배달 시장이 우리가 너무 목표를 크게 잡았다. 30분 내로 모든 집에 빠르게 단건 배달을 하는 것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였는데 이게 플랫폼들이 배달 시장이 빨리 커지다 보니까 이거를 선정하면 좋겠다라는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일종의 출혈 경쟁이 진행된 거죠. 그러다 보니 콜수도 늘고 배달비도 늘고 그러다 보니 적자 폭은 커지니까 중개 수수료는 높이고. 이러다 보니까 지금 그런 비정상적인 그런 구조가 코로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위기가 터진 거죠. 이제는. 그러니까 사실 배달 저희가 지금 위축됐다 하지만 코로나 때 배달 덕분에 많은 위기를 모면한 것은 맞아요. 저 같은 경우도 격리하고 있을 때 배달 음식 때문에 생존할 수 있었거든요. 그렇긴 한데 이것이 과연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일반적인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구조인가라는 걸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상당히 어려워졌는데 배달 시장 자체를 그럼 어떻게 전망하세요?

◆나건웅>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아까 말씀드렸듯이 피크아웃. 또다시 특수한 상황이 오지 않는 한 2021년 정도까지 가겠느냐 그래서 그거를 뉴노멀이라고 생각해서 전략을 짜시는 건 굉장히 위험한 거다라고 일단 기본적으로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다른 분들 말씀 들어보면 배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줄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는 배민원, 요기요, 쿠팡이츠, 이런 배달 플랫폼이 갑이었어요. 그리고 점주가 을이고 라이더가 갑이고 또 이런 갑을 관계가 있었는데 이제는 플랫폼이 점주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런 인센을 줄 테니 들어와주세요.

◇김방희> 갑을이 뒤바뀐다?

◆나건웅> 이렇게 될 수 있는 세상이 올 거라는 거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적자 폭이 워낙 커지다 보니까 그동안의 이제 호황. 2020년, 2021년에 돈을 많이 벌었던 그 호황을 믿고 과잉 투자했던 기업들은 위기에 몰릴 수가 있어서 재무 개선 그리고 서비스 차별화를 해서 남들과 다르게 갈 수 있는 이런 업체들만 생존 가능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플랫폼 기업 걱정할 것은 아니고. 우리 입장에서는 자영업자들이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이냐. 실제로 한 2~3년 동안 배달 전문이거나 혹은 배달에 의존하는 자영업자들이 많았는데 이렇게 상투를 쳤다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합니까?

◆나건웅> 네, 아까 사실 청취자분들도 말씀하셨잖아요. 이게 지역마다 그리고 어떤 처한 상황마다 업종마다 너무나 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제가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기는 한데요. 일단 업계 얘기를 좀 제가 다각도로 들어보면 요새 배달이 위기다라고는 하는데 이게 다루는 음식 아이템별로도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얘기를 들어보면 피자, 치킨. 그리고 중국 음식 이런 것들이 정말 예전부터 배달 음식의 대명사라고 여겨졌던 그런 아이템들은 코로나 이전에도 배달 비중이 컸던 그런 아이템들은 지금도 그렇게 줄지 않았다고 해요.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데 그러면 어떤 업종이 타격을 받았느냐. 예전에는 배달이 어려웠지만 2020년, 2021년 지나가면서 이런 생각했잖아요. 우리가. 이제 이런 것도 배달이 돼? 예를 들면 한식. 우리는 한식을 배달시켜 먹을 생각은 없었는데 요새는 도시락 형태로 배달한다든지 아니면 카페에서 브런치나 이런 커피 등등 되게 다양한 것들이 다 모두 배달 가능해졌는데 그렇게 새롭게 배달 비중이 늘어난 곳들부터 매출이 조금 빠지는 모습이라 걱정스럽긴 해서.

◇김방희> 그것도 신기하군요.

◆나건웅> 네, 업종 그리고 아이템을 한번 고려해 보셔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다시 그러면 이제 배달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낮추고 오프라인 매장 장사로 눈을 돌려야 합니까?

◆나건웅> 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마케팅을 하실 때도 자영업자분들이 고민을 많이 하실 거예요. 오프라인 마케팅이 있고 온라인 마케팅이 있잖아요. 그런데 온라인 마케팅 중에서도 배달 마케팅. 예를 들면 내가 아까 그런 정액 광고를 몇 개나 할 것이냐부터 해서 리뷰 이벤트를 얼마나 내가 비중을 둘 것이냐. 아무튼 오프라인 마케팅이나 온라인 마케팅 비중. 예전에는 배달 마케팅에 더 비중을 두셨다면 이제는 다시 그동안 등한시했던 오프라인 매장 중심 마케팅도 꺼내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어요. 그러니까. 그리고 이제 중요해진 게 예전에는 배달 전문점이나 이런 곳들은 입지나 상권이 크게 중요하지 않았었잖아요. 상대적으로요. 그런데 이제는 또 달라졌죠. 매장에 직접 방문하는 고객들을 잡아야 되는 시기가 왔고 그래서 이제 매장에 직접 오시는 분들을 위한 어떤 그런 분들을 위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예를 들면 그런 것도 가능할 것 같아요. 배달 앱에다가 이거 구매한 내역을 우리 매장에 직접 와서 인증해 주시면 할인을 해 드리겠다. 뭐 이런 식으로 내방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동안 배달에만 의존했던 매장. 특히. 배달 전문 매장들. 진짜 팬데믹 기간 동안 너무 많이 생겨났거든요. 이거는 전략을 한번 재검토해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김방희>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일지도 모르겠군요.

◆나건웅> 네, 어떤 분들은 진짜 좀 극단적으로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더라고요. 배달 전문점은 좀 위험할 수 있다. 그러니까 아예 지금 빠르게 손절을 하거나 최근에 창업을 하신 분들이라면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으로 업종 전환을 하는 것이 낫다. 그러니까 제가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께 너무 극단적으로 말씀하시는 거 아니에요 했는데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하는 게 배달 전문점 같은 경우는 초기 투자금이 생각보다 많이 안 들어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상권 입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서 임대료도 적고 인테리어 비용도 낮고 하기 때문에 그래서.

◇김방희> 엄청난 일들이 사실 벌어진 셈이군요. 우리가 하나하나 들여다보지 못했을 뿐. 오늘은 배달 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큰 자영업의 변화를 들여다봤습니다. 매경이코노미의 나건웅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나건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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