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력 육성 속 지방대 위기…“국립대학법 제정이 대안”

입력 2022.06.23 (07:56) 수정 2022.06.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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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이 반도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 반도체학과의 정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틈바구니에서 지방대의 위기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란빛이 감도는 클린룸에서 학생들이 강의에 귀를 기울입니다.

경북대는 반도체 관련 연구는 물론 실험실습 강의까지 가능한 국내 몇 안 되는 대학 중 한 곳입니다.

정부의 반도체 인력 육성 기조에 맞춰 개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무한/경북대 IT대학 전자공학부 학부장 : "실무 필수능력을 교육하는 5년 과정에,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운영되는 학제 간 융합 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하여 교육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반도체 관련학과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지방대는 오히려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 교육이 가능한 대학이 지방에는 한 자릿수로 꼽을 정도여서 증원이 수도권 대학에 집중되면 지방대의 학생 이탈은 더욱 심화될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이에 경북대와 전남대 등 반도체 교육능력을 갖춘 지역 거점 국립대들은 국립대학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행법상 교육부에 소속된 국립대가 국립대학법 제정을 통해 자율성과 재정 지원 근거를 확보하면, 수도권 대학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겁니다.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국립대학법을 만들면서 그 안에 국립대학 재정 지원에 대한 명확한 규정 그리고 정부가 운영 지정을 마련해주는 뒷받침, 이런 것들이 함께 가야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첨단산업 인력 육성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진 지방대의 위기, 국립대학법 제정이 지역 국립대학들의 전화위복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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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07:56:09
    • 수정2022-06-23 08:55:38
    뉴스광장(대구)
[앵커]

4차 산업혁명 시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가 소리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이 반도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 반도체학과의 정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틈바구니에서 지방대의 위기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노란빛이 감도는 클린룸에서 학생들이 강의에 귀를 기울입니다.

경북대는 반도체 관련 연구는 물론 실험실습 강의까지 가능한 국내 몇 안 되는 대학 중 한 곳입니다.

정부의 반도체 인력 육성 기조에 맞춰 개편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무한/경북대 IT대학 전자공학부 학부장 : "실무 필수능력을 교육하는 5년 과정에,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운영되는 학제 간 융합 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하여 교육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가 반도체 관련학과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지방대는 오히려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관련 교육이 가능한 대학이 지방에는 한 자릿수로 꼽을 정도여서 증원이 수도권 대학에 집중되면 지방대의 학생 이탈은 더욱 심화될 거란 우려 때문입니다.

이에 경북대와 전남대 등 반도체 교육능력을 갖춘 지역 거점 국립대들은 국립대학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현행법상 교육부에 소속된 국립대가 국립대학법 제정을 통해 자율성과 재정 지원 근거를 확보하면, 수도권 대학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겁니다.

[임은희/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국립대학법을 만들면서 그 안에 국립대학 재정 지원에 대한 명확한 규정 그리고 정부가 운영 지정을 마련해주는 뒷받침, 이런 것들이 함께 가야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첨단산업 인력 육성 과정에서 또다시 불거진 지방대의 위기, 국립대학법 제정이 지역 국립대학들의 전화위복 계기가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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