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리위, 기우제식 징계…혁신 동력 갉아먹고 시간만 흘러가”

입력 2022.06.23 (15:32) 수정 2022.06.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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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본인에 대한 징계 여부가 미뤄진 것에 대해 “징계 때문에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 입장에선 기우제식 징계로 보여진다”며 윤리위의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3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주 사이 본인들(윤리위원회)이 참고할 만한 새로운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어제(22일) 5시간 가까운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하고, 2주 뒤인 7월 7일 다시 윤리위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 절차를 거친 뒤에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지방선거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부터 혁신위를 출범해 당의 개혁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한 달 가까이 동력을 갉아먹으며 굉장히 정치적으로 아쉬운 시기들이 흘러가고 있다”며 윤리위 결정에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윤리위가 어제(22일)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김철근 실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경찰에서 법적 책임을 묻거나 저를 소환하는 절차는 진행이 안 됐다”며 “경찰도 지금 전혀 그렇게(법적 처벌을) 진행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원래 당 조직에서 당무감사위원회는 검찰, 윤리위원회는 법원과 비슷한 곳”이라며 “보통 당무감사위에서 인지하거나 살펴 문제가 된 사안을 윤리위에 이첩하지만, 김 실장은 아무도 제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철근 실장은 법정에 증인으로 갔다가 갑자기 피의자로 전환이 되버린 격”이라며 “그런 건 불가능하기에 김철근 실장은 지금 몹시 당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국민의당 추천 최고위원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추천된 것을 두고 “이런 게 당권 경쟁”이라며 “당내 최고위원 선거 때 안 나갔던 분들이 이런 희한한 경로를 통해 최고위원에 들어오게 되면 질서가 무너진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국민의당 측 추천 인사에 대해 “어느 시점에 어떤 회의체를 통해 누가 이걸 논의한 명단인지 알려달라 공개적으로 물었지만, 안철수 대표는 지금까지 말이 없다”며 “정점식 의원과 안철수 대표는 그 전에 일면식도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럼 누가 도대체 이걸 명단을 짠 거냐”며 “국민의당의 공식적인 회의체가 안 했어도 문제”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안철수 대표가 자기가 다 쓴 것이 아니면 더 문제”라며 “만약 진짜 많은 사람이 의심하는 것처럼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그 명단을 써줬다면 그건 스캔들”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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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15:32:43
    • 수정2022-06-23 15: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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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본인에 대한 징계 여부가 미뤄진 것에 대해 “징계 때문에 계속 이름이 오르내리는 제 입장에선 기우제식 징계로 보여진다”며 윤리위의 결정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3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2주 사이 본인들(윤리위원회)이 참고할 만한 새로운 게 나오길 기대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어제(22일) 5시간 가까운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하고, 2주 뒤인 7월 7일 다시 윤리위를 열어 이 대표의 소명 절차를 거친 뒤에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또 “지방선거가 끝나고 바로 다음 날부터 혁신위를 출범해 당의 개혁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한 달 가까이 동력을 갉아먹으며 굉장히 정치적으로 아쉬운 시기들이 흘러가고 있다”며 윤리위 결정에 거듭 유감을 표했습니다.

윤리위가 어제(22일)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김철근 실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경찰에서 법적 책임을 묻거나 저를 소환하는 절차는 진행이 안 됐다”며 “경찰도 지금 전혀 그렇게(법적 처벌을) 진행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원래 당 조직에서 당무감사위원회는 검찰, 윤리위원회는 법원과 비슷한 곳”이라며 “보통 당무감사위에서 인지하거나 살펴 문제가 된 사안을 윤리위에 이첩하지만, 김 실장은 아무도 제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철근 실장은 법정에 증인으로 갔다가 갑자기 피의자로 전환이 되버린 격”이라며 “그런 건 불가능하기에 김철근 실장은 지금 몹시 당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국민의당 추천 최고위원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추천된 것을 두고 “이런 게 당권 경쟁”이라며 “당내 최고위원 선거 때 안 나갔던 분들이 이런 희한한 경로를 통해 최고위원에 들어오게 되면 질서가 무너진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국민의당 측 추천 인사에 대해 “어느 시점에 어떤 회의체를 통해 누가 이걸 논의한 명단인지 알려달라 공개적으로 물었지만, 안철수 대표는 지금까지 말이 없다”며 “정점식 의원과 안철수 대표는 그 전에 일면식도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그럼 누가 도대체 이걸 명단을 짠 거냐”며 “국민의당의 공식적인 회의체가 안 했어도 문제”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안철수 대표가 자기가 다 쓴 것이 아니면 더 문제”라며 “만약 진짜 많은 사람이 의심하는 것처럼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그 명단을 써줬다면 그건 스캔들”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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