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이재명 불출마’ 압박

입력 2022.06.22 (16:53) 수정 2022.06.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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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해철 의원은 오늘(22일) SNS를 통해 “일부 의원에 대한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 당을 생각하는 고심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름대로의 방안을 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고, 민주당의 가치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당 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소득·자산·기회의 불평등, 인구감소 및 지역불균형 등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의제설정과 문제해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행안부 경찰국 신설 등 국정운영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확실한 문제 제기와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과 통합, 쇄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며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고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친문계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돼온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이재명 상임고문의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적지 않은 재선 의원들이 (선거 패배 책임자들의 불출마) 말씀을 하셨길래 저는 그 취지에 동의한다고 얘기를 했고, 저라도 먼저 내려놓겠다고 한 것”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안 나왔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는 (선거 패배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두 번째로는 제가 못한 일들의 아쉬움이 있으니 다른 분이 잘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민주 재선들, 이재명 겨냥 “선거 패배 책임자, 전당대회 불출마해야”

이와 관련해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오늘(22일) 회동을 한 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8월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선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대선·지선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상임고문과 친문을 대표하는 홍영표·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선 의원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송갑석 의원은 기자회견 뒤 “대선과 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어떤 이들인가에 대한 논의가 많이 오갔다”면서 “홍영표 의원의 경우 책임을 지고 나오지 말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계파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꽤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선 의원들은 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리덥십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며 70·80년대생이 주축으로 나서 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다만 송 의원은 “48명의 민주당 재선 의원 중에 34명이 이 같은 입장에 동의했으며 1명은 반대, 13명은 아직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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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6-22 17:42:23
    정치
친문계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해철 의원은 오늘(22일) SNS를 통해 “일부 의원에 대한 불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 당을 생각하는 고심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나름대로의 방안을 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고, 민주당의 가치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나갈 당 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은 소득·자산·기회의 불평등, 인구감소 및 지역불균형 등을 극복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의제설정과 문제해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행안부 경찰국 신설 등 국정운영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확실한 문제 제기와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의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과 통합, 쇄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며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하루빨리 수습되고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과제가 활발히 논의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친문계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돼온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사실상 이재명 상임고문의 동반 불출마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전 의원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적지 않은 재선 의원들이 (선거 패배 책임자들의 불출마) 말씀을 하셨길래 저는 그 취지에 동의한다고 얘기를 했고, 저라도 먼저 내려놓겠다고 한 것”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분들이 이번 전당대회에 안 나왔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는 (선거 패배에)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고, 두 번째로는 제가 못한 일들의 아쉬움이 있으니 다른 분이 잘 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민주 재선들, 이재명 겨냥 “선거 패배 책임자, 전당대회 불출마해야”

이와 관련해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오늘(22일) 회동을 한 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패배의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8월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재선 의원들은 입장문을 통해 “대선·지선 패배에 중요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전당대회가 계파 간 세력 싸움이 되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8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상임고문과 친문을 대표하는 홍영표·전해철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재선 의원 모임의 대변인 역할을 맡은 송갑석 의원은 기자회견 뒤 “대선과 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어떤 이들인가에 대한 논의가 많이 오갔다”면서 “홍영표 의원의 경우 책임을 지고 나오지 말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계파 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꽤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재선 의원들은 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혁신과 통합의 새로운 리덥십을 세우기 위해 노력한다”며 70·80년대생이 주축으로 나서 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다만 송 의원은 “48명의 민주당 재선 의원 중에 34명이 이 같은 입장에 동의했으며 1명은 반대, 13명은 아직 찬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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