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감독상 ‘헤어질 결심’…안개처럼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

입력 2022.06.22 (07:44) 수정 2022.06.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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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이달 말 정식 개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국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 같은 기존 작품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를 추구했다고 박찬욱 감독은 설명했는데요.

강푸른 기자가 시사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도 빈틈이 없었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뜬구름 잡는 이야기 있잖아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이야기... 그것보다는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발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주인공 '해준'.

윗옷 주머니만 12개일 만큼 꼼꼼하고, 살인 사건을 쫓는 데서 행복을 찾는 베테랑 형사입니다.

살인 용의자 '서래'를 사랑하면서도 끝까지 의심을 떨치지 못하는 이윱니다.

관객들도 해준의 입장이 되어 추리극에 동참하지만, 절정에 이른 영화는 '수사'가 아닌 '순애'의 끝을 보여줍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범죄 영화를 보면) 어떤 결말로 가는지 대충 장르적인 속성이 있잖아요. 그것을 절반까지만 쓰고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거기서 벗어나서 새로운 이야기로..."]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역할이었다며, 배우 탕웨이도 전형적인 '팜므 파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탕웨이/'헤어질 결심' 주연 배우 : "이런 수사극이나 멜로 장르에서는 이런 여자에게 꼭 그런 (팜므파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 같아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을 만큼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강렬한 결말과 독특한 유머 감각 등은 '박찬욱 표' 그대로입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서래가 '독한 것' 그러잖아요. 그때 저는 아무도 웃지 않아가지고 정말 큰 상처를 입었는데."]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박해일 배우는 '고양이처럼 조심히 다가와, 자세히 지켜보면 더욱 재밌을 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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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칸 감독상 ‘헤어질 결심’…안개처럼 비밀스러운 사랑 이야기
    • 입력 2022-06-22 07:44:53
    • 수정2022-06-22 1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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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이달 말 정식 개봉을 앞두고 처음으로 국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올드보이'나 '친절한 금자씨' 같은 기존 작품과 달리,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를 추구했다고 박찬욱 감독은 설명했는데요.

강푸른 기자가 시사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박찬욱 감독은 이번에도 빈틈이 없었습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뜬구름 잡는 이야기 있잖아요. 추상적이거나 관념적인 이야기... 그것보다는 아주 구체적인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발전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주인공 '해준'.

윗옷 주머니만 12개일 만큼 꼼꼼하고, 살인 사건을 쫓는 데서 행복을 찾는 베테랑 형사입니다.

살인 용의자 '서래'를 사랑하면서도 끝까지 의심을 떨치지 못하는 이윱니다.

관객들도 해준의 입장이 되어 추리극에 동참하지만, 절정에 이른 영화는 '수사'가 아닌 '순애'의 끝을 보여줍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범죄 영화를 보면) 어떤 결말로 가는지 대충 장르적인 속성이 있잖아요. 그것을 절반까지만 쓰고 그 다음부터는 완전히 거기서 벗어나서 새로운 이야기로..."]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역할이었다며, 배우 탕웨이도 전형적인 '팜므 파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탕웨이/'헤어질 결심' 주연 배우 : "이런 수사극이나 멜로 장르에서는 이런 여자에게 꼭 그런 (팜므파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 같아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을 만큼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강렬한 결말과 독특한 유머 감각 등은 '박찬욱 표' 그대로입니다.

[박찬욱/'헤어질 결심' 감독 : "서래가 '독한 것' 그러잖아요. 그때 저는 아무도 웃지 않아가지고 정말 큰 상처를 입었는데."]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박해일 배우는 '고양이처럼 조심히 다가와, 자세히 지켜보면 더욱 재밌을 영화'라고 소개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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