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5년간 탈원전 바보짓”…또 문 정부 ‘각 세우기’?

입력 2022.06.23 (06:06) 수정 2022.06.23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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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바보 같은 짓', '폭탄'과 같은 거친 표현으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서해 공무원 사건' 등에 이어 또 전 정부와 각을 세우는듯한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배경, 강병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두 달 만에 다시 원전 산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신속 추진, 과감한 금융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런 지원이 필요한 이유, '원전 업계는 전시다',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라고 했습니다.

더 직접적인 표현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듯한 이런 말과 행보,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 정부 결론을 뒤집었고, 공공기관 개혁을 주문하면서는 지난 5년 방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기가 남은 지난 정부 임명 기관장들의 거취 갈등도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BS와 통화에서 지난 정부의 일을 정상화하는 과정일 뿐, 일부러 각을 세우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최근의 국정 지지율 문제와도 아무 관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보복정치'와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보복 정치도 모자라 정쟁 소지가 다분한 정치적 이슈만을 내세워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입니다."]

안보 문제에 인사, 경제 문제까지 신구 권력 갈등의 전선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원 구성은 난항이고 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어 갈등을 잠재우고 협치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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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5년간 탈원전 바보짓”…또 문 정부 ‘각 세우기’?
    • 입력 2022-06-23 06:05:59
    • 수정2022-06-23 06: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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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바보 같은 짓', '폭탄'과 같은 거친 표현으로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서해 공무원 사건' 등에 이어 또 전 정부와 각을 세우는듯한 모습입니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배경, 강병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두 달 만에 다시 원전 산업 현장을 찾았습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신속 추진, 과감한 금융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이런 지원이 필요한 이유, '원전 업계는 전시다',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라고 했습니다.

더 직접적인 표현도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가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이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듯한 이런 말과 행보, 최근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 정부 결론을 뒤집었고, 공공기관 개혁을 주문하면서는 지난 5년 방만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기가 남은 지난 정부 임명 기관장들의 거취 갈등도 진행 중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BS와 통화에서 지난 정부의 일을 정상화하는 과정일 뿐, 일부러 각을 세우는 건 아니라고 했습니다.

최근의 국정 지지율 문제와도 아무 관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보복정치'와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보복 정치도 모자라 정쟁 소지가 다분한 정치적 이슈만을 내세워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입니다."]

안보 문제에 인사, 경제 문제까지 신구 권력 갈등의 전선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원 구성은 난항이고 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어 갈등을 잠재우고 협치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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