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 장하성 주중대사 中 외교부장 예방…中 “새 정부도 대중 우호정책 견지하길”

입력 2022.06.22 (20:10) 수정 2022.06.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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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내일(23일) 귀국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했습니다.

3년여 임기를 마치며 왕이 부장을 만난 장 대사는 "그동안의 지지와 협조에 사의를 밝히고,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와 양국 국민 간 교류 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임 주중 대사에게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국에 대한 중국의 우호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중국의 대 주변국 외교에서 한국을 중요한 위치에 둘 것"이라며 "한국의 새 정부도 대 중국 우호 정책을 계속 견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또 "국가 간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쌍방은 수교 30주년(8월24일)을 계기로 삼아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역(逆) 세계화와 냉전 사고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중국과 한국은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며 세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정부와 차별화된 외교정책 기조를 보이는 한국 정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사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장하성 대사는 대사관 홍보관을 통해 베이징 특파원에 전한 이임 메시지에서 "돌이켜 보면 베이징에 부임할 때 계획하고 준비했던 여러 일들을 코로나19 때문에 실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사는 "그러나 우리 교민과 기업을 돕는 보람이 있었고, 한중 우호 관계 증진에 일조할 수 있었던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장하성 대사의 후임에는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정 내정자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홍콩과 한국에서 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미중 관계 속 한국의 역할에 대한 연구에 천착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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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2 20:10:05
    • 수정2022-06-22 21:42:17
    국제
장하성 중국 주재 한국대사가 내일(23일) 귀국에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예방했습니다.

3년여 임기를 마치며 왕이 부장을 만난 장 대사는 "그동안의 지지와 협조에 사의를 밝히고, 앞으로도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와 양국 국민 간 교류 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후임 주중 대사에게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한국에 대한 중국의 우호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중국의 대 주변국 외교에서 한국을 중요한 위치에 둘 것"이라며 "한국의 새 정부도 대 중국 우호 정책을 계속 견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에서 밝혔습니다.

왕 부장은 또 "국가 간 교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쌍방은 수교 30주년(8월24일)을 계기로 삼아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려야 한다"며 "역(逆) 세계화와 냉전 사고와 같은 도전에 직면해 중국과 한국은 소통과 조정을 강화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며 세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공동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정부와 차별화된 외교정책 기조를 보이는 한국 정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사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장하성 대사는 대사관 홍보관을 통해 베이징 특파원에 전한 이임 메시지에서 "돌이켜 보면 베이징에 부임할 때 계획하고 준비했던 여러 일들을 코로나19 때문에 실행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사는 "그러나 우리 교민과 기업을 돕는 보람이 있었고, 한중 우호 관계 증진에 일조할 수 있었던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장하성 대사의 후임에는 정재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내정됐습니다. 정 내정자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홍콩과 한국에서 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미중 관계 속 한국의 역할에 대한 연구에 천착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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