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겨레말큰사전’ 이사장에 탈북민 조명철 내정…“사업 무산” 우려
입력 2022.06.21 (19:30)
수정 2022.06.2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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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은 이질적인 언어를 통일하기 위해 공동 국어사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요.
정부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새 이사장에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측의 반발로 사업이 무산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과 북은 2005년 언어의 차이를 없애자는 취지로 공동 국어사전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남측 편찬사업회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통일부 장관이 임명합니다.
지난 4월 임기가 끝난 염무웅 전 이사장 후임으로, 대통령실이 최근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해 통일부로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사장은 북측과 협의가 진행될 때 남측 대표로 회의장에 앉아야 합니다.
탈북민을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라 불러온 북측이 조 전 의원을 협상 상대로 인정할 리 없어, 편찬사업회는 물론 통일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전 관계자/음성변조 : "(북의 입장에서는) 자기 체제를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그런 분을 임명함으로써 이 사업을 그만두자 그런 정도를 넘어서서 모욕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인선 절차도 문제입니다.
애초 편찬사업회는 김덕룡 사업회 후원회장, 정도상 사업회 부이사장 등 세 명을 추천했고, 이 중 통일부는 김덕룡 회장을 선정해 대통령실에 인사검증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인 조명철 전 의원이 통일부로 통보된 겁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450억 원 가량, 진척률도 80%를 넘겼습니다.
남북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6년부터 공동 협의가 중단되긴 했지만, 남북 간 협의가 핵심인 사업에 북한이 기피하는 인물을 임명하는 게 적절하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남북은 이질적인 언어를 통일하기 위해 공동 국어사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요.
정부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새 이사장에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측의 반발로 사업이 무산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과 북은 2005년 언어의 차이를 없애자는 취지로 공동 국어사전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남측 편찬사업회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통일부 장관이 임명합니다.
지난 4월 임기가 끝난 염무웅 전 이사장 후임으로, 대통령실이 최근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해 통일부로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사장은 북측과 협의가 진행될 때 남측 대표로 회의장에 앉아야 합니다.
탈북민을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라 불러온 북측이 조 전 의원을 협상 상대로 인정할 리 없어, 편찬사업회는 물론 통일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전 관계자/음성변조 : "(북의 입장에서는) 자기 체제를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그런 분을 임명함으로써 이 사업을 그만두자 그런 정도를 넘어서서 모욕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인선 절차도 문제입니다.
애초 편찬사업회는 김덕룡 사업회 후원회장, 정도상 사업회 부이사장 등 세 명을 추천했고, 이 중 통일부는 김덕룡 회장을 선정해 대통령실에 인사검증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인 조명철 전 의원이 통일부로 통보된 겁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450억 원 가량, 진척률도 80%를 넘겼습니다.
남북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6년부터 공동 협의가 중단되긴 했지만, 남북 간 협의가 핵심인 사업에 북한이 기피하는 인물을 임명하는 게 적절하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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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6-21 19:52:06
[앵커]
남북은 이질적인 언어를 통일하기 위해 공동 국어사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요.
정부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새 이사장에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측의 반발로 사업이 무산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과 북은 2005년 언어의 차이를 없애자는 취지로 공동 국어사전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남측 편찬사업회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통일부 장관이 임명합니다.
지난 4월 임기가 끝난 염무웅 전 이사장 후임으로, 대통령실이 최근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해 통일부로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사장은 북측과 협의가 진행될 때 남측 대표로 회의장에 앉아야 합니다.
탈북민을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라 불러온 북측이 조 전 의원을 협상 상대로 인정할 리 없어, 편찬사업회는 물론 통일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전 관계자/음성변조 : "(북의 입장에서는) 자기 체제를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그런 분을 임명함으로써 이 사업을 그만두자 그런 정도를 넘어서서 모욕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인선 절차도 문제입니다.
애초 편찬사업회는 김덕룡 사업회 후원회장, 정도상 사업회 부이사장 등 세 명을 추천했고, 이 중 통일부는 김덕룡 회장을 선정해 대통령실에 인사검증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인 조명철 전 의원이 통일부로 통보된 겁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450억 원 가량, 진척률도 80%를 넘겼습니다.
남북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6년부터 공동 협의가 중단되긴 했지만, 남북 간 협의가 핵심인 사업에 북한이 기피하는 인물을 임명하는 게 적절하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현갑
남북은 이질적인 언어를 통일하기 위해 공동 국어사전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요.
정부가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새 이사장에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북측의 반발로 사업이 무산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과 북은 2005년 언어의 차이를 없애자는 취지로 공동 국어사전인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남측 편찬사업회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으로, 통일부 장관이 임명합니다.
지난 4월 임기가 끝난 염무웅 전 이사장 후임으로, 대통령실이 최근 탈북민인 조명철 전 국회의원을 내정해 통일부로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사장은 북측과 협의가 진행될 때 남측 대표로 회의장에 앉아야 합니다.
탈북민을 조국을 배신한 변절자라 불러온 북측이 조 전 의원을 협상 상대로 인정할 리 없어, 편찬사업회는 물론 통일부 내부에서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회 전 관계자/음성변조 : "(북의 입장에서는) 자기 체제를 정면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그런 분을 임명함으로써 이 사업을 그만두자 그런 정도를 넘어서서 모욕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인선 절차도 문제입니다.
애초 편찬사업회는 김덕룡 사업회 후원회장, 정도상 사업회 부이사장 등 세 명을 추천했고, 이 중 통일부는 김덕룡 회장을 선정해 대통령실에 인사검증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전혀 새로운 인물인 조명철 전 의원이 통일부로 통보된 겁니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이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450억 원 가량, 진척률도 80%를 넘겼습니다.
남북관계 악화 등의 영향으로 2016년부터 공동 협의가 중단되긴 했지만, 남북 간 협의가 핵심인 사업에 북한이 기피하는 인물을 임명하는 게 적절하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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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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