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에 인공호흡기·파상풍 주사 등 지원 예정

입력 2022.06.21 (19:44) 수정 2022.06.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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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5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다음 주쯤 긴급 의료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품목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며, 1차적으로는 다음 주 화요일쯤 항공편으로 긴급 의료품이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긴급 의료품은) 수일 내 우크라이나 당국 보건부에 전달될 예정이며,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차로 지원될 긴급 의료품은 25톤 규모로 대부분 전시 부상 치료 등을 위해 필요한 인공호흡기와 파상풍 주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무기 지원과 관련해서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지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에 사용될 것이라는 기존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지원 요청이 계속 있었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지원 필요성이 커지는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께서 나토 회의에 참석하시게 되면 그 계기에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때 이번에 발표하는 내용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소개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직접 지원하거나 국제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2800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우크라이나 인근국 피란민들을 위해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등에 12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여기에 국방부 등에서 지원한 군수품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을 통한 기여금 1천만 달러를 합치면 그간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5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번 지원이 실행되면 올해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기여액은 약 1억 달러로, 이는 단일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연간 인도적 지원액 기준으론 최대 규모라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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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우크라에 인공호흡기·파상풍 주사 등 지원 예정
    • 입력 2022-06-21 19:44:33
    • 수정2022-06-21 19:58:53
    정치
외교부는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5천만 달러 규모의 추가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다음 주쯤 긴급 의료품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가장 필요로 하는 품목 중심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며, 1차적으로는 다음 주 화요일쯤 항공편으로 긴급 의료품이 우리나라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긴급 의료품은) 수일 내 우크라이나 당국 보건부에 전달될 예정이며,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집행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차로 지원될 긴급 의료품은 25톤 규모로 대부분 전시 부상 치료 등을 위해 필요한 인공호흡기와 파상풍 주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만, 무기 지원과 관련해서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지원은 인도주의적 차원에 사용될 것이라는 기존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에서 지원 요청이 계속 있었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추가 지원 필요성이 커지는 것을 종합적으로 감안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계획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대통령께서 나토 회의에 참석하시게 되면 그 계기에 우크라이나 관련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이때 이번에 발표하는 내용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소개가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직접 지원하거나 국제기구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2800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우크라이나 인근국 피란민들을 위해 폴란드, 몰도바, 루마니아 등에 1200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여기에 국방부 등에서 지원한 군수품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을 통한 기여금 1천만 달러를 합치면 그간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규모는 5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이번 지원이 실행되면 올해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기여액은 약 1억 달러로, 이는 단일 국가에 대한 우리나라의 연간 인도적 지원액 기준으론 최대 규모라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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