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침체 가능성 분명 있다” 인정…“금리인상 계속”

입력 2022.06.23 (06:10) 수정 2022.06.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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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나와 공격적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계속될 거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일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는 지난 1년 동안 놀라울 정도로 올랐고, 앞으로 더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강도높은 통화정책을 감당할 만큼 미국 경제는 충분히 강력하지만 '경기침체'로 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물가를 잡으면서 동시에 노동시장과 경기는 위축되지 않는 이른바 '연착륙'은 어려운 목표가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돈줄 죄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경기침체를) 의도하고 있진 않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솔직히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 발생한 일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연착륙)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0.75%p 인상한 연준은 다음달에도 '0.5%p 이상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고 있는 페드워치 자료를 보면 현재 연준이 다음달에 금리를 0.75%p 올릴 확률은 90%가 넘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해지고는 있지만, 강력한 통화정책을 밀고 나갈 거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물가 잡기 위해 경기가 안 좋아지는 건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얘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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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경기침체 가능성 분명 있다” 인정…“금리인상 계속”
    • 입력 2022-06-23 06:10:34
    • 수정2022-06-23 07: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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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의회 청문회에 나와 공격적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계속될 거라며,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일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물가가 이미 너무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물가는 지난 1년 동안 놀라울 정도로 올랐고, 앞으로 더 놀랄 일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강도높은 통화정책을 감당할 만큼 미국 경제는 충분히 강력하지만 '경기침체'로 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물가를 잡으면서 동시에 노동시장과 경기는 위축되지 않는 이른바 '연착륙'은 어려운 목표가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의 강력한 돈줄 죄기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건 사실상 처음입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우리가 (경기침체를) 의도하고 있진 않지만, 가능성은 확실히 있습니다. 솔직히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 발생한 일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연착륙)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0.75%p 인상한 연준은 다음달에도 '0.5%p 이상의 인상'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측하고 있는 페드워치 자료를 보면 현재 연준이 다음달에 금리를 0.75%p 올릴 확률은 90%가 넘습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 상황이 불안해지고는 있지만, 강력한 통화정책을 밀고 나갈 거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물가 잡기 위해 경기가 안 좋아지는 건 어느 정도 감수하겠다는 얘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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