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우상혁 “수영 황선우와 파리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 땄으면”

입력 2022.06.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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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19·강원도청)에게 "정말 멋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둘이 함께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우상혁은 "황선우가 영역하는 장면을 봤다. 정말 대단하고 멋졌다"고 엄지를 들었다.

황선우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한국 스포츠팬들에게 엄청난 환희를 안기고, 달콤한 꿈도 꾸게 하는 선수들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갈아치웠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고 자유형 100m에서 5위, 200m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한국 팬들은 육상과 수영의 '세계 정상급 선수 등장'을 반겼다.

둘은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만큼이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성장도 멈추지 않았다.

우상혁은 올해 2월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6을 뛰어 한국 기록을 경신하더니,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뛰어 우승했다.

메이저대회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모두 출전한 5월 14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실외 경기)에서도 2m33을 뛰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이아몬드리그 우승도 한국 최초다.

황선우도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더 큰 무대인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다시 우상혁이 화답할 차례다.

우상혁은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실외)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최근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1위 자리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에게 내줬다.

이바뉴크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자국 경기에서 2m34를 넘어 우상혁의 올 시즌 실외 개인 최고 2m33을 1㎝ 경신했다. 2022년 실외 경기 세계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의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불허하면서 이바뉴크도 출전권을 잃었다.

사실상 끝난 2022 실내 시즌에서 세계 1∼3위 기록(실내 2m36, 2m35, 2m34)을 홀로 작성한 우상혁은 실외 경기에서도 2022년 세계 2∼4위 기록(2m33, 2m32, 2m30)을 썼다.

이바뉴크와 우상혁 외에 올해 실외 경기에서 2m31 이상을 뛴 점퍼는 없다.

우상혁은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30일까지 인천 등 국내에서 훈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높이뛰기 선수들과 함께 현지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혁과 황선우의 꿈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닿아 있다.

우상혁의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스포츠 팬들은 사상 최초로 한국인이 올림픽 육상과 수영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따는 귀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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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13:05:20
    연합뉴스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19·강원도청)에게 "정말 멋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더불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둘이 함께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제76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진행 중인 23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우상혁은 "황선우가 영역하는 장면을 봤다. 정말 대단하고 멋졌다"고 엄지를 들었다.

황선우는 2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1분43초2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한국 스포츠팬들에게 엄청난 환희를 안기고, 달콤한 꿈도 꾸게 하는 선수들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인 4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도쿄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 아시아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갈아치웠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고 자유형 100m에서 5위, 200m에서 7위를 차지했다.

한국 팬들은 육상과 수영의 '세계 정상급 선수 등장'을 반겼다.

둘은 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만큼이나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한, 성장도 멈추지 않았다.

우상혁은 올해 2월 체코 실내대회에서 2m36을 뛰어 한국 기록을 경신하더니,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뛰어 우승했다.

메이저대회인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우상혁이 처음이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모두 출전한 5월 14일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실외 경기)에서도 2m33을 뛰어 1위를 차지했다. 다이아몬드리그 우승도 한국 최초다.

황선우도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1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더 큰 무대인 롱코스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제 다시 우상혁이 화답할 차례다.

우상혁은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실외)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최근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세계 1위 자리를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에게 내줬다.

이바뉴크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자국 경기에서 2m34를 넘어 우상혁의 올 시즌 실외 개인 최고 2m33을 1㎝ 경신했다. 2022년 실외 경기 세계 1위 기록이다.

하지만, 세계육상연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러시아를 도운 벨라루스의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불허하면서 이바뉴크도 출전권을 잃었다.

사실상 끝난 2022 실내 시즌에서 세계 1∼3위 기록(실내 2m36, 2m35, 2m34)을 홀로 작성한 우상혁은 실외 경기에서도 2022년 세계 2∼4위 기록(2m33, 2m32, 2m30)을 썼다.

이바뉴크와 우상혁 외에 올해 실외 경기에서 2m31 이상을 뛴 점퍼는 없다.

우상혁은 "계획대로 잘 준비하고 있다. 30일까지 인천 등 국내에서 훈련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높이뛰기 선수들과 함께 현지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상혁과 황선우의 꿈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도 닿아 있다.

우상혁의 바람이 이루어진다면, 한국 스포츠 팬들은 사상 최초로 한국인이 올림픽 육상과 수영에서 동시에 금메달을 따는 귀한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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