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큰 비 오면 어쩌나

입력 2022.06.22 (23:00) 수정 2022.06.22 (23: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울산 지역은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큰 비로 피해를 입었던 곳이 방재시설은 다 지어지지 않았고, 3년 전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어 이번 장마에 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 까 우려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전 태풍 차바와 지난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울산 태화시장.

침수를 막기 위해 2020년 여름부터 가동됐어야 할 배수펌프장은 아직도 공사가 끝나지 않아 빨라야 연말에나 가동할 수 있습니다.

고지배수터널은 언제 공사가 끝날 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법적 다툼과 시공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장마가 당장 코앞인데, 시장이 또 다시 물에 잠기는건 아닐지, 상인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박문점/울산 태화시장 상인 : "걱정됩니다. 걱정되지. 지금은 만약에 비가 쏟아지면 그때랑 똑같습니다. 아무것도 대책이 안 돼 있는데 어떻게 걱정 안 할 수가 있습니까."]

2019년 태풍 '타파'때 무너진 초등학교 뒷편의 옹벽.

바로 밑에는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가 있지만, 3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있는 인도여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요.

이렇게 접근금지선을 쳐놓은 게 안전조치의 전부 입니다.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은 사유지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유지이기 때문에 땅 주인의 토지사용 승낙을 해주던지, 안 그러면 우리가 땅을 사거나 해야 하는데 아직 안되는거 같더라고요."]

기상청은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지난해보다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비 피해를 막을 시설도, 피해 복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또 다시 수해를 입는 건 아닌지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마 코앞인데”…큰 비 오면 어쩌나
    • 입력 2022-06-22 23:00:44
    • 수정2022-06-22 23:19:58
    뉴스7(울산)
[앵커]

울산 지역은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큰 비로 피해를 입었던 곳이 방재시설은 다 지어지지 않았고, 3년 전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곳도 있어 이번 장마에 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 까 우려됩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년 전 태풍 차바와 지난해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울산 태화시장.

침수를 막기 위해 2020년 여름부터 가동됐어야 할 배수펌프장은 아직도 공사가 끝나지 않아 빨라야 연말에나 가동할 수 있습니다.

고지배수터널은 언제 공사가 끝날 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법적 다툼과 시공 문제로 공사가 지연되면서, 장마가 당장 코앞인데, 시장이 또 다시 물에 잠기는건 아닐지, 상인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박문점/울산 태화시장 상인 : "걱정됩니다. 걱정되지. 지금은 만약에 비가 쏟아지면 그때랑 똑같습니다. 아무것도 대책이 안 돼 있는데 어떻게 걱정 안 할 수가 있습니까."]

2019년 태풍 '타파'때 무너진 초등학교 뒷편의 옹벽.

바로 밑에는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가 있지만, 3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복구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곳은 학교와 아파트 사이에 있는 인도여서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데요.

이렇게 접근금지선을 쳐놓은 게 안전조치의 전부 입니다.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은 사유지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사유지이기 때문에 땅 주인의 토지사용 승낙을 해주던지, 안 그러면 우리가 땅을 사거나 해야 하는데 아직 안되는거 같더라고요."]

기상청은 내일부터 장마가 시작되고 지난해보다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비 피해를 막을 시설도, 피해 복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또 다시 수해를 입는 건 아닌지 주민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