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시사] 이탄희 “계양을 출마한 李 성찰 필요해…당대표 출마는 스스로 고민해야”
입력 2022.06.23 (09:22)
수정 2022.06.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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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 묻는 세 가지는 이분법적 가짜 질문
- 민주당 가치와 지향점 재정립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해야
- 민주당 현행 전당대회 룰 대로 치러질 가능성 높아
- 당대표 출마는 이재명 선택할 일, 계양을 출마한 건 성찰 필요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23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민주당도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됐고요. 8월 28일 차기 지도부 선출되는데 전당대회 룰 이재명 의원 나올 것인가. 안 나올 것인가. 갑론을박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린다고 합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탄희 : 안녕하세요? 이탄희입니다.
▷ 최경영 : 워크숍은 어디에서 열립니까?
▶ 이탄희 : 저희 충남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정표를 아직 확인 못했는데요.
▷ 최경영 : 그쪽으로는 아직 안 가셨고요?
▶ 이탄희 : 오후 1시에 출발 예정입니다.
▷ 최경영 : 오늘 워크숍 전에도 사실은 의원님이 독자적으로 적극적인 어떤 토론회 같은 걸 많이 주최를 하셨었죠? 선거 패인에 관련해서.
▶ 이탄희 : 뭐 저 혼자 한 건 아니고요. 초, 재선 의원들 함께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이야기들이 뼈아팠습니까?
▶ 이탄희 : 저는 뭐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초선 의원에 대한 쓴소리가 제일 아프더라고요.
▷ 최경영 : 초선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
▶ 이탄희 :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초선 의원들이 정풍 운동을 주도했고 그런데 21대 국회에서는 그런 초선이 없더라. 예전에 열린우리당 때는 108번뇌 이야기가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에는 108침묵이냐 이런 이야기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 최경영 : 108침묵이냐. 그래서 이제부터는 말씀을 하실 거죠, 이탄희 의원님이?
▶ 이탄희 : 저는 뭐 이야기 계속 해왔는데요.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나 봐요.
▷ 최경영 :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겠다. 하나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외부에서 이게 민주당 정치가 좀 이상하게 가고 있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팬덤 정치입니다. 그 팬덤 정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 이탄희 : 그런데 이제 제가 동문서답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요. 저는 사실은 지금 우리 시중에 떠돌고 있는 질문들 중에서 3개의 가짜 질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3개의 가짜 질문 말씀하십시오.
▶ 이탄희 : 그게 바로 당심이냐, 민심이냐.
▷ 최경영 : 당심이냐, 민심이냐.
▶ 이탄희 : 개혁이냐, 민생이냐. 팬덤이냐, 대중이냐 이 세 가지 이분법이에요. 그런데 제가 뭐 진행자 분을 무안하게 하려는 게 아니고요. 사실 6월 3일에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 첫 의총 때부터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던 내용이고 지금 20일째 계속 외치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핵심 문제는 그게 아니고요.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이 뭐냐. 이걸 재정립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중심으로 정말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다 가짜 질문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지금 제기된 3가지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은 사실 다 통합해야 하는 거예요. 둘 중에 하나만 택할 수가 없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어요. 통합을 하려고 하면 중심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중심이 없는 거죠. 중심이 없다는 거는 뭐 사람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정체성이 흐릿해진 것입니다.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은 뭐냐라고 하는 그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거 때문에 자꾸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지 그 질문에서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중심을 찾아야지만 해결이 되는 문제들이고요.
▷ 최경영 : 맞아요. 그럴 수 있는데. 지금 말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흐릿해졌다고 하는데 가치와 정체성이 지금 어떻게 흐릿해진 건지 일단 그러면 현실을 진단해주세요. 민주당의 현실.
▶ 이탄희 : 저는 사실은 이건 어떤 개별적인 사건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누적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누적적 결과다.
▶ 이탄희 : 그러니까 사실 저희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다. 이런 가치지향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민주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양극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산층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OECD 7위 규모의 자영업자 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중산층 핵심은 사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을 지키는 데에서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끝까지 못 이루어냈습니다.
▷ 최경영 : 그랬죠.
▶ 이탄희 : 그래서 대선 때 이 정권교체 프레임 여기에 대응할 만한 세계관을 우리가 만들어내지 못해서 고전을 했던 것도 그런 기존에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라는 세계관이 약해져서 그랬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뒤늦게 우리가 정치교체라고 하는 프레임을 제시한 건 참 잘한 일인데요. 대선 이후에 사실 그걸 온전하게 이행하지 못했잖아요. 그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하겠다고 당론 채택까지 했었는데. 이런 일들이 누적되어 오면서 결국 민주당은 누구의 정당이냐.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라고 하는 질문을 받게 된 상황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때 그래서 이제 정치교체를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교체는 주요 내용 중에 이런 것들이 있었죠. 3선 이상 금지. 뭐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핵심 내용들 중에.
▶ 이탄희 :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최경영 :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이탄희 : 위성정당 방지법.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대통령 결선투표제.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전혀 논의가 안 됐죠. 지방선거 이후에도.
▶ 이탄희 : 전혀 안 된 건 아니고 저희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단 급한 대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위에서는 노력을 한 의원들이 있었고요. 저 개인적으로 10일 동안 농성도 하고 정개특위 위원직 사임도 하고 해서 몸부림 쳐봤는데요. 결과적으로 많이 미흡했죠.
▷ 최경영 : 많이 미흡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당대표를 뽑는 최고위원을 뽑는 이 선거 전당대회 과정에도 사실은 3선 지역구 동일 지역구 금지 같은 기득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전당대회 룰이 있음에도 그거를 그냥 조금 조정하거나 아니면 그냥 가자는 게 민주당의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 아닌가요? 그래서 그 룰 가지고 그대로 가면서 당대표를 선출을 하고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그 룰로 어떤 개혁을 앞으로 할까?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이탄희 : 저도 사실 초기에 그래서 기왕 바꿀 거면 땜질식보다는 정말 크게 혁신하자는 취지로 아예 당원 50, 일반 국민 50으로 하자. 이렇게 공개적으로 주장도 했었는데요.
▷ 최경영 : 그게 큰 것도 아니에요. 국민의힘도 다 하고 있어요.
▶ 이탄희 : 좀 흐름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지금 현재 이제 대의원 45%, 뭐 이 제도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그런 전당대회 룰 세팅으로 갈 것 같다?
▶ 이탄희 : 너무 비관적으로 볼 건 아닌데요. 최근에 뭐 현행 룰대로 하자 이런 주장이 정성호 의원님도 말씀하시고 이러다 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외부에 비춰지기는 룰 세팅을 비롯해서 어떤 당개혁. 기득권을 내려놓는구나. 기존에 국회의원들이 특히. 그런 모습보다는 그냥 본인들끼리 싸우는구나. 이런 모습이 많이 비춰진단 말이죠.
▶ 이탄희 : 정치개혁 이슈가 저희 민주당의 핵심 가치와 지향점을 다시 재설정 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개방성과 다양성을 옹호하는 정당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획일화가 된 정당으로 비치는 점이 사실입니다.
▷ 최경영 : 획일화 된 정당으로 비치고 있다.
▶ 이탄희 :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있어야겠죠. 그것들이 같이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최경영 :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제 전당대회 사람 이야기로 압축을 해보면 최강욱 뭐 징계 받았고 열린민주당 대표였죠. 처럼회는 해체 요구를 받고 있고 그다음에 이재명은 나오지 말라는 어떤 목소리들이 재선 의원들 사이에도 있고 전해철 의원은 아마 그 사인으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 같고 이 전반적인 상황이 당 개혁과 관련이 있습니까?
▶ 이탄희 : 뭐 저는 사실 혼란스럽게 비칠 수 있는데요. 외부에서 볼 때. 또는 우리 당원들께서 보실 때.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중심으로 보기 전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무엇이 다뤄지는가. 이것을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치와 노선을 재정립 해서 당을 재창당 하는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에 가치, 노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 저는 개탄스럽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다시 집중했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이제 뭐 대표 출마 문제나 이런 것들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거에 관련되어서 솔직한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결국 핵심은 이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할 것이냐. 이거에 대한 관심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탄희 : 저는 이제 당내 경선 때부터 민주당 혁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우리 이재명 의원을 지지 선언도 했던 사람이고요. 또 본선 때는 가장 먼저 선대위직을 반납하면서 선대위 쇄신 물꼬를 텄던 사람으로서 제가 애정을 가지고 한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나오시고 안 나오시고는 스스로 선택하실 일인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이 성남이 아니라 계양에 출마한 것. 이거에 대해서는 저는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쨌든 노무현의 길과는 일시적으로나마 반대 행보로 비췄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은 종로를 버리고 부산 가서 낙선하셨던 거 아닙니까? 그게 선공후사 하는 게 이 진영의 최고 지도자의 자질인데 그런 거에서 좀 의구심이 불러 일으켜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경영 : 그런 것들을 성찰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그걸 행위로 나타냈을 때는 당대표에 출마를 안 하는 게 맞다?
▶ 이탄희 : 그런 것까지 이야기할 건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당대표의 위상이 다릅니다. 여당일 때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자 속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야당일 때는 야당 당대표는 이 진영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거든요. 특히 양당 체제 하에서 민주당의 야당 대표는 민주 진보진영의 최고 지도자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자질은 선공후사 하는 거잖아요. 자기 자신보다 진영 전체를 우선 할 수 있느냐. 그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이거를 지금 민주당 당원들께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 민주당 당원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흠집내기도 있지만 당원들의 정치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노무현의 삶과 김대중의 삶을 통해서 정치를 익히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 포함해서 박용진, 강훈식, 강병원 의원 모든 분들 이번에 이름이 당대표 도전한다고 이름 나오고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 당원들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당에서 요구되는 가치와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 그리고 최고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 해소하는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런 거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은데 그러면 워크숍 끝나고 나서 다음 주에 한번 초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탄희 : 고맙습니다.
- 민주당 가치와 지향점 재정립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해야
- 민주당 현행 전당대회 룰 대로 치러질 가능성 높아
- 당대표 출마는 이재명 선택할 일, 계양을 출마한 건 성찰 필요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23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민주당도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됐고요. 8월 28일 차기 지도부 선출되는데 전당대회 룰 이재명 의원 나올 것인가. 안 나올 것인가. 갑론을박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린다고 합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탄희 : 안녕하세요? 이탄희입니다.
▷ 최경영 : 워크숍은 어디에서 열립니까?
▶ 이탄희 : 저희 충남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정표를 아직 확인 못했는데요.
▷ 최경영 : 그쪽으로는 아직 안 가셨고요?
▶ 이탄희 : 오후 1시에 출발 예정입니다.
▷ 최경영 : 오늘 워크숍 전에도 사실은 의원님이 독자적으로 적극적인 어떤 토론회 같은 걸 많이 주최를 하셨었죠? 선거 패인에 관련해서.
▶ 이탄희 : 뭐 저 혼자 한 건 아니고요. 초, 재선 의원들 함께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이야기들이 뼈아팠습니까?
▶ 이탄희 : 저는 뭐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초선 의원에 대한 쓴소리가 제일 아프더라고요.
▷ 최경영 : 초선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
▶ 이탄희 :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초선 의원들이 정풍 운동을 주도했고 그런데 21대 국회에서는 그런 초선이 없더라. 예전에 열린우리당 때는 108번뇌 이야기가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에는 108침묵이냐 이런 이야기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 최경영 : 108침묵이냐. 그래서 이제부터는 말씀을 하실 거죠, 이탄희 의원님이?
▶ 이탄희 : 저는 뭐 이야기 계속 해왔는데요.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나 봐요.
▷ 최경영 :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겠다. 하나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외부에서 이게 민주당 정치가 좀 이상하게 가고 있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팬덤 정치입니다. 그 팬덤 정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 이탄희 : 그런데 이제 제가 동문서답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요. 저는 사실은 지금 우리 시중에 떠돌고 있는 질문들 중에서 3개의 가짜 질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3개의 가짜 질문 말씀하십시오.
▶ 이탄희 : 그게 바로 당심이냐, 민심이냐.
▷ 최경영 : 당심이냐, 민심이냐.
▶ 이탄희 : 개혁이냐, 민생이냐. 팬덤이냐, 대중이냐 이 세 가지 이분법이에요. 그런데 제가 뭐 진행자 분을 무안하게 하려는 게 아니고요. 사실 6월 3일에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 첫 의총 때부터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던 내용이고 지금 20일째 계속 외치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핵심 문제는 그게 아니고요.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이 뭐냐. 이걸 재정립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중심으로 정말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다 가짜 질문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지금 제기된 3가지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은 사실 다 통합해야 하는 거예요. 둘 중에 하나만 택할 수가 없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어요. 통합을 하려고 하면 중심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중심이 없는 거죠. 중심이 없다는 거는 뭐 사람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정체성이 흐릿해진 것입니다.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은 뭐냐라고 하는 그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거 때문에 자꾸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지 그 질문에서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중심을 찾아야지만 해결이 되는 문제들이고요.
▷ 최경영 : 맞아요. 그럴 수 있는데. 지금 말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흐릿해졌다고 하는데 가치와 정체성이 지금 어떻게 흐릿해진 건지 일단 그러면 현실을 진단해주세요. 민주당의 현실.
▶ 이탄희 : 저는 사실은 이건 어떤 개별적인 사건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누적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누적적 결과다.
▶ 이탄희 : 그러니까 사실 저희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다. 이런 가치지향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민주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양극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산층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OECD 7위 규모의 자영업자 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중산층 핵심은 사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을 지키는 데에서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끝까지 못 이루어냈습니다.
▷ 최경영 : 그랬죠.
▶ 이탄희 : 그래서 대선 때 이 정권교체 프레임 여기에 대응할 만한 세계관을 우리가 만들어내지 못해서 고전을 했던 것도 그런 기존에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라는 세계관이 약해져서 그랬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뒤늦게 우리가 정치교체라고 하는 프레임을 제시한 건 참 잘한 일인데요. 대선 이후에 사실 그걸 온전하게 이행하지 못했잖아요. 그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하겠다고 당론 채택까지 했었는데. 이런 일들이 누적되어 오면서 결국 민주당은 누구의 정당이냐.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라고 하는 질문을 받게 된 상황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때 그래서 이제 정치교체를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교체는 주요 내용 중에 이런 것들이 있었죠. 3선 이상 금지. 뭐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핵심 내용들 중에.
▶ 이탄희 :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최경영 :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이탄희 : 위성정당 방지법.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대통령 결선투표제.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전혀 논의가 안 됐죠. 지방선거 이후에도.
▶ 이탄희 : 전혀 안 된 건 아니고 저희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단 급한 대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위에서는 노력을 한 의원들이 있었고요. 저 개인적으로 10일 동안 농성도 하고 정개특위 위원직 사임도 하고 해서 몸부림 쳐봤는데요. 결과적으로 많이 미흡했죠.
▷ 최경영 : 많이 미흡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당대표를 뽑는 최고위원을 뽑는 이 선거 전당대회 과정에도 사실은 3선 지역구 동일 지역구 금지 같은 기득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전당대회 룰이 있음에도 그거를 그냥 조금 조정하거나 아니면 그냥 가자는 게 민주당의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 아닌가요? 그래서 그 룰 가지고 그대로 가면서 당대표를 선출을 하고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그 룰로 어떤 개혁을 앞으로 할까?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이탄희 : 저도 사실 초기에 그래서 기왕 바꿀 거면 땜질식보다는 정말 크게 혁신하자는 취지로 아예 당원 50, 일반 국민 50으로 하자. 이렇게 공개적으로 주장도 했었는데요.
▷ 최경영 : 그게 큰 것도 아니에요. 국민의힘도 다 하고 있어요.
▶ 이탄희 : 좀 흐름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지금 현재 이제 대의원 45%, 뭐 이 제도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그런 전당대회 룰 세팅으로 갈 것 같다?
▶ 이탄희 : 너무 비관적으로 볼 건 아닌데요. 최근에 뭐 현행 룰대로 하자 이런 주장이 정성호 의원님도 말씀하시고 이러다 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외부에 비춰지기는 룰 세팅을 비롯해서 어떤 당개혁. 기득권을 내려놓는구나. 기존에 국회의원들이 특히. 그런 모습보다는 그냥 본인들끼리 싸우는구나. 이런 모습이 많이 비춰진단 말이죠.
▶ 이탄희 : 정치개혁 이슈가 저희 민주당의 핵심 가치와 지향점을 다시 재설정 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개방성과 다양성을 옹호하는 정당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획일화가 된 정당으로 비치는 점이 사실입니다.
▷ 최경영 : 획일화 된 정당으로 비치고 있다.
▶ 이탄희 :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있어야겠죠. 그것들이 같이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최경영 :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제 전당대회 사람 이야기로 압축을 해보면 최강욱 뭐 징계 받았고 열린민주당 대표였죠. 처럼회는 해체 요구를 받고 있고 그다음에 이재명은 나오지 말라는 어떤 목소리들이 재선 의원들 사이에도 있고 전해철 의원은 아마 그 사인으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 같고 이 전반적인 상황이 당 개혁과 관련이 있습니까?
▶ 이탄희 : 뭐 저는 사실 혼란스럽게 비칠 수 있는데요. 외부에서 볼 때. 또는 우리 당원들께서 보실 때.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중심으로 보기 전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무엇이 다뤄지는가. 이것을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치와 노선을 재정립 해서 당을 재창당 하는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에 가치, 노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 저는 개탄스럽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다시 집중했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이제 뭐 대표 출마 문제나 이런 것들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거에 관련되어서 솔직한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결국 핵심은 이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할 것이냐. 이거에 대한 관심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탄희 : 저는 이제 당내 경선 때부터 민주당 혁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우리 이재명 의원을 지지 선언도 했던 사람이고요. 또 본선 때는 가장 먼저 선대위직을 반납하면서 선대위 쇄신 물꼬를 텄던 사람으로서 제가 애정을 가지고 한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나오시고 안 나오시고는 스스로 선택하실 일인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이 성남이 아니라 계양에 출마한 것. 이거에 대해서는 저는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쨌든 노무현의 길과는 일시적으로나마 반대 행보로 비췄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은 종로를 버리고 부산 가서 낙선하셨던 거 아닙니까? 그게 선공후사 하는 게 이 진영의 최고 지도자의 자질인데 그런 거에서 좀 의구심이 불러 일으켜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경영 : 그런 것들을 성찰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그걸 행위로 나타냈을 때는 당대표에 출마를 안 하는 게 맞다?
▶ 이탄희 : 그런 것까지 이야기할 건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당대표의 위상이 다릅니다. 여당일 때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자 속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야당일 때는 야당 당대표는 이 진영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거든요. 특히 양당 체제 하에서 민주당의 야당 대표는 민주 진보진영의 최고 지도자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자질은 선공후사 하는 거잖아요. 자기 자신보다 진영 전체를 우선 할 수 있느냐. 그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이거를 지금 민주당 당원들께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 민주당 당원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흠집내기도 있지만 당원들의 정치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노무현의 삶과 김대중의 삶을 통해서 정치를 익히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 포함해서 박용진, 강훈식, 강병원 의원 모든 분들 이번에 이름이 당대표 도전한다고 이름 나오고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 당원들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당에서 요구되는 가치와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 그리고 최고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 해소하는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런 거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은데 그러면 워크숍 끝나고 나서 다음 주에 한번 초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탄희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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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시사] 이탄희 “계양을 출마한 李 성찰 필요해…당대표 출마는 스스로 고민해야”
-
- 입력 2022-06-23 09:22:58
- 수정2022-06-23 11:54:44
-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 묻는 세 가지는 이분법적 가짜 질문
- 민주당 가치와 지향점 재정립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해야
- 민주당 현행 전당대회 룰 대로 치러질 가능성 높아
- 당대표 출마는 이재명 선택할 일, 계양을 출마한 건 성찰 필요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23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민주당도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됐고요. 8월 28일 차기 지도부 선출되는데 전당대회 룰 이재명 의원 나올 것인가. 안 나올 것인가. 갑론을박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린다고 합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탄희 : 안녕하세요? 이탄희입니다.
▷ 최경영 : 워크숍은 어디에서 열립니까?
▶ 이탄희 : 저희 충남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정표를 아직 확인 못했는데요.
▷ 최경영 : 그쪽으로는 아직 안 가셨고요?
▶ 이탄희 : 오후 1시에 출발 예정입니다.
▷ 최경영 : 오늘 워크숍 전에도 사실은 의원님이 독자적으로 적극적인 어떤 토론회 같은 걸 많이 주최를 하셨었죠? 선거 패인에 관련해서.
▶ 이탄희 : 뭐 저 혼자 한 건 아니고요. 초, 재선 의원들 함께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이야기들이 뼈아팠습니까?
▶ 이탄희 : 저는 뭐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초선 의원에 대한 쓴소리가 제일 아프더라고요.
▷ 최경영 : 초선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
▶ 이탄희 :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초선 의원들이 정풍 운동을 주도했고 그런데 21대 국회에서는 그런 초선이 없더라. 예전에 열린우리당 때는 108번뇌 이야기가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에는 108침묵이냐 이런 이야기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 최경영 : 108침묵이냐. 그래서 이제부터는 말씀을 하실 거죠, 이탄희 의원님이?
▶ 이탄희 : 저는 뭐 이야기 계속 해왔는데요.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나 봐요.
▷ 최경영 :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겠다. 하나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외부에서 이게 민주당 정치가 좀 이상하게 가고 있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팬덤 정치입니다. 그 팬덤 정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 이탄희 : 그런데 이제 제가 동문서답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요. 저는 사실은 지금 우리 시중에 떠돌고 있는 질문들 중에서 3개의 가짜 질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3개의 가짜 질문 말씀하십시오.
▶ 이탄희 : 그게 바로 당심이냐, 민심이냐.
▷ 최경영 : 당심이냐, 민심이냐.
▶ 이탄희 : 개혁이냐, 민생이냐. 팬덤이냐, 대중이냐 이 세 가지 이분법이에요. 그런데 제가 뭐 진행자 분을 무안하게 하려는 게 아니고요. 사실 6월 3일에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 첫 의총 때부터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던 내용이고 지금 20일째 계속 외치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핵심 문제는 그게 아니고요.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이 뭐냐. 이걸 재정립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중심으로 정말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다 가짜 질문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지금 제기된 3가지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은 사실 다 통합해야 하는 거예요. 둘 중에 하나만 택할 수가 없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어요. 통합을 하려고 하면 중심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중심이 없는 거죠. 중심이 없다는 거는 뭐 사람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정체성이 흐릿해진 것입니다.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은 뭐냐라고 하는 그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거 때문에 자꾸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지 그 질문에서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중심을 찾아야지만 해결이 되는 문제들이고요.
▷ 최경영 : 맞아요. 그럴 수 있는데. 지금 말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흐릿해졌다고 하는데 가치와 정체성이 지금 어떻게 흐릿해진 건지 일단 그러면 현실을 진단해주세요. 민주당의 현실.
▶ 이탄희 : 저는 사실은 이건 어떤 개별적인 사건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누적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누적적 결과다.
▶ 이탄희 : 그러니까 사실 저희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다. 이런 가치지향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민주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양극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산층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OECD 7위 규모의 자영업자 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중산층 핵심은 사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을 지키는 데에서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끝까지 못 이루어냈습니다.
▷ 최경영 : 그랬죠.
▶ 이탄희 : 그래서 대선 때 이 정권교체 프레임 여기에 대응할 만한 세계관을 우리가 만들어내지 못해서 고전을 했던 것도 그런 기존에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라는 세계관이 약해져서 그랬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뒤늦게 우리가 정치교체라고 하는 프레임을 제시한 건 참 잘한 일인데요. 대선 이후에 사실 그걸 온전하게 이행하지 못했잖아요. 그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하겠다고 당론 채택까지 했었는데. 이런 일들이 누적되어 오면서 결국 민주당은 누구의 정당이냐.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라고 하는 질문을 받게 된 상황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때 그래서 이제 정치교체를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교체는 주요 내용 중에 이런 것들이 있었죠. 3선 이상 금지. 뭐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핵심 내용들 중에.
▶ 이탄희 :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최경영 :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이탄희 : 위성정당 방지법.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대통령 결선투표제.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전혀 논의가 안 됐죠. 지방선거 이후에도.
▶ 이탄희 : 전혀 안 된 건 아니고 저희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단 급한 대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위에서는 노력을 한 의원들이 있었고요. 저 개인적으로 10일 동안 농성도 하고 정개특위 위원직 사임도 하고 해서 몸부림 쳐봤는데요. 결과적으로 많이 미흡했죠.
▷ 최경영 : 많이 미흡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당대표를 뽑는 최고위원을 뽑는 이 선거 전당대회 과정에도 사실은 3선 지역구 동일 지역구 금지 같은 기득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전당대회 룰이 있음에도 그거를 그냥 조금 조정하거나 아니면 그냥 가자는 게 민주당의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 아닌가요? 그래서 그 룰 가지고 그대로 가면서 당대표를 선출을 하고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그 룰로 어떤 개혁을 앞으로 할까?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이탄희 : 저도 사실 초기에 그래서 기왕 바꿀 거면 땜질식보다는 정말 크게 혁신하자는 취지로 아예 당원 50, 일반 국민 50으로 하자. 이렇게 공개적으로 주장도 했었는데요.
▷ 최경영 : 그게 큰 것도 아니에요. 국민의힘도 다 하고 있어요.
▶ 이탄희 : 좀 흐름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지금 현재 이제 대의원 45%, 뭐 이 제도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그런 전당대회 룰 세팅으로 갈 것 같다?
▶ 이탄희 : 너무 비관적으로 볼 건 아닌데요. 최근에 뭐 현행 룰대로 하자 이런 주장이 정성호 의원님도 말씀하시고 이러다 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외부에 비춰지기는 룰 세팅을 비롯해서 어떤 당개혁. 기득권을 내려놓는구나. 기존에 국회의원들이 특히. 그런 모습보다는 그냥 본인들끼리 싸우는구나. 이런 모습이 많이 비춰진단 말이죠.
▶ 이탄희 : 정치개혁 이슈가 저희 민주당의 핵심 가치와 지향점을 다시 재설정 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개방성과 다양성을 옹호하는 정당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획일화가 된 정당으로 비치는 점이 사실입니다.
▷ 최경영 : 획일화 된 정당으로 비치고 있다.
▶ 이탄희 :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있어야겠죠. 그것들이 같이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최경영 :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제 전당대회 사람 이야기로 압축을 해보면 최강욱 뭐 징계 받았고 열린민주당 대표였죠. 처럼회는 해체 요구를 받고 있고 그다음에 이재명은 나오지 말라는 어떤 목소리들이 재선 의원들 사이에도 있고 전해철 의원은 아마 그 사인으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 같고 이 전반적인 상황이 당 개혁과 관련이 있습니까?
▶ 이탄희 : 뭐 저는 사실 혼란스럽게 비칠 수 있는데요. 외부에서 볼 때. 또는 우리 당원들께서 보실 때.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중심으로 보기 전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무엇이 다뤄지는가. 이것을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치와 노선을 재정립 해서 당을 재창당 하는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에 가치, 노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 저는 개탄스럽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다시 집중했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이제 뭐 대표 출마 문제나 이런 것들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거에 관련되어서 솔직한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결국 핵심은 이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할 것이냐. 이거에 대한 관심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탄희 : 저는 이제 당내 경선 때부터 민주당 혁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우리 이재명 의원을 지지 선언도 했던 사람이고요. 또 본선 때는 가장 먼저 선대위직을 반납하면서 선대위 쇄신 물꼬를 텄던 사람으로서 제가 애정을 가지고 한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나오시고 안 나오시고는 스스로 선택하실 일인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이 성남이 아니라 계양에 출마한 것. 이거에 대해서는 저는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쨌든 노무현의 길과는 일시적으로나마 반대 행보로 비췄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은 종로를 버리고 부산 가서 낙선하셨던 거 아닙니까? 그게 선공후사 하는 게 이 진영의 최고 지도자의 자질인데 그런 거에서 좀 의구심이 불러 일으켜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경영 : 그런 것들을 성찰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그걸 행위로 나타냈을 때는 당대표에 출마를 안 하는 게 맞다?
▶ 이탄희 : 그런 것까지 이야기할 건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당대표의 위상이 다릅니다. 여당일 때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자 속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야당일 때는 야당 당대표는 이 진영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거든요. 특히 양당 체제 하에서 민주당의 야당 대표는 민주 진보진영의 최고 지도자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자질은 선공후사 하는 거잖아요. 자기 자신보다 진영 전체를 우선 할 수 있느냐. 그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이거를 지금 민주당 당원들께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 민주당 당원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흠집내기도 있지만 당원들의 정치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노무현의 삶과 김대중의 삶을 통해서 정치를 익히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 포함해서 박용진, 강훈식, 강병원 의원 모든 분들 이번에 이름이 당대표 도전한다고 이름 나오고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 당원들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당에서 요구되는 가치와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 그리고 최고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 해소하는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런 거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은데 그러면 워크숍 끝나고 나서 다음 주에 한번 초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탄희 : 고맙습니다.
- 민주당 가치와 지향점 재정립해 재창당 수준의 혁신해야
- 민주당 현행 전당대회 룰 대로 치러질 가능성 높아
- 당대표 출마는 이재명 선택할 일, 계양을 출마한 건 성찰 필요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경영의 최강시사
■ 방송시간 : 6월 23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경영 기자 (KBS)
■ 출연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경영 : 민주당도 전당대회 일정이 확정됐고요. 8월 28일 차기 지도부 선출되는데 전당대회 룰 이재명 의원 나올 것인가. 안 나올 것인가. 갑론을박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이 열린다고 합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탄희 : 안녕하세요? 이탄희입니다.
▷ 최경영 : 워크숍은 어디에서 열립니까?
▶ 이탄희 : 저희 충남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정표를 아직 확인 못했는데요.
▷ 최경영 : 그쪽으로는 아직 안 가셨고요?
▶ 이탄희 : 오후 1시에 출발 예정입니다.
▷ 최경영 : 오늘 워크숍 전에도 사실은 의원님이 독자적으로 적극적인 어떤 토론회 같은 걸 많이 주최를 하셨었죠? 선거 패인에 관련해서.
▶ 이탄희 : 뭐 저 혼자 한 건 아니고요. 초, 재선 의원들 함께했습니다.
▷ 최경영 : 어떤 이야기들이 뼈아팠습니까?
▶ 이탄희 : 저는 뭐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초선 의원에 대한 쓴소리가 제일 아프더라고요.
▷ 최경영 : 초선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
▶ 이탄희 : 민주당이 전통적으로 초선 의원들이 정풍 운동을 주도했고 그런데 21대 국회에서는 그런 초선이 없더라. 예전에 열린우리당 때는 108번뇌 이야기가 있었는데 더불어민주당에는 108침묵이냐 이런 이야기하신 분이 있었습니다.
▷ 최경영 : 108침묵이냐. 그래서 이제부터는 말씀을 하실 거죠, 이탄희 의원님이?
▶ 이탄희 : 저는 뭐 이야기 계속 해왔는데요.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나 봐요.
▷ 최경영 : 목소리를 더 키워야 되겠다. 하나하나씩 여쭤보겠습니다. 외부에서 이게 민주당 정치가 좀 이상하게 가고 있다는 이야기 중에 하나가 팬덤 정치입니다. 그 팬덤 정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일단?
▶ 이탄희 : 그런데 이제 제가 동문서답 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요. 저는 사실은 지금 우리 시중에 떠돌고 있는 질문들 중에서 3개의 가짜 질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3개의 가짜 질문 말씀하십시오.
▶ 이탄희 : 그게 바로 당심이냐, 민심이냐.
▷ 최경영 : 당심이냐, 민심이냐.
▶ 이탄희 : 개혁이냐, 민생이냐. 팬덤이냐, 대중이냐 이 세 가지 이분법이에요. 그런데 제가 뭐 진행자 분을 무안하게 하려는 게 아니고요. 사실 6월 3일에 지방선거 패배 직후에 첫 의총 때부터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던 내용이고 지금 20일째 계속 외치고 있는데요. 사실 지금 핵심 문제는 그게 아니고요.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이 뭐냐. 이걸 재정립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걸 중심으로 정말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다 가짜 질문이에요. 무슨 이야기냐 하면 지금 제기된 3가지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은 사실 다 통합해야 하는 거예요. 둘 중에 하나만 택할 수가 없습니다. 답이 정해져 있어요. 통합을 하려고 하면 중심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 중심이 없는 거죠. 중심이 없다는 거는 뭐 사람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정체성이 흐릿해진 것입니다.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 민주당의 가치와 지향점은 뭐냐라고 하는 그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거죠. 그거 때문에 자꾸 당심/ 민심, 개혁/ 민생, 팬덤/ 대중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이지 그 질문에서 답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중심을 찾아야지만 해결이 되는 문제들이고요.
▷ 최경영 : 맞아요. 그럴 수 있는데. 지금 말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흐릿해졌다고 하는데 가치와 정체성이 지금 어떻게 흐릿해진 건지 일단 그러면 현실을 진단해주세요. 민주당의 현실.
▶ 이탄희 : 저는 사실은 이건 어떤 개별적인 사건으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누적적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누적적 결과다.
▶ 이탄희 : 그러니까 사실 저희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다. 이런 가치지향을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민주당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자산 양극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중산층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OECD 7위 규모의 자영업자 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특성상 중산층 핵심은 사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일을 지키는 데에서 시작하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 적용은 끝까지 못 이루어냈습니다.
▷ 최경영 : 그랬죠.
▶ 이탄희 : 그래서 대선 때 이 정권교체 프레임 여기에 대응할 만한 세계관을 우리가 만들어내지 못해서 고전을 했던 것도 그런 기존에 중산층, 서민의 정당이라는 세계관이 약해져서 그랬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뒤늦게 우리가 정치교체라고 하는 프레임을 제시한 건 참 잘한 일인데요. 대선 이후에 사실 그걸 온전하게 이행하지 못했잖아요. 그 대선 결과와 관계 없이 하겠다고 당론 채택까지 했었는데. 이런 일들이 누적되어 오면서 결국 민주당은 누구의 정당이냐. 누구를 위한 정당이냐라고 하는 질문을 받게 된 상황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 최경영 : 그때 그래서 이제 정치교체를 이야기를 했는데 정치교체는 주요 내용 중에 이런 것들이 있었죠. 3선 이상 금지. 뭐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핵심 내용들 중에.
▶ 이탄희 : 3선 이상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최경영 : 동일 지역구 출마 금지.
▶ 이탄희 : 위성정당 방지법.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대통령 결선투표제.
▷ 최경영 : 그런데 그게 전혀 논의가 안 됐죠. 지방선거 이후에도.
▶ 이탄희 : 전혀 안 된 건 아니고 저희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일단 급한 대로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위에서는 노력을 한 의원들이 있었고요. 저 개인적으로 10일 동안 농성도 하고 정개특위 위원직 사임도 하고 해서 몸부림 쳐봤는데요. 결과적으로 많이 미흡했죠.
▷ 최경영 : 많이 미흡했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지금 당대표를 뽑는 최고위원을 뽑는 이 선거 전당대회 과정에도 사실은 3선 지역구 동일 지역구 금지 같은 기득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전당대회 룰이 있음에도 그거를 그냥 조금 조정하거나 아니면 그냥 가자는 게 민주당의 지금 전체적인 분위기 아닌가요? 그래서 그 룰 가지고 그대로 가면서 당대표를 선출을 하고 최고위원을 선출하는데 그 룰로 어떤 개혁을 앞으로 할까? 국민들이 보는 시선은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 이탄희 : 저도 사실 초기에 그래서 기왕 바꿀 거면 땜질식보다는 정말 크게 혁신하자는 취지로 아예 당원 50, 일반 국민 50으로 하자. 이렇게 공개적으로 주장도 했었는데요.
▷ 최경영 : 그게 큰 것도 아니에요. 국민의힘도 다 하고 있어요.
▶ 이탄희 : 좀 흐름이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러면 민주당은 지금 현재 이제 대의원 45%, 뭐 이 제도에서 크게 변하지 않는 그런 전당대회 룰 세팅으로 갈 것 같다?
▶ 이탄희 : 너무 비관적으로 볼 건 아닌데요. 최근에 뭐 현행 룰대로 하자 이런 주장이 정성호 의원님도 말씀하시고 이러다 보니 혼란스러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최경영 : 그렇군요. 외부에 비춰지기는 룰 세팅을 비롯해서 어떤 당개혁. 기득권을 내려놓는구나. 기존에 국회의원들이 특히. 그런 모습보다는 그냥 본인들끼리 싸우는구나. 이런 모습이 많이 비춰진단 말이죠.
▶ 이탄희 : 정치개혁 이슈가 저희 민주당의 핵심 가치와 지향점을 다시 재설정 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항상 전통적으로 민주당은 개방성과 다양성을 옹호하는 정당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획일화가 된 정당으로 비치는 점이 사실입니다.
▷ 최경영 : 획일화 된 정당으로 비치고 있다.
▶ 이탄희 : 그런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있어야겠죠. 그것들이 같이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 최경영 :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 사실은 이제 전당대회 사람 이야기로 압축을 해보면 최강욱 뭐 징계 받았고 열린민주당 대표였죠. 처럼회는 해체 요구를 받고 있고 그다음에 이재명은 나오지 말라는 어떤 목소리들이 재선 의원들 사이에도 있고 전해철 의원은 아마 그 사인으로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것 같고 이 전반적인 상황이 당 개혁과 관련이 있습니까?
▶ 이탄희 : 뭐 저는 사실 혼란스럽게 비칠 수 있는데요. 외부에서 볼 때. 또는 우리 당원들께서 보실 때. 이럴 때일수록 중심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 중심으로 보기 전에 이번 전당대회에서 무엇이 다뤄지는가. 이것을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가치와 노선을 재정립 해서 당을 재창당 하는 수준으로 가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기 때문에 가치, 노선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 저는 개탄스럽습니다. 그래서 그걸로 다시 집중했으면 좋겠고요. 두 번째로 이제 뭐 대표 출마 문제나 이런 것들 말씀을 하셨으니까 그거에 관련되어서 솔직한 이야기를 말씀드리면 결국 핵심은 이제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 출마할 것이냐. 이거에 대한 관심이잖아요.
▷ 최경영 : 그렇죠.
▶ 이탄희 : 저는 이제 당내 경선 때부터 민주당 혁신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우리 이재명 의원을 지지 선언도 했던 사람이고요. 또 본선 때는 가장 먼저 선대위직을 반납하면서 선대위 쇄신 물꼬를 텄던 사람으로서 제가 애정을 가지고 한마디 말씀을 드리자면 사실 나오시고 안 나오시고는 스스로 선택하실 일인데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의원이 성남이 아니라 계양에 출마한 것. 이거에 대해서는 저는 반드시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어쨌든 노무현의 길과는 일시적으로나마 반대 행보로 비췄거든요. 노무현 대통령은 종로를 버리고 부산 가서 낙선하셨던 거 아닙니까? 그게 선공후사 하는 게 이 진영의 최고 지도자의 자질인데 그런 거에서 좀 의구심이 불러 일으켜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입니다.
▷ 최경영 : 그런 것들을 성찰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그걸 행위로 나타냈을 때는 당대표에 출마를 안 하는 게 맞다?
▶ 이탄희 : 그런 것까지 이야기할 건 아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사실 참고로 말씀드리면 민주당은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당대표의 위상이 다릅니다. 여당일 때는 사실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자 속에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야당일 때는 야당 당대표는 이 진영의 실질적인 최고 지도자거든요. 특히 양당 체제 하에서 민주당의 야당 대표는 민주 진보진영의 최고 지도자입니다. 최고 지도자의 자질은 선공후사 하는 거잖아요. 자기 자신보다 진영 전체를 우선 할 수 있느냐. 그만한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 이거를 지금 민주당 당원들께서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사실 우리 민주당 당원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흠집내기도 있지만 당원들의 정치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노무현의 삶과 김대중의 삶을 통해서 정치를 익히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재명 의원 포함해서 박용진, 강훈식, 강병원 의원 모든 분들 이번에 이름이 당대표 도전한다고 이름 나오고 있는 모든 분들이 우리 당원들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당에서 요구되는 가치와 노선을 명확하게 하는 것. 그리고 최고 지도자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 해소하는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이런 거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최경영 :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더 많이 듣고 싶은데 그러면 워크숍 끝나고 나서 다음 주에 한번 초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탄희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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