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K][코스닥개미귀신][시사기획 창] 무자본 M&A 세력의 생존법…좋은사람들은 어떻게 먹잇감이 됐나

입력 2022.06.21 (22:00) 수정 2022.09.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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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디자인 속옷 브랜드, '(주)좋은사람들'은 어떻게 '먹잇감'이 됐나?

고리의 사채나 제2금융권 대출 등에 주로 의존해 상장사를 인수하는 무자본 M&A. 회사 자금 횡령·배임은 물론 시세 조종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당국은 무자본 M&A 가능성이 큰 상장사들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997년 말 코스닥에 상장된 ㈜좋은사람들(종목번호 033340)은 1세대 디자인 속옷 회사로 출발, 전국 1,450여 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BYC, 쌍방울에 이은 3위 속옷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래정지 상태이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들과의 잦은 자금 거래에 대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며, 외부 감사인이 2020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했기 때문이다.

KBS 탐사보도부 취재 결과, ㈜좋은사람들이 무자본 M&A 세력의 먹잇감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좋은사람들 내부 회계 문서와 각종 계약서 등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무자본 M&A 세력의 생존법 대해부

㈜좋은사람들이 거래 정지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보면 무자본 M&A 세력의 '작업 패턴'을 유추해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 취임한 이종현 대표는 사채를 빌려 좋은사람들을 인수했다. 인수 다음 해, 유상증자를 해 확보한 회삿돈 350억 원의 상당액을 사채 빚을 갚는 데 쓰거나 개인적인 용도에 유용한 걸로 보인다.

이종현 대표는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도피하던 중 6월 18일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무자본 M&A는 그 피해가 한 사람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피인수기업은 물론 거래처, 주주와 우리 주식시장의 신뢰를 다 침해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자본 M&A 세력, 얼마나 있을까?…코스닥 상장사 1500여 곳 첫 전수 조사

'기업 부정행위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는 무자본 M&A 기업은 우리 주식시장에 얼마나 있을까? KBS 탐사보도부는 무자본 M&A 판별 기준을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 뒤 코스닥 상장사 1,500여 곳을 전수 분석했다. 공시 보고서 등 일반 투자자에게도 공개된 자료를 활용해 무자본 M&A 의심 기업을 찾아봤다. 언론사 최초의 시도다.

(주)좋은사람들의 사례로 드러난 무자본 M&A 세력의 생존법, KBS 탐사보도부의 무자본 M&A 의심 기업 분석 결과, 일반 투자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무자본 M&A 의심 기업 판별 방법 등은 6월 21일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 ‘코스닥 개미귀신’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무자본M&A #코스닥개미귀신 #좋은사람들 #이종현 #소액주주 #세력주 #코스닥 #사채업자 #쉘 #이인광 #라임펀드 #보디가드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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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9-20 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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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디자인 속옷 브랜드, '(주)좋은사람들'은 어떻게 '먹잇감'이 됐나?

고리의 사채나 제2금융권 대출 등에 주로 의존해 상장사를 인수하는 무자본 M&A. 회사 자금 횡령·배임은 물론 시세 조종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금융당국은 무자본 M&A 가능성이 큰 상장사들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1997년 말 코스닥에 상장된 ㈜좋은사람들(종목번호 033340)은 1세대 디자인 속옷 회사로 출발, 전국 1,450여 개의 유통망을 확보해 BYC, 쌍방울에 이은 3위 속옷 회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금은 거래정지 상태이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들과의 잦은 자금 거래에 대한 실체를 파악할 수 없다며, 외부 감사인이 2020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의견 거절을 했기 때문이다.

KBS 탐사보도부 취재 결과, ㈜좋은사람들이 무자본 M&A 세력의 먹잇감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좋은사람들 내부 회계 문서와 각종 계약서 등을 단독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무자본 M&A 세력의 생존법 대해부

㈜좋은사람들이 거래 정지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보면 무자본 M&A 세력의 '작업 패턴'을 유추해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3월 취임한 이종현 대표는 사채를 빌려 좋은사람들을 인수했다. 인수 다음 해, 유상증자를 해 확보한 회삿돈 350억 원의 상당액을 사채 빚을 갚는 데 쓰거나 개인적인 용도에 유용한 걸로 보인다.

이종현 대표는 횡령과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도피하던 중 6월 18일 체포됐다.

전문가들은 "무자본 M&A는 그 피해가 한 사람에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피인수기업은 물론 거래처, 주주와 우리 주식시장의 신뢰를 다 침해하는 범죄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사하고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자본 M&A 세력, 얼마나 있을까?…코스닥 상장사 1500여 곳 첫 전수 조사

'기업 부정행위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는 무자본 M&A 기업은 우리 주식시장에 얼마나 있을까? KBS 탐사보도부는 무자본 M&A 판별 기준을 전문가들과 함께 선정한 뒤 코스닥 상장사 1,500여 곳을 전수 분석했다. 공시 보고서 등 일반 투자자에게도 공개된 자료를 활용해 무자본 M&A 의심 기업을 찾아봤다. 언론사 최초의 시도다.

(주)좋은사람들의 사례로 드러난 무자본 M&A 세력의 생존법, KBS 탐사보도부의 무자본 M&A 의심 기업 분석 결과, 일반 투자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무자본 M&A 의심 기업 판별 방법 등은 6월 21일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 ‘코스닥 개미귀신’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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