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곡물 터미널 폭격…서방 “세계식량난 부채질” 비난

입력 2022.06.23 (10:10) 수정 2022.06.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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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의 곡물 수출 터미널 등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이 유도 미사일로 미콜라이우를 공격해 최소한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료와 윤활유 등을 보관하던 민간기업 두 곳이 미사일에 맞았다”면서 “이중 (해바라기유를 보관했던) 곳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도시 대부분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고 말했습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모두 7발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 기업이 소유한 미콜라이우 소재 곡물 수출 터미널 두 곳도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농업기업 바이테라는 이날 미콜라이우의 자사 곡물 터미널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직원 한 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관련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날 곡물 터미널을 폭격했다는 소식을 보면 해명이 의심스럽다며 러시아 정부가 서방을 압박할 목적으로 식량 공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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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곡물 터미널 폭격…서방 “세계식량난 부채질” 비난
    • 입력 2022-06-23 10:10:56
    • 수정2022-06-23 10:13:45
    국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 도시이자 주요 수출항 중 하나인 미콜라이우의 곡물 수출 터미널 등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우크라인스카 프라브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군이 유도 미사일로 미콜라이우를 공격해 최소한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료와 윤활유 등을 보관하던 민간기업 두 곳이 미사일에 맞았다”면서 “이중 (해바라기유를 보관했던) 곳에선 화재가 발생했고, 도시 대부분이 검은 연기에 휩싸였다”고 말했습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모두 7발의 미사일을 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미 기업이 소유한 미콜라이우 소재 곡물 수출 터미널 두 곳도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캐나다 농업기업 바이테라는 이날 미콜라이우의 자사 곡물 터미널이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직원 한 명이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관련 기반시설을 의도적으로 겨냥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이날 곡물 터미널을 폭격했다는 소식을 보면 해명이 의심스럽다며 러시아 정부가 서방을 압박할 목적으로 식량 공급을 무기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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