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에 인건비 ‘폭등’…고기잡이도, 농사도 포기할 판
입력 2022.06.23 (10:29)
수정 2022.06.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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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힘드신 분들 많을텐데요.
농어민들이 쓰는 면세유값도 크게 오르면서 기름값 부담 때문에 등골이 휘게 생겼습니다.
기름값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고기잡이 배는 항구에 멈췄고, 농어민들은 빚더미에 쌓여 생계를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선의 꿈을 싣고 출항했어야 할 어선 백 여척이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에 이달 조업을 포기한 겁니다.
지난해 이 오징어잡이배 한 척에 한 달 투입된 기름값은 천3백여 만 원입니다.
올해는 가격이 세 배나 뛰어 4천 만원에 육박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부 상승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선주들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12명 선원 규모의 유자망 어선이 한 번 출어하는 데 드는 비용은 6천 만 원 안팎, 그런데 1년 만에 기름값은 세 배, 외국인 선원 비용과 각종 수입 어구값도 30% 이상 올라 7천 5백 만원 이상이 있어야 조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선 위판 가격은 되레 떨어져 적자 출항 대신 휴업을 택했습니다.
[김형준/목포근해유자망협회 총무 : "지금 병어를 잡거나, 갈치를 잡거나, 민어를 잡아도 평균적으로 5천, 6천(만 원어치) 밖에 어획물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선주들이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마이너스 나는 부분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40톤을 폐기했던 양파 농갑니다.
올해 양파 가격은 올랐지만, 빚은 더 쌓여가고 있습니다.
봄 가뭄에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은 줄었는데 모든 농사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김덕형/무안군 몽탄면 : "지금 이렇게 양파가 있어도, 나가도 인건비하고 기름값하고 충당이 안 돼요. 자재비는 자재비대로 오르고 거름도 9천 7백 원했던 것이 2만 3천 원, 2만 5천 원 하는데."]
연일 폭등하는 기름값에 막막해진 농어민들의 상황은 생산 부진으로 이어져 결국 밥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힘드신 분들 많을텐데요.
농어민들이 쓰는 면세유값도 크게 오르면서 기름값 부담 때문에 등골이 휘게 생겼습니다.
기름값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고기잡이 배는 항구에 멈췄고, 농어민들은 빚더미에 쌓여 생계를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선의 꿈을 싣고 출항했어야 할 어선 백 여척이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에 이달 조업을 포기한 겁니다.
지난해 이 오징어잡이배 한 척에 한 달 투입된 기름값은 천3백여 만 원입니다.
올해는 가격이 세 배나 뛰어 4천 만원에 육박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부 상승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선주들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12명 선원 규모의 유자망 어선이 한 번 출어하는 데 드는 비용은 6천 만 원 안팎, 그런데 1년 만에 기름값은 세 배, 외국인 선원 비용과 각종 수입 어구값도 30% 이상 올라 7천 5백 만원 이상이 있어야 조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선 위판 가격은 되레 떨어져 적자 출항 대신 휴업을 택했습니다.
[김형준/목포근해유자망협회 총무 : "지금 병어를 잡거나, 갈치를 잡거나, 민어를 잡아도 평균적으로 5천, 6천(만 원어치) 밖에 어획물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선주들이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마이너스 나는 부분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40톤을 폐기했던 양파 농갑니다.
올해 양파 가격은 올랐지만, 빚은 더 쌓여가고 있습니다.
봄 가뭄에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은 줄었는데 모든 농사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김덕형/무안군 몽탄면 : "지금 이렇게 양파가 있어도, 나가도 인건비하고 기름값하고 충당이 안 돼요. 자재비는 자재비대로 오르고 거름도 9천 7백 원했던 것이 2만 3천 원, 2만 5천 원 하는데."]
연일 폭등하는 기름값에 막막해진 농어민들의 상황은 생산 부진으로 이어져 결국 밥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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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름값에 인건비 ‘폭등’…고기잡이도, 농사도 포기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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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6-23 10:29:27
- 수정2022-06-23 11:20:32
[앵커]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힘드신 분들 많을텐데요.
농어민들이 쓰는 면세유값도 크게 오르면서 기름값 부담 때문에 등골이 휘게 생겼습니다.
기름값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고기잡이 배는 항구에 멈췄고, 농어민들은 빚더미에 쌓여 생계를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선의 꿈을 싣고 출항했어야 할 어선 백 여척이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에 이달 조업을 포기한 겁니다.
지난해 이 오징어잡이배 한 척에 한 달 투입된 기름값은 천3백여 만 원입니다.
올해는 가격이 세 배나 뛰어 4천 만원에 육박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부 상승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선주들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12명 선원 규모의 유자망 어선이 한 번 출어하는 데 드는 비용은 6천 만 원 안팎, 그런데 1년 만에 기름값은 세 배, 외국인 선원 비용과 각종 수입 어구값도 30% 이상 올라 7천 5백 만원 이상이 있어야 조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선 위판 가격은 되레 떨어져 적자 출항 대신 휴업을 택했습니다.
[김형준/목포근해유자망협회 총무 : "지금 병어를 잡거나, 갈치를 잡거나, 민어를 잡아도 평균적으로 5천, 6천(만 원어치) 밖에 어획물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선주들이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마이너스 나는 부분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40톤을 폐기했던 양파 농갑니다.
올해 양파 가격은 올랐지만, 빚은 더 쌓여가고 있습니다.
봄 가뭄에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은 줄었는데 모든 농사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김덕형/무안군 몽탄면 : "지금 이렇게 양파가 있어도, 나가도 인건비하고 기름값하고 충당이 안 돼요. 자재비는 자재비대로 오르고 거름도 9천 7백 원했던 것이 2만 3천 원, 2만 5천 원 하는데."]
연일 폭등하는 기름값에 막막해진 농어민들의 상황은 생산 부진으로 이어져 결국 밥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요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힘드신 분들 많을텐데요.
농어민들이 쓰는 면세유값도 크게 오르면서 기름값 부담 때문에 등골이 휘게 생겼습니다.
기름값에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고기잡이 배는 항구에 멈췄고, 농어민들은 빚더미에 쌓여 생계를 포기해야 할 처집니다.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선의 꿈을 싣고 출항했어야 할 어선 백 여척이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에 이달 조업을 포기한 겁니다.
지난해 이 오징어잡이배 한 척에 한 달 투입된 기름값은 천3백여 만 원입니다.
올해는 가격이 세 배나 뛰어 4천 만원에 육박합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부 상승분을 지원하고 있지만, 선주들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12명 선원 규모의 유자망 어선이 한 번 출어하는 데 드는 비용은 6천 만 원 안팎, 그런데 1년 만에 기름값은 세 배, 외국인 선원 비용과 각종 수입 어구값도 30% 이상 올라 7천 5백 만원 이상이 있어야 조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선 위판 가격은 되레 떨어져 적자 출항 대신 휴업을 택했습니다.
[김형준/목포근해유자망협회 총무 : "지금 병어를 잡거나, 갈치를 잡거나, 민어를 잡아도 평균적으로 5천, 6천(만 원어치) 밖에 어획물이 안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선주들이 3천만 원에서 4천만 원에 육박하는 돈을 마이너스 나는 부분을 감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몇이나 될까..."]
지난해 가격 폭락으로 40톤을 폐기했던 양파 농갑니다.
올해 양파 가격은 올랐지만, 빚은 더 쌓여가고 있습니다.
봄 가뭄에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은 줄었는데 모든 농사 비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김덕형/무안군 몽탄면 : "지금 이렇게 양파가 있어도, 나가도 인건비하고 기름값하고 충당이 안 돼요. 자재비는 자재비대로 오르고 거름도 9천 7백 원했던 것이 2만 3천 원, 2만 5천 원 하는데."]
연일 폭등하는 기름값에 막막해진 농어민들의 상황은 생산 부진으로 이어져 결국 밥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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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 기자 being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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