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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여행’ 가는 지방의원…마지막 회기에 외유성 관광
입력 2022.06.23 (09:54) 수정 2022.06.23 (11:34) 930뉴스(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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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의원들의 임기가 이달 말에 끝납니다.

그런데, 마지막 임시회를 열어놓고 회기 중에 외유성 관광을 떠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전라북도의회 얘기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기를 열흘 남기고 닷새 일정으로 열린 도의회 마지막 임시회.

회기 사흘째, 의원들이 뭘 하고 있는지 상임위원회 회의실들을 찾아가 봤지만, 죄다 문이 잠겼습니다.

의사 일정표에는 의정 활동과 자료 수집으로 쓰여 있습니다.

과연, 어디에 간 걸까.

의회 건물 옆엔 버스가 세워져 있고, 의원들과 직원들이 올라탑니다.

[A 도의원/행정자치위 : "(어디 가시는 거예요?) 오늘 우리 여수요. (여수요? 어떤 일정이에요?) (상임위원들이) 거의 낙마를 했잖아요. 위로 차원에서 같이. 말하자면 졸업 여행이에요. 쉽게 말하자면…."]

마냥 노는 것은 아니라던 다른 의원.

일정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B 도의원/행정자치위 : "졸업 여행만도 아니고, 방문도 하죠. (일정이 정확하게?) 일정이 뭐가 있었을 건데. (일정은 자세히 모르시고요? 아직은?) 못 봤어요."]

전날에는 농산업경제위원회와 문화건설안전위원회가 1박 2일로 각각 남해와 여수로 향했고, 환경복지위원회는 당일치기로 고창을 다녀왔습니다.

말이 연수이지, 사실상 외유성 관광이었습니다.

어떤 명목으로, 얼마큼 세금이 쓰였는지 의회 사무처에 물어봤지만, 상임위원회별로 준비한 행사여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합니다.

[도의회 총무담당관실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별도로 주는 건 없고, 상임위원회 자기 예산으로 가는 거죠. 출장 형식으로 내서 가는 건지 그것까진 모르겠는데, 예산은 하여튼 상임위원회에서…."]

올해부터 권한과 역할이 더 커진 지방의회.

다음 달 새 출발을 앞두고 있지만, 세금 낭비와 도덕적 해이 등 구태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 ‘졸업 여행’ 가는 지방의원…마지막 회기에 외유성 관광
    • 입력 2022-06-23 09:54:07
    • 수정2022-06-23 11:34:38
    930뉴스(전주)
[앵커]

지방의원들의 임기가 이달 말에 끝납니다.

그런데, 마지막 임시회를 열어놓고 회기 중에 외유성 관광을 떠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전라북도의회 얘기입니다.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임기를 열흘 남기고 닷새 일정으로 열린 도의회 마지막 임시회.

회기 사흘째, 의원들이 뭘 하고 있는지 상임위원회 회의실들을 찾아가 봤지만, 죄다 문이 잠겼습니다.

의사 일정표에는 의정 활동과 자료 수집으로 쓰여 있습니다.

과연, 어디에 간 걸까.

의회 건물 옆엔 버스가 세워져 있고, 의원들과 직원들이 올라탑니다.

[A 도의원/행정자치위 : "(어디 가시는 거예요?) 오늘 우리 여수요. (여수요? 어떤 일정이에요?) (상임위원들이) 거의 낙마를 했잖아요. 위로 차원에서 같이. 말하자면 졸업 여행이에요. 쉽게 말하자면…."]

마냥 노는 것은 아니라던 다른 의원.

일정에 대해선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B 도의원/행정자치위 : "졸업 여행만도 아니고, 방문도 하죠. (일정이 정확하게?) 일정이 뭐가 있었을 건데. (일정은 자세히 모르시고요? 아직은?) 못 봤어요."]

전날에는 농산업경제위원회와 문화건설안전위원회가 1박 2일로 각각 남해와 여수로 향했고, 환경복지위원회는 당일치기로 고창을 다녀왔습니다.

말이 연수이지, 사실상 외유성 관광이었습니다.

어떤 명목으로, 얼마큼 세금이 쓰였는지 의회 사무처에 물어봤지만, 상임위원회별로 준비한 행사여서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합니다.

[도의회 총무담당관실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별도로 주는 건 없고, 상임위원회 자기 예산으로 가는 거죠. 출장 형식으로 내서 가는 건지 그것까진 모르겠는데, 예산은 하여튼 상임위원회에서…."]

올해부터 권한과 역할이 더 커진 지방의회.

다음 달 새 출발을 앞두고 있지만, 세금 낭비와 도덕적 해이 등 구태는 여전합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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