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마리우폴 함락 이후 최악의 수세 몰린듯”

입력 2022.06.23 (11:11) 수정 2022.06.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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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함락 이후 최악의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각 22일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 리시찬스크를 상대로 폭격을 이어가면서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는 데 바짝 다가섰다고 전했습니다.

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어 도시를 초토화하는 것은 마리우폴 함락에서 보여지듯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구사하는 두드러진 전략입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경찰서와 주 보안청사, 검찰청 건물을 목표로 리시찬스크로 진격하고 있다며 “대규모 포격으로 기간시설과 주택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세베로도네츠크 역시 매일 같이 폭격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 약 500명이 숫자가 파악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과 함께 은신해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을 제외한 세베로도네츠크 전역은 러시아군에 넘어간 상탭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향후 며칠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러시아군의 공세에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가 함락될 경우 루한스크 전역을 통제하게 된 러시아는 이웃 도네츠크주에 전력을 집중하며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돈바스 해방’ 목표에 더 근접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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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11:11:36
    • 수정2022-06-23 11:13:22
    국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함락 이후 최악의 수세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현지시각 22일 러시아군이 루한스크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와 강을 사이에 둔 이웃 도시 리시찬스크를 상대로 폭격을 이어가면서 루한스크 지역의 마지막 저항을 뿌리치는 데 바짝 다가섰다고 전했습니다.

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폭격을 퍼부어 도시를 초토화하는 것은 마리우폴 함락에서 보여지듯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구사하는 두드러진 전략입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군이 경찰서와 주 보안청사, 검찰청 건물을 목표로 리시찬스크로 진격하고 있다며 “대규모 포격으로 기간시설과 주택이 파괴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세베로도네츠크 역시 매일 같이 폭격을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민간인 약 500명이 숫자가 파악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군인과 함께 은신해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을 제외한 세베로도네츠크 전역은 러시아군에 넘어간 상탭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향후 며칠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러시아군의 공세에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가 함락될 경우 루한스크 전역을 통제하게 된 러시아는 이웃 도네츠크주에 전력을 집중하며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돈바스 해방’ 목표에 더 근접하게 됩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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