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김건희 행보, 내조 아니라 본인 독자적 정치 활동”

입력 2022.06.22 (1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尹, 청와대 이전 등 대통령 권위 내려놓으려고 한 부분 높이 평가
- 尹 일부 발언, 대통령 공식 언어 아냐…검사 물 덜 빠진 듯
- 尹, 김건희 여사 말만 나오면 말끝 흐려
- 제2부속실 만드는 건 옳지 않아…기구 자체가 권력화될 가능성 있어
- 이준석-배현진 설전, 대표가 처리 잘못한 것
- 이준석,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성격…성격도 성격이지만 대표 리더십 자질의 문제
- 민들레, 새미래 등 모임 정치적 의도 있어…정치인 모이는 데 순수한 게 어디있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6월 22일 (수)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임경빈 작가(헬마우스)



▷ 최영일 :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원래 이게 진격의 보수인데요. 오늘 패널 나오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의원께서. 나는 보수의 품격으로 해달라 그래서 나오시면 바꾸는 거예요. 그리고 진행을 돕기 위해서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도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윤석열 정부 출범 다음 달 오셨는데요. 한 달이 좀 넘은 겁니다. 지방 선거도 지나갔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 이재오 : 저야 이것저것 바쁘게 사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가 40일 정도 됐나요?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이재오 : 두 달은 아직 안 됐고?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재오 : 그래요.

▷ 최영일 : 어떻게 보고 계세요? 40여 일을 좀 평가해 주시면. 좋은 점을 먼저 꼽아주세요.

▶ 이재오 : 그러니까.

▶ 임경빈 : 이제 끝나는 정권 평가하시듯이 이렇게 공을 들이시네요.

▶ 이재오 : 이 정권 자체를 평가하기에는 빠르고. 그렇지 않나요?

▷ 최영일 : 맞아요.

▶ 이재오 : 5년 정권인데 이제 40일 됐는데 윤석열 정권을 평가한다는 건 빠르고. 40일 안에 윤석열 대통령 행보를 보면서 대통령의 행보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런 거는 평가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렇죠?

▷ 최영일 : 네.

▶ 이재오 : 아주 잘했다고 하는 거는 지금까지 대통령들이 다 권력형 대통령. 대통령만 되면 다 제왕적 대통령 이렇게 됐는데 그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으려고 하는 대통령의 문화를 바꿔나갔다. 그건 상당히 높이 평가해야죠. 예를 들어서 청와대를 옮겼다든지 또 5.18 광주 기념일 때 거의 거당적으로 내려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을 했다든지 이런 부분. 그리고 또 출근할 때 기자들하고.

▶ 이재오 : 일문일답.

▷ 최영일 : 일문일답을 한다든지.

▶ 이재오 : 그리고 자유스럽게 휴일에 이렇게 다닌다든지.

▷ 최영일 : 행보를 한다든가.

▶ 이재오 : 그런 거는 좀 대통령 문화를 아주 바꾼 거고. 정책적으로는 아직 실현을 안 했지만 어제인가 이야기한 공기업, 공기관에 대해서 대폭적으로 이거는.

▷ 최영일 : 자산 매각하라, 이런 얘기 했죠.

▶ 이재오 : 수정해야 되겠다. 호화 관사는, 청사는 팔고. 이제 정말로 그거는 어떤 대통령도 하려고 하려고 하면서 못 했던 거거든요. 지금 공기업 1년 예산이 국가 예산보다 더 많다는 거 아닙니까? 이거 정말 대대적인, 혁명적인 수술을 해야 되잖아요. 그건 윤 대통령 스타일로 하면 할 수가 있는데 말을 그렇게 해놨으니까 어떻게 되는가 지켜봐야죠. 국민들의 공기업이 너무 방만하고 너무 빚을 많이 쓰고 월급을 너무 많이 가져가고 인원이 너무 많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사실 불만이 많거든요. 그걸 잘 집어냈다 하는 거는 상당히 평가를 봐야죠.

▷ 최영일 : 근데 이런 점을 또 하나 다른 거 여쭤보면 지금 다른 현안들. 윤 대통령 시원시원하게 답을 하거나 대통령이 너무 선제적으로 답을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유독 김건희 여사 질문이 나오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라든가 기자들이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시오라든가. 어제 원로들과 만남 할 때도 2부속실을 좀 부활시켜야 하지 않느냐 이런 말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 대목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 내가 지금 잘한 점만 이야기한 거고.

▷ 최영일 : 그렇죠. 일단은 칭찬을 하셨습니다.

▶ 이재오 : 그리고 대통령이 본인 말대로 대통령 처음 해 봐서 그런 건데 대통령이라는 게 다 처음 하는 거지 누가 해보고 나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어떤 대통령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죠.

▶ 이재오 : 다 처음 하는 거죠. 5년 단임제라고 하는 게 다 처음 하는 거죠.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재오 : 근데 본인이 솔직하고 정직하고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건 좋은데 그것이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은 건 좋은데 그 말들이 대통령의 품위까지 내려놓으면 안 되잖아. 그런 거. 너무 생각 없이 무슨. 몇 가지 그런 말들이 있었잖아요.

▶ 임경빈 : 문재인 정부는 안 했냐?

▶ 이재오 : 그렇지. 왜 검찰 인사만 하냐고 하니까.

▷ 최영일 : 민변으로 도배했다.

▶ 이재오 : 지난 정부 때는 민변으로 도배를 했지 않냐, 이런 이야기라든지. 왜 정치 보복하냐 이렇게 하니까 지난 정부는 안 했냐, 이런 이야기라든지.

▷ 최영일 : 문재인 정부는 안 했습니까? 이렇게 얘기했죠.

▶ 이재오 : 이런 거는 대통령이 말로 할 말은 아니지. 그런 거는 이제 우리 같은 사람들이.

▷ 최영일 : 속으로 생각을 하더라도.

▶ 이재오 : 친 인사들이나 국민의힘 당직자들이나 당원들이 민주당을 이야기할 때 민주당하고 싸울 때 그때 당신들은 안 했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마이크 잡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그런 언어는 아니지. 그런 거는 내가 생각할 때 대통령이 아직 그야말로 좀 검사 물이 덜 빠진 것 아닌가. 솔직하고 정직하고 화끈하게 가는 건 좋은데 그런 것들이 좀 받아들일 때는. 그러면 왜 민변 도배 안 했냐 이 말은 계속해서 검찰 인사해도 이런 말로 들리기 쉽고.

▷ 최영일 : 필요하면 더 해야죠,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고.

▶ 이재오 : 문재인 정부는 안 했냐? 이거는 계속 정치 보복하겠다는 이런 말로.

▷ 최영일 :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

▶ 이재오 : 민주당이 그렇게 꼬투리를 잡을 수는 있지.

▷ 최영일 : 그럴 수 있다.

▶ 이재오 : 야당이 그렇게 공격할 수가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거지. 그리고 김건희 여사 문제는 글쎄. 유행가에 보면 그런 게 있잖아요.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런 노래 있지 않나?

▷ 최영일 : 김수희 씨의 애모가 있습니다. 바로 그 가사입니다.

▶ 이재오 : 그런 가사가 있죠?

▷ 최영일 : 있습니다.

▶ 이재오 : 그저 뒤에나 서면 앞에나 서면 뭐. 하여튼 좌우지간 그런 식으로. 사모님 이야기가, 김건희 여사 말만 나오면 좀 말끝을 흐리잖아요. 난마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없어져버리고. 우리 같으면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클럽 필요합니까? 내가 집사람인데 팬클럽 그거 없애도록 하겠다든지 이렇게 좀 딱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박수 칠 텐데.

▷ 최영일 : 그 이야기를 못 하신다?

▶ 이재오 : 처음 해 봐서 그렇다는 둥 우물우물 하니까.

▷ 최영일 : 우물우물.

▶ 이재오 : 그런 거는 하면서 고치겠죠.

▷ 최영일 : 그래도 그게 지난번에 우리 고문님 오셔서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 한다고 했었으니까 강조를 하셨었어요. 그런데 지금 조용한 내조라기엔 너무 적극적인 행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데 이건 김 여사 본인이 하시는 거잖아요. 그렇죠, 적극적인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 이거는 내조가 아니고.

▷ 최영일 : 내조 아니다?

▶ 이재오 : 내조가 아니고 본인 독자적 정치 활동 하는 거지.

▶ 임경빈 : 독자적 정치 활동이다.

▶ 이재오 : 독자적 정치 활동으로 봐야 안 되겠어요? 그렇게 본 이유는 대통령 부인이 선거에 출마할 것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연예인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런데 뭘 그렇게 사진을 찍어서 배포를 한다든지.

▷ 최영일 : 팬카페를 통해서.

▶ 이재오 : 어디 가는 데 수행을 여러 사람을 데려간다든지. 또 요란스럽게 전직 대통령 부인들 만나는데 그걸 쫙 무슨 행사하듯이 만난다든지. 그런 거는 독자적인 정치 행보로 봐야죠. 대통령 부인으로서 정치 행보가 아니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독자적인 김건희 여사의 정치 행보로 봐야죠. 그러니까 그 정치 행보가 공적 영역을 파고들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그게 좋은 인상을 안 주죠.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가 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 최영일 : 그거다?

▶ 이재오 : 김건희 여사 활동도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대통령이 언론에 그렇게 나오고 하면 집에 들어가서는 만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야기를 해야죠. 이런 이런 일이 있는데 이런 이런 말도 들리는데 공개 행보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집에 24시 있을 수 없잖아요. 조용하게 요란스럽지 않고. 그거 광고하고 선전하고 이렇게 할 게 아니고 역대 대통령 부인이 활동 중에 대개 20%만 공개되고 80%는 공개 안 된답니다.

▷ 최영일 : 어차피 활동은 하고 사람 만나긴 하지만.

▶ 이재오 : 만나야죠, 만나야죠. 그러니까 대개 대통령 부인의 활동은 80%는 공개 안 되고 한 20% 정도만 공개되는 건데 그것도 지극히 공적 영역만 공개되는 거고 사적 영역은 공개 안 되는 거고.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사람들이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는데 그건 옳지 않아요. 대통령 공약도 그렇지만. 왜냐 그러냐 하면 부속실을 만들면 그 기구 하나가 생기잖아요. 그러면 그 기구가 권력화된단 말이죠. 그럼 대통령 부인이 권력기구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되는데요, 제2부속실이라니까. 그리고 부속실이라는 게 원래 전에 우리 때 보면 제2부속실이라는 게 실정 한 사람, 행정만 두 사람, 직원 한 사람, 4명이에요. 그리고 어디 갈 때는 반드시 실장이 같이 수행하는 거예요, 딴 사람 들어가지 않고. 왜냐하면 의전이 필요한 건 의전실이 따로 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경호가 필요한 건 경호실이 따로 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거기서 다 나간단 말이야. 그런데 굳이.

▷ 최영일 : 부속실에서.

▶ 이재오 : 대통령 부인이 부속실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의전이 필요한 행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의전실 직원이 나가서 다 하는 거고 경호가 필요하다 하면 경호실 직원이 다 나가는 건데 제1부속실이라고 해서 거기 사람이 여러 명 다니고 할 필요도 없는 거라. 그리고 자기 친한 사람 있잖아요. 대통령 되기 전에 친하게 지냈던 회사 직원.

▷ 최영일 : 지인이나 친구나.

▶ 이재오 : 무슨 코.

▷ 최영일 : 코바나 출신들.

▶ 이재오 : 이름도 어려워서.

▷ 최영일 : 코바나 출신들.

▶ 이재오 : 그 직원들은 그건 공식적으로 대통령 비서실 직원으로 쓰는 게 아니고 관사가 앞으로 생길 것 아닙니까? 관사 직원들 채용하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역대 대통령도 부인들 다 그랬으니까 평소에 친하게 지내거나 대통령 전에 가까이 지냈던 사람 중에 믿을 만한 사람을 관사에 데려가니까. 관사라 그러면 일종의 생활하는 곳이잖아요.

▷ 최영일 : 생활 영역이죠.

▶ 이재오 : 그러니까 대통령 부인이 직접 일을 다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관사의 직원으로 데려가는 건.

▷ 최영일 :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라.

▶ 이재오 : 그렇죠. 그런 건 좋아요. 그렇게 하면 굳이 부속실이 없어서 일이 안 된다 이런 게 아니고 제2부속실이 없어서 통제가 되는 게 아니고 김건희 여사 성격이 누구 간섭받거나 통제받는 걸 싫어하는 점이 있고 또 본인이 정치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거 아닙니까?

▶ 임경빈 : 그러면 그전 정부에서는 사실 청와대에 제2부속실이 다 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권력화가 안 된 배경은 결국에는 이제 기존의 영부인들은 그런 식의 정치 활동을 노골적으로 피했기 때문에 안 그런 거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제2부속실이 있든 없든 본인이 의사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 최영일 : 적극적이다?

▶ 임경빈 : 자칫하면 그 부속실이 오히려 권력화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이재오 : 그 말이죠. 내가 그래서 제2부속실이라는 기구를 독립해 놓으면 거기에 사람이 붙잖아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성격상 왜 대통령 후보 때 녹취록인가 공개됐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 녹취록에 보면 내가 기억나는 게 내가 정권 잡으면 이런 말 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우리가 정권 잡으면 이런 것도 아니고 내가 정권 잡으면 가만 안 둔다 이런 이야기 있었잖아요. 위험한 이야기잖아요. 권력욕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러니까 제2부속실이라는 것이 하나의 권력기구화 되면 거기에 온갖 아첨꾼들, 온갖 간신배들, 온갖 사람들이 모이면 제2부속실이라는 게 단순히 영부인 수행하고 영부인 보필하고 이런 기구가 아니라 그 기구 자체가 하나의 권력화될 수 있다 이 말이죠.

▷ 최영일 : 권력화된다.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러면 이게 비서실에 문제가 되는 거죠.

▷ 최영일 :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독자적 정치 활동 아니냐라고까지 얘기하신 게 과거 영부인도 활동은 다 했는데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노출이 많이 되다 보니까.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왜 이렇게 행보가 적극적이지? 오히려 이런 역풍을 맞는 것 같은데. 임 작가님, 실제로 김건희 여사의 언론 노출 빈도, 노출량 이게 좀 많습니까?

▶ 임경빈 : 두 가지가 다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애초에 대중적 관심도 자체가 높은 걸로 보입니다.

▶ 이재오 : 높고.

▶ 임경빈 : 왜냐하면 인터넷 포털에서 트렌드 검색이라고 해서 특정 시기에 어떤 단어를 얼마만큼 검색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에서 네이버 트렌드를 조사해 봤더니 지난달 10일, 그러니까 취임 이후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38일 동안 조사한 결과 윤석열이라는 키워드보다 김건희라는 키워드의 검색 빈도가 더 많았던 날이 많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김건희 검색 빈도가 더 높았던 날이 24일이고 윤석열이 더 많이 검색된 날이 14일. 그러니까 거의 2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겁니다. 관심도 자체가 김건희 여사 쪽에 더 많이 쏠리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가능한 거고요.

▷ 최영일 : 거기는 긍정적인 관심, 부정적인 관심이 다 섞여 있겠죠.

▶ 임경빈 : 그렇습니다. 근데 문제는 뭐냐 하면 5월 10일 취임식 날이라든지 내지는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을 했던 지난달 20일부터 22일.

▷ 최영일 : 만찬 때.

▶ 임경빈 : 중요한 국가적 이벤트. 그것도 이제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국가적 이벤트 때도 김건희 여사가 더 높게 나왔다. 이거는 굉장히 문제적 현상이 아니냐라는 우려들이 있는 거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긍정적인 관심과 부정적인 관심이 다 있는데 초반에는 트렌드 조사를 해봤을 때 긍정적인 검색 키워드와 김건희라는 키워드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 특히 6월 이후로는 부정적 키워드와 연동되는 경우가 더 많이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만큼 노출도가 높아질수록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넘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걱정들이 나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게 앞으로 노출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것이 훨씬 더 높아질 거예요, 앞으로.

▷ 최영일 : 알겠습니다.

▶ 임경빈 : 앞으로요? 왜 그럴까요?

▶ 이재오 : 이미 김건희 여사 개인에 대한 호감이라든지 개인에 대한 건 이미 다 알려져 있잖아요.

▶ 임경빈 : 이미 소모가 된 거죠.

▶ 이재오 : 다 알잖아요. 드레스가 좋다든지 다 이런 것들은 이미 알려져 있는 거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사람들이 좋은 시각으로 보는 게 아니고 비판적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는 거죠, 대통령 부인의 활동을. 그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렇게 되면 노출도에 대한. 지금도 김건희 여사가 23%인가 몇 프로가 노출도가 더 높게 나왔다고.

▶ 임경빈 : 그렇습니다, 28%.

▶ 이재오 : 그러니까 앞으로 노출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게 부정적인 시각이 높으면 그만큼 대통령실에서는 부담이 되는 거지.

▷ 최영일 : 안 그래도 고문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시간이 오늘 짧아서 여쭤볼 게 너무 많아요. 근데 지금 오늘이 이준석 대표의 블랙홀데이다 이런 얘기가 붙었어요. 오늘 저녁 7시에 윤리위가 열리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 근데 요즘에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매일 아침 설전을 벌여서 화제가 됐는데 당의 또 원로시니까 이런 젊은 정치인들의 격돌.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오 : 정당에서는 흔히 있는 일인데요. 대표하고 최고위원하고 말다툼하고 설전 벌이고 감정싸움하고 있을 수 있는데 이거는 대표가 처리를 잘못한 거예요. 설사 최고위원이, 배현진 최고위원이 누가 그렇게 대표에게 시비를 건다든지 지적을 한다든지 하면 네, 잘 알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하고 넘어가버리면 그만이거든요. 근데 이야기하고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뭐라 그러겠어요? 이렇게 넘어가면 되는데 이준석 대표라는 사람이 성격이 그냥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성격이잖아요. SNS 올리죠, 말하죠, 방송에 나가죠. 온갖 공개가 다 되니까 그게 싸움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대표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대표의 리더십의 자질의 문제죠.

▷ 최영일 : 리더십의 자질 문제다.

▶ 이재오 : 대표의 리더십은 말을 안 하는 게 대표의 리더십이거든, 말을 줄이는 게. 그런데 배현진 최고위원이 뭐라 뭐라 싸운다 하더라도 잘 알았습니다 하고 넘어가버리면 그만이지.

▷ 최영일 : 대응을 안 하면 되는데.

▶ 이재오 : 대표가 일일이 대꾸하고 싸움을 하니까 이게 문제가 커져버린다.

▷ 최영일 : 커진다. 그래요. 친이의 좌장 이렇게 불려 오셨는데 돌이켜보니 어리석은 일이었다. 최근에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후회의 말씀을. 국민의힘 계파 갈등은 친이친박에서 끝나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민들레 모임이라는 게 등장을 했어요. 좀 보류했다고는 하지만 이용호 의원은 오해가 불렸으니 하겠다. 그리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 중심으로 새미래. 이것도 공부 모임이라고 해요. 근데 여당에 친목 모임이라는 게 어딨느냐. 공부 모임. 요새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의도가 있습니까?

▶ 이재오 : 당연히 의도가 있다고 봐야죠.

▷ 최영일 : 그렇습니까?

▶ 이재오 : 만드는 사람들은.

▷ 최영일 : 순수한 공부 모임이나 친목 모임은 아니다?

▶ 이재오 : 그게 하는 행태가 공부 모임을. 공부 모임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 공부 모임이라는 게 외부인 불러다가 강연 듣는 거지 그거밖에 더 있겠습니까? 국회의원들 공부 모임이라는 게. 근데 그게 만드는 사람들은 말은 순수하다고 하지만 정치인들이 모이는데 순수한 게 어디 있습니까? 정치 의도가 있는 거죠.

▷ 최영일 : 정치인들은 순수한 게 없다?

▶ 임경빈 : 친목 모임이 아니고 정치 모임이다 이거죠.

▶ 이재오 : 정치 모임. 친목 모임이라는 게 그게 정치 모임이지.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게 친목을 정치로 하는 거지 친목을 뭐.

▷ 최영일 : 그러네요. 정치인이 모였으니까.

▶ 이재오 : 친목을 무슨 고스톱으로 할래. 정치로 친목하는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임경빈 : 그렇죠.

▶ 이재오 : 정치로 친목한다면 대개 성량이 있는 거고 노선이 있는 거고 서로 가치관이 있는 거고 그렇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런데 이제 공부 모임을 한다고 여럿이 모여서 모여갖고 강의를 한 번 듣고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듣는 것 아닙니까? 그게 뭐 공부라는 게 그렇게 해갖고 얼마나 제대로 공부가 되겠어요? 공부는 혼자서 조용히 지 혼자 해도 되는데. 그런 건 위장하는 거고 내가 그걸 비판하는 거는 민들레고 새미래고 뭔 미래고 간에 지금 직권 초잖아요. 취임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지금은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국회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 최영일 : 국회 정상화에.

▶ 이재오 : 당의 중심이란 사람들, 당 지도자 특히 당대표 이런 사람들. 원내대표만 맡겨놓을 게 아니고 야당하고 아주 총력을 다해서 국회 정상화하는 데, 원구성하는 데 도편위원장 가져오고 국회의장 선출하고 하는. 국회를 정상화해놔야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할 것 아닙니까? 여기에 총력을 기울일 때고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현안이 있잖아요. 여당이 됐으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경제 문제는 어떻게 하고 농촌 문제, 교육 문제 이런 문제들은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맞혔던 것들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윤석열 정부에 기대하는 거.

▶ 이재오 : 이런 거는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한 의도가 있잖아요, 국민들의 생각이. 왜 정권 교체를 했느냐. 문재인 정부와 똑같이 하려면 왜 정권 교체를 했겠냐.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한 의도를 여당이 파악해서 좀 시원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해줘야죠. 그런 거는 하나도 안 하고 무슨 공부 모임이다 만들어갖고 자기네끼리 세미나 듣고 뭐 의미가 있어요, 그게?

▷ 최영일 : 공부할 때가 아니다? 국회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라.

▶ 이재오 : 그리고 무슨 대표, 최고위원 싸우기나 하고. 당원들이 봐도 한심하고 국민들이 볼 때는 더 한심하고 좀 우리처럼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이 볼 때는 진짜 한심하고. 저렇게 하면 안 되거든, 여당이. 지금 뭘 먼저 해야 될까를 구별을 못 하잖아. 국민들이 뭘 기대하는가. 여당이 돼서 정권 교체를 했으니까 국민들의 마음에 무엇을 던져줘야 하느냐. 이걸 생각해내야지 저끼리 모여서 몰려다니면서.

▷ 최영일 : 지금 시간이 없어서 다 말씀 못 드리지 속시원하다, 공감된다. 청취자 문자가 응원 메시지가 오늘 쏟아지네요, 고문님.

▶ 이재오 : 그래요?

▷ 최영일 : 근데 시간이 다 돼서 이거 하나만 짧게 여쭤볼게요. 오늘 밤이 이준석 대표 운명의 밤이지 않습니까? 어떤 결론 나올 걸로 보세요?

▶ 이재오 : 나는 그렇게 좋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

▶ 임경빈 : 그러면 징계당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그런.

▶ 이재오 : 징계 안 할 바에야 이렇게 요란스럽게.

▷ 최영일 : 징계 안 할 바에야.

▶ 이재오 : 야단 피울 필요가 없지. 그냥.

▷ 최영일 : 경징계든 중징계든 나오는데.

▶ 이재오 : 그러니까요. 윤리위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대개 당의 흐름을 보면 윤리위를 소집했다고 하면 뭔가 사고, 일을 낸다는 거죠.

▶ 임경빈 : 일을 낸다? 그러면 큰일을 내겠습니까, 작은 일을 내겠습니까?

▶ 이재오 : 그건 모르겠어요. 그건 모르겠는데.

▷ 최영일 : 경고만 받아도 당내 반대 세력이 또 가만히 있지 않을 거 아니에요. 치명적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 이재오 : 작은 일 내려고 거창하게 윤리위까지 소집해서 저 난리 피우겠어? 뭔가.

▷ 최영일 : 크게, 크게 보고 계십니다.

▶ 이재오 : 뭔가 심상치 않긴 한데 또 정치라는 건 순간적으로 다르니까. 우리도 옛날에 윤리위 봤지만 윤리위 들어갈 때 먹었던 거하고 나올 때 결과는 다를 수도 있으니까.

▷ 최영일 : 그래요, 지켜보죠. 다음에 아주 속시원한 얘기를 이어서 들어야겠습니다. 자주 모시겠습니다. 오늘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임경빈 팩트체커와 <보수의 품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 임경빈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최영일의 시사본부] 이재오 “김건희 행보, 내조 아니라 본인 독자적 정치 활동”
    • 입력 2022-06-22 17:01:44
    최영일의 시사본부
- 尹, 청와대 이전 등 대통령 권위 내려놓으려고 한 부분 높이 평가
- 尹 일부 발언, 대통령 공식 언어 아냐…검사 물 덜 빠진 듯
- 尹, 김건희 여사 말만 나오면 말끝 흐려
- 제2부속실 만드는 건 옳지 않아…기구 자체가 권력화될 가능성 있어
- 이준석-배현진 설전, 대표가 처리 잘못한 것
- 이준석,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성격…성격도 성격이지만 대표 리더십 자질의 문제
- 민들레, 새미래 등 모임 정치적 의도 있어…정치인 모이는 데 순수한 게 어디있나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6월 22일 (수)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이재오 상임고문 (국민의힘), 임경빈 작가(헬마우스)



▷ 최영일 : 보수의 시각으로 현안을 들여다보는 보수의 품격. 원래 이게 진격의 보수인데요. 오늘 패널 나오신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의원께서. 나는 보수의 품격으로 해달라 그래서 나오시면 바꾸는 거예요. 그리고 진행을 돕기 위해서 헬마우스 임경빈 작가도 나오셨습니다. 두 분 어서 오세요.

▶ 임경빈 : 안녕하세요?

▶ 이재오 : 안녕하십니까?

▷ 최영일 : 윤석열 정부 출범 다음 달 오셨는데요. 한 달이 좀 넘은 겁니다. 지방 선거도 지나갔고. 어떻게 지내셨어요?

▶ 이재오 : 저야 이것저것 바쁘게 사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지가 40일 정도 됐나요?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이재오 : 두 달은 아직 안 됐고?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재오 : 그래요.

▷ 최영일 : 어떻게 보고 계세요? 40여 일을 좀 평가해 주시면. 좋은 점을 먼저 꼽아주세요.

▶ 이재오 : 그러니까.

▶ 임경빈 : 이제 끝나는 정권 평가하시듯이 이렇게 공을 들이시네요.

▶ 이재오 : 이 정권 자체를 평가하기에는 빠르고. 그렇지 않나요?

▷ 최영일 : 맞아요.

▶ 이재오 : 5년 정권인데 이제 40일 됐는데 윤석열 정권을 평가한다는 건 빠르고. 40일 안에 윤석열 대통령 행보를 보면서 대통령의 행보가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이런 거는 평가할 수 있지 않겠어요, 그렇죠?

▷ 최영일 : 네.

▶ 이재오 : 아주 잘했다고 하는 거는 지금까지 대통령들이 다 권력형 대통령. 대통령만 되면 다 제왕적 대통령 이렇게 됐는데 그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으려고 하는 대통령의 문화를 바꿔나갔다. 그건 상당히 높이 평가해야죠. 예를 들어서 청와대를 옮겼다든지 또 5.18 광주 기념일 때 거의 거당적으로 내려가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을 했다든지 이런 부분. 그리고 또 출근할 때 기자들하고.

▶ 이재오 : 일문일답.

▷ 최영일 : 일문일답을 한다든지.

▶ 이재오 : 그리고 자유스럽게 휴일에 이렇게 다닌다든지.

▷ 최영일 : 행보를 한다든가.

▶ 이재오 : 그런 거는 좀 대통령 문화를 아주 바꾼 거고. 정책적으로는 아직 실현을 안 했지만 어제인가 이야기한 공기업, 공기관에 대해서 대폭적으로 이거는.

▷ 최영일 : 자산 매각하라, 이런 얘기 했죠.

▶ 이재오 : 수정해야 되겠다. 호화 관사는, 청사는 팔고. 이제 정말로 그거는 어떤 대통령도 하려고 하려고 하면서 못 했던 거거든요. 지금 공기업 1년 예산이 국가 예산보다 더 많다는 거 아닙니까? 이거 정말 대대적인, 혁명적인 수술을 해야 되잖아요. 그건 윤 대통령 스타일로 하면 할 수가 있는데 말을 그렇게 해놨으니까 어떻게 되는가 지켜봐야죠. 국민들의 공기업이 너무 방만하고 너무 빚을 많이 쓰고 월급을 너무 많이 가져가고 인원이 너무 많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사실 불만이 많거든요. 그걸 잘 집어냈다 하는 거는 상당히 평가를 봐야죠.

▷ 최영일 : 근데 이런 점을 또 하나 다른 거 여쭤보면 지금 다른 현안들. 윤 대통령 시원시원하게 답을 하거나 대통령이 너무 선제적으로 답을 하는 거 아니야? 이런 느낌을 받을 때도 있는데 유독 김건희 여사 질문이 나오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라든가 기자들이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시오라든가. 어제 원로들과 만남 할 때도 2부속실을 좀 부활시켜야 하지 않느냐 이런 말도 나왔다고 하는데 이 대목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 내가 지금 잘한 점만 이야기한 거고.

▷ 최영일 : 그렇죠. 일단은 칭찬을 하셨습니다.

▶ 이재오 : 그리고 대통령이 본인 말대로 대통령 처음 해 봐서 그런 건데 대통령이라는 게 다 처음 하는 거지 누가 해보고 나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어떤 대통령도 처음이자 마지막이죠.

▶ 이재오 : 다 처음 하는 거죠. 5년 단임제라고 하는 게 다 처음 하는 거죠.

▷ 최영일 : 맞습니다.

▶ 이재오 : 근데 본인이 솔직하고 정직하고 꾸밈없이 이야기하는 건 좋은데 그것이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은 건 좋은데 그 말들이 대통령의 품위까지 내려놓으면 안 되잖아. 그런 거. 너무 생각 없이 무슨. 몇 가지 그런 말들이 있었잖아요.

▶ 임경빈 : 문재인 정부는 안 했냐?

▶ 이재오 : 그렇지. 왜 검찰 인사만 하냐고 하니까.

▷ 최영일 : 민변으로 도배했다.

▶ 이재오 : 지난 정부 때는 민변으로 도배를 했지 않냐, 이런 이야기라든지. 왜 정치 보복하냐 이렇게 하니까 지난 정부는 안 했냐, 이런 이야기라든지.

▷ 최영일 : 문재인 정부는 안 했습니까? 이렇게 얘기했죠.

▶ 이재오 : 이런 거는 대통령이 말로 할 말은 아니지. 그런 거는 이제 우리 같은 사람들이.

▷ 최영일 : 속으로 생각을 하더라도.

▶ 이재오 : 친 인사들이나 국민의힘 당직자들이나 당원들이 민주당을 이야기할 때 민주당하고 싸울 때 그때 당신들은 안 했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어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마이크 잡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그런 언어는 아니지. 그런 거는 내가 생각할 때 대통령이 아직 그야말로 좀 검사 물이 덜 빠진 것 아닌가. 솔직하고 정직하고 화끈하게 가는 건 좋은데 그런 것들이 좀 받아들일 때는. 그러면 왜 민변 도배 안 했냐 이 말은 계속해서 검찰 인사해도 이런 말로 들리기 쉽고.

▷ 최영일 : 필요하면 더 해야죠,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고.

▶ 이재오 : 문재인 정부는 안 했냐? 이거는 계속 정치 보복하겠다는 이런 말로.

▷ 최영일 : 우리도 그렇게 하겠다.

▶ 이재오 : 민주당이 그렇게 꼬투리를 잡을 수는 있지.

▷ 최영일 : 그럴 수 있다.

▶ 이재오 : 야당이 그렇게 공격할 수가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거지. 그리고 김건희 여사 문제는 글쎄. 유행가에 보면 그런 게 있잖아요.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 그런 노래 있지 않나?

▷ 최영일 : 김수희 씨의 애모가 있습니다. 바로 그 가사입니다.

▶ 이재오 : 그런 가사가 있죠?

▷ 최영일 : 있습니다.

▶ 이재오 : 그저 뒤에나 서면 앞에나 서면 뭐. 하여튼 좌우지간 그런 식으로. 사모님 이야기가, 김건희 여사 말만 나오면 좀 말끝을 흐리잖아요. 난마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없어져버리고. 우리 같으면 대통령 부인이 무슨 팬클럽 필요합니까? 내가 집사람인데 팬클럽 그거 없애도록 하겠다든지 이렇게 좀 딱 털어놓고 이야기하면 국민들이 박수 칠 텐데.

▷ 최영일 : 그 이야기를 못 하신다?

▶ 이재오 : 처음 해 봐서 그렇다는 둥 우물우물 하니까.

▷ 최영일 : 우물우물.

▶ 이재오 : 그런 거는 하면서 고치겠죠.

▷ 최영일 : 그래도 그게 지난번에 우리 고문님 오셔서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 한다고 했었으니까 강조를 하셨었어요. 그런데 지금 조용한 내조라기엔 너무 적극적인 행보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는데 이건 김 여사 본인이 하시는 거잖아요. 그렇죠, 적극적인 행보는 어떻게 보세요?

▶ 이재오 : 이거는 내조가 아니고.

▷ 최영일 : 내조 아니다?

▶ 이재오 : 내조가 아니고 본인 독자적 정치 활동 하는 거지.

▶ 임경빈 : 독자적 정치 활동이다.

▶ 이재오 : 독자적 정치 활동으로 봐야 안 되겠어요? 그렇게 본 이유는 대통령 부인이 선거에 출마할 것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연예인도 아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런데 뭘 그렇게 사진을 찍어서 배포를 한다든지.

▷ 최영일 : 팬카페를 통해서.

▶ 이재오 : 어디 가는 데 수행을 여러 사람을 데려간다든지. 또 요란스럽게 전직 대통령 부인들 만나는데 그걸 쫙 무슨 행사하듯이 만난다든지. 그런 거는 독자적인 정치 행보로 봐야죠. 대통령 부인으로서 정치 행보가 아니고 대통령 부인으로서 독자적인 김건희 여사의 정치 행보로 봐야죠. 그러니까 그 정치 행보가 공적 영역을 파고들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그게 좋은 인상을 안 주죠. 그러니까 대통령 지지가 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 최영일 : 그거다?

▶ 이재오 : 김건희 여사 활동도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대통령이 언론에 그렇게 나오고 하면 집에 들어가서는 만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야기를 해야죠. 이런 이런 일이 있는데 이런 이런 말도 들리는데 공개 행보하는 건 좋은데 그렇다고 대통령 부인이라고 해서 집에 24시 있을 수 없잖아요. 조용하게 요란스럽지 않고. 그거 광고하고 선전하고 이렇게 할 게 아니고 역대 대통령 부인이 활동 중에 대개 20%만 공개되고 80%는 공개 안 된답니다.

▷ 최영일 : 어차피 활동은 하고 사람 만나긴 하지만.

▶ 이재오 : 만나야죠, 만나야죠. 그러니까 대개 대통령 부인의 활동은 80%는 공개 안 되고 한 20% 정도만 공개되는 건데 그것도 지극히 공적 영역만 공개되는 거고 사적 영역은 공개 안 되는 거고.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사람들이 제2부속실을 만들어야 된다 그러는데 그건 옳지 않아요. 대통령 공약도 그렇지만. 왜냐 그러냐 하면 부속실을 만들면 그 기구 하나가 생기잖아요. 그러면 그 기구가 권력화된단 말이죠. 그럼 대통령 부인이 권력기구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되는데요, 제2부속실이라니까. 그리고 부속실이라는 게 원래 전에 우리 때 보면 제2부속실이라는 게 실정 한 사람, 행정만 두 사람, 직원 한 사람, 4명이에요. 그리고 어디 갈 때는 반드시 실장이 같이 수행하는 거예요, 딴 사람 들어가지 않고. 왜냐하면 의전이 필요한 건 의전실이 따로 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경호가 필요한 건 경호실이 따로 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거기서 다 나간단 말이야. 그런데 굳이.

▷ 최영일 : 부속실에서.

▶ 이재오 : 대통령 부인이 부속실에서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이유가 없는 거예요. 의전이 필요한 행사가 필요하다고 하면 의전실 직원이 나가서 다 하는 거고 경호가 필요하다 하면 경호실 직원이 다 나가는 건데 제1부속실이라고 해서 거기 사람이 여러 명 다니고 할 필요도 없는 거라. 그리고 자기 친한 사람 있잖아요. 대통령 되기 전에 친하게 지냈던 회사 직원.

▷ 최영일 : 지인이나 친구나.

▶ 이재오 : 무슨 코.

▷ 최영일 : 코바나 출신들.

▶ 이재오 : 이름도 어려워서.

▷ 최영일 : 코바나 출신들.

▶ 이재오 : 그 직원들은 그건 공식적으로 대통령 비서실 직원으로 쓰는 게 아니고 관사가 앞으로 생길 것 아닙니까? 관사 직원들 채용하면 되는 거예요. 왜냐하면 역대 대통령도 부인들 다 그랬으니까 평소에 친하게 지내거나 대통령 전에 가까이 지냈던 사람 중에 믿을 만한 사람을 관사에 데려가니까. 관사라 그러면 일종의 생활하는 곳이잖아요.

▷ 최영일 : 생활 영역이죠.

▶ 이재오 : 그러니까 대통령 부인이 직접 일을 다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관사의 직원으로 데려가는 건.

▷ 최영일 : 대통령실 직원이 아니라.

▶ 이재오 : 그렇죠. 그런 건 좋아요. 그렇게 하면 굳이 부속실이 없어서 일이 안 된다 이런 게 아니고 제2부속실이 없어서 통제가 되는 게 아니고 김건희 여사 성격이 누구 간섭받거나 통제받는 걸 싫어하는 점이 있고 또 본인이 정치 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거 아닙니까?

▶ 임경빈 : 그러면 그전 정부에서는 사실 청와대에 제2부속실이 다 있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권력화가 안 된 배경은 결국에는 이제 기존의 영부인들은 그런 식의 정치 활동을 노골적으로 피했기 때문에 안 그런 거고 김건희 여사 같은 경우는 제2부속실이 있든 없든 본인이 의사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 최영일 : 적극적이다?

▶ 임경빈 : 자칫하면 그 부속실이 오히려 권력화될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 이재오 : 그 말이죠. 내가 그래서 제2부속실이라는 기구를 독립해 놓으면 거기에 사람이 붙잖아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성격상 왜 대통령 후보 때 녹취록인가 공개됐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 녹취록에 보면 내가 기억나는 게 내가 정권 잡으면 이런 말 있잖아요.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우리가 정권 잡으면 이런 것도 아니고 내가 정권 잡으면 가만 안 둔다 이런 이야기 있었잖아요. 위험한 이야기잖아요. 권력욕에 대해서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러니까 제2부속실이라는 것이 하나의 권력기구화 되면 거기에 온갖 아첨꾼들, 온갖 간신배들, 온갖 사람들이 모이면 제2부속실이라는 게 단순히 영부인 수행하고 영부인 보필하고 이런 기구가 아니라 그 기구 자체가 하나의 권력화될 수 있다 이 말이죠.

▷ 최영일 : 권력화된다.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러면 이게 비서실에 문제가 되는 거죠.

▷ 최영일 : 이거 하나만 여쭤볼게요. 독자적 정치 활동 아니냐라고까지 얘기하신 게 과거 영부인도 활동은 다 했는데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 노출이 많이 되다 보니까.

▶ 이재오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왜 이렇게 행보가 적극적이지? 오히려 이런 역풍을 맞는 것 같은데. 임 작가님, 실제로 김건희 여사의 언론 노출 빈도, 노출량 이게 좀 많습니까?

▶ 임경빈 : 두 가지가 다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애초에 대중적 관심도 자체가 높은 걸로 보입니다.

▶ 이재오 : 높고.

▶ 임경빈 : 왜냐하면 인터넷 포털에서 트렌드 검색이라고 해서 특정 시기에 어떤 단어를 얼마만큼 검색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앙일보에서 네이버 트렌드를 조사해 봤더니 지난달 10일, 그러니까 취임 이후부터 이번 달 16일까지 38일 동안 조사한 결과 윤석열이라는 키워드보다 김건희라는 키워드의 검색 빈도가 더 많았던 날이 많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김건희 검색 빈도가 더 높았던 날이 24일이고 윤석열이 더 많이 검색된 날이 14일. 그러니까 거의 2배 가까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겁니다. 관심도 자체가 김건희 여사 쪽에 더 많이 쏠리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이 가능한 거고요.

▷ 최영일 : 거기는 긍정적인 관심, 부정적인 관심이 다 섞여 있겠죠.

▶ 임경빈 : 그렇습니다. 근데 문제는 뭐냐 하면 5월 10일 취임식 날이라든지 내지는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을 했던 지난달 20일부터 22일.

▷ 최영일 : 만찬 때.

▶ 임경빈 : 중요한 국가적 이벤트. 그것도 이제 대통령이 중심이 되는 국가적 이벤트 때도 김건희 여사가 더 높게 나왔다. 이거는 굉장히 문제적 현상이 아니냐라는 우려들이 있는 거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긍정적인 관심과 부정적인 관심이 다 있는데 초반에는 트렌드 조사를 해봤을 때 긍정적인 검색 키워드와 김건희라는 키워드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 특히 6월 이후로는 부정적 키워드와 연동되는 경우가 더 많이 그리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만큼 노출도가 높아질수록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체가 조금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넘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걱정들이 나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 이재오 : 그게 앞으로 노출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부정적인 것이 훨씬 더 높아질 거예요, 앞으로.

▷ 최영일 : 알겠습니다.

▶ 임경빈 : 앞으로요? 왜 그럴까요?

▶ 이재오 : 이미 김건희 여사 개인에 대한 호감이라든지 개인에 대한 건 이미 다 알려져 있잖아요.

▶ 임경빈 : 이미 소모가 된 거죠.

▶ 이재오 : 다 알잖아요. 드레스가 좋다든지 다 이런 것들은 이미 알려져 있는 거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사람들이 좋은 시각으로 보는 게 아니고 비판적 시각으로 보기 시작하는 거죠, 대통령 부인의 활동을. 그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렇게 되면 노출도에 대한. 지금도 김건희 여사가 23%인가 몇 프로가 노출도가 더 높게 나왔다고.

▶ 임경빈 : 그렇습니다, 28%.

▶ 이재오 : 그러니까 앞으로 노출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그게 부정적인 시각이 높으면 그만큼 대통령실에서는 부담이 되는 거지.

▷ 최영일 : 안 그래도 고문님 오랜만에 오셨는데 시간이 오늘 짧아서 여쭤볼 게 너무 많아요. 근데 지금 오늘이 이준석 대표의 블랙홀데이다 이런 얘기가 붙었어요. 오늘 저녁 7시에 윤리위가 열리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 근데 요즘에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매일 아침 설전을 벌여서 화제가 됐는데 당의 또 원로시니까 이런 젊은 정치인들의 격돌.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이재오 : 정당에서는 흔히 있는 일인데요. 대표하고 최고위원하고 말다툼하고 설전 벌이고 감정싸움하고 있을 수 있는데 이거는 대표가 처리를 잘못한 거예요. 설사 최고위원이, 배현진 최고위원이 누가 그렇게 대표에게 시비를 건다든지 지적을 한다든지 하면 네, 잘 알겠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하고 넘어가버리면 그만이거든요. 근데 이야기하고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뭐라 그러겠어요? 이렇게 넘어가면 되는데 이준석 대표라는 사람이 성격이 그냥 되로 받으면 말로 주는 성격이잖아요. SNS 올리죠, 말하죠, 방송에 나가죠. 온갖 공개가 다 되니까 그게 싸움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대표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대표의 리더십의 자질의 문제죠.

▷ 최영일 : 리더십의 자질 문제다.

▶ 이재오 : 대표의 리더십은 말을 안 하는 게 대표의 리더십이거든, 말을 줄이는 게. 그런데 배현진 최고위원이 뭐라 뭐라 싸운다 하더라도 잘 알았습니다 하고 넘어가버리면 그만이지.

▷ 최영일 : 대응을 안 하면 되는데.

▶ 이재오 : 대표가 일일이 대꾸하고 싸움을 하니까 이게 문제가 커져버린다.

▷ 최영일 : 커진다. 그래요. 친이의 좌장 이렇게 불려 오셨는데 돌이켜보니 어리석은 일이었다. 최근에 이런 말씀 하셨잖아요? 후회의 말씀을. 국민의힘 계파 갈등은 친이친박에서 끝나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 민들레 모임이라는 게 등장을 했어요. 좀 보류했다고는 하지만 이용호 의원은 오해가 불렸으니 하겠다. 그리고 김기현 전 원내대표 중심으로 새미래. 이것도 공부 모임이라고 해요. 근데 여당에 친목 모임이라는 게 어딨느냐. 공부 모임. 요새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의도가 있습니까?

▶ 이재오 : 당연히 의도가 있다고 봐야죠.

▷ 최영일 : 그렇습니까?

▶ 이재오 : 만드는 사람들은.

▷ 최영일 : 순수한 공부 모임이나 친목 모임은 아니다?

▶ 이재오 : 그게 하는 행태가 공부 모임을. 공부 모임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 공부 모임이라는 게 외부인 불러다가 강연 듣는 거지 그거밖에 더 있겠습니까? 국회의원들 공부 모임이라는 게. 근데 그게 만드는 사람들은 말은 순수하다고 하지만 정치인들이 모이는데 순수한 게 어디 있습니까? 정치 의도가 있는 거죠.

▷ 최영일 : 정치인들은 순수한 게 없다?

▶ 임경빈 : 친목 모임이 아니고 정치 모임이다 이거죠.

▶ 이재오 : 정치 모임. 친목 모임이라는 게 그게 정치 모임이지.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게 친목을 정치로 하는 거지 친목을 뭐.

▷ 최영일 : 그러네요. 정치인이 모였으니까.

▶ 이재오 : 친목을 무슨 고스톱으로 할래. 정치로 친목하는 것 아닙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임경빈 : 그렇죠.

▶ 이재오 : 정치로 친목한다면 대개 성량이 있는 거고 노선이 있는 거고 서로 가치관이 있는 거고 그렇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그런데 이제 공부 모임을 한다고 여럿이 모여서 모여갖고 강의를 한 번 듣고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듣는 것 아닙니까? 그게 뭐 공부라는 게 그렇게 해갖고 얼마나 제대로 공부가 되겠어요? 공부는 혼자서 조용히 지 혼자 해도 되는데. 그런 건 위장하는 거고 내가 그걸 비판하는 거는 민들레고 새미래고 뭔 미래고 간에 지금 직권 초잖아요. 취임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지금은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국회 정상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하고.

▷ 최영일 : 국회 정상화에.

▶ 이재오 : 당의 중심이란 사람들, 당 지도자 특히 당대표 이런 사람들. 원내대표만 맡겨놓을 게 아니고 야당하고 아주 총력을 다해서 국회 정상화하는 데, 원구성하는 데 도편위원장 가져오고 국회의장 선출하고 하는. 국회를 정상화해놔야 윤석열 정부가 일을 할 것 아닙니까? 여기에 총력을 기울일 때고 그리고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현안이 있잖아요. 여당이 됐으니까.

▷ 최영일 : 그렇죠.

▶ 이재오 : 경제 문제는 어떻게 하고 농촌 문제, 교육 문제 이런 문제들은 국민들에게 문재인 정부 5년 동안에 맞혔던 것들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윤석열 정부에 기대하는 거.

▶ 이재오 : 이런 거는 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한 의도가 있잖아요, 국민들의 생각이. 왜 정권 교체를 했느냐. 문재인 정부와 똑같이 하려면 왜 정권 교체를 했겠냐.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한 의도를 여당이 파악해서 좀 시원시원하게 문제를 해결해줘야죠. 그런 거는 하나도 안 하고 무슨 공부 모임이다 만들어갖고 자기네끼리 세미나 듣고 뭐 의미가 있어요, 그게?

▷ 최영일 : 공부할 때가 아니다? 국회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여라.

▶ 이재오 : 그리고 무슨 대표, 최고위원 싸우기나 하고. 당원들이 봐도 한심하고 국민들이 볼 때는 더 한심하고 좀 우리처럼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이 볼 때는 진짜 한심하고. 저렇게 하면 안 되거든, 여당이. 지금 뭘 먼저 해야 될까를 구별을 못 하잖아. 국민들이 뭘 기대하는가. 여당이 돼서 정권 교체를 했으니까 국민들의 마음에 무엇을 던져줘야 하느냐. 이걸 생각해내야지 저끼리 모여서 몰려다니면서.

▷ 최영일 : 지금 시간이 없어서 다 말씀 못 드리지 속시원하다, 공감된다. 청취자 문자가 응원 메시지가 오늘 쏟아지네요, 고문님.

▶ 이재오 : 그래요?

▷ 최영일 : 근데 시간이 다 돼서 이거 하나만 짧게 여쭤볼게요. 오늘 밤이 이준석 대표 운명의 밤이지 않습니까? 어떤 결론 나올 걸로 보세요?

▶ 이재오 : 나는 그렇게 좋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데.

▶ 임경빈 : 그러면 징계당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인다 그런.

▶ 이재오 : 징계 안 할 바에야 이렇게 요란스럽게.

▷ 최영일 : 징계 안 할 바에야.

▶ 이재오 : 야단 피울 필요가 없지. 그냥.

▷ 최영일 : 경징계든 중징계든 나오는데.

▶ 이재오 : 그러니까요. 윤리위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대개 당의 흐름을 보면 윤리위를 소집했다고 하면 뭔가 사고, 일을 낸다는 거죠.

▶ 임경빈 : 일을 낸다? 그러면 큰일을 내겠습니까, 작은 일을 내겠습니까?

▶ 이재오 : 그건 모르겠어요. 그건 모르겠는데.

▷ 최영일 : 경고만 받아도 당내 반대 세력이 또 가만히 있지 않을 거 아니에요. 치명적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 이재오 : 작은 일 내려고 거창하게 윤리위까지 소집해서 저 난리 피우겠어? 뭔가.

▷ 최영일 : 크게, 크게 보고 계십니다.

▶ 이재오 : 뭔가 심상치 않긴 한데 또 정치라는 건 순간적으로 다르니까. 우리도 옛날에 윤리위 봤지만 윤리위 들어갈 때 먹었던 거하고 나올 때 결과는 다를 수도 있으니까.

▷ 최영일 : 그래요, 지켜보죠. 다음에 아주 속시원한 얘기를 이어서 들어야겠습니다. 자주 모시겠습니다. 오늘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임경빈 팩트체커와 <보수의 품격>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오 : 감사합니다.

▶ 임경빈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