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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어촌 소멸]④ 소멸 대책은 귀어·귀촌? “대부분 혼자”
입력 2022.06.23 (21:47) 수정 2022.06.23 (21:55) 뉴스9(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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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촌 소멸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지속 가능한 어촌을 만들겠다며 사업비를 들여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촌으로 전입하는 인구는 평균 연령 높고, 가족 단위가 아닌, 1인 가구가 대부분입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2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올해 초 남해로 귀어를 한 50대 최동현 씨.

고기를 잡아 파는 어부의 꿈을 이뤘지만 자칭 '월말 부부'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최동현/남해군 귀어인 : "(귀어인들은) 대도시만큼은 아니더라도 내 자식을 키울 수 있을 정도의 인프라와 소득 수준이 과연 되는가에 대해 먼저 많이 걱정하거든요."]

최 씨처럼 어촌으로 전입하고 있는 인구는 대부분 1인 가구입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귀어가구는 8백에서 9백 가구로 집계됐는데, 1.5명이었던 평균 가구원 수는 3년 새 1.3명으로 줄었습니다.

2년 전에 귀어한 가구의 78%는 1인 가구로, 전년보다 3.1% 늘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 추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귀어한 인구의 평균 연령은 전년보다 1.9세 많은 52.8세.

50대와 60대가 전체의 61%를 차지했으며, 청년층인 30대 이하는 14%에 불과합니다.

출산을 통한 어촌지역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전국의 광역시에 살고 있는 39살 이하 청년 3천 명을 대상으로 귀어 수요 조사를 한 결과, 80%가 귀어를 희망하지 않았습니다.

어촌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과 열악한 생활 여건 탓입니다.

해양수산부의 귀어·귀촌 활성화 예산은 2015년 42억 8천여만 원에서 지난해 107억 원, 올해 123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귀촌보다 귀어에 집중돼 있어 청년층 유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귀어는 어촌계 가입과 어업면허, 어업허가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해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우/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 : "도시의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어업의 생산과 유통, 가공, 관광 서비스 영역으로 융합된, 복합된 일자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올해 임차료 절반을 지원하는 청년 어선 임대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신규 어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공임대형 양식 면허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박재희
  • [경고! 어촌 소멸]④ 소멸 대책은 귀어·귀촌? “대부분 혼자”
    • 입력 2022-06-23 21:47:08
    • 수정2022-06-23 21:55:57
    뉴스9(창원)
[앵커]

어촌 소멸 연속 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지속 가능한 어촌을 만들겠다며 사업비를 들여 인구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요.

하지만 어촌으로 전입하는 인구는 평균 연령 높고, 가족 단위가 아닌, 1인 가구가 대부분입니다.

최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서 25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다가 올해 초 남해로 귀어를 한 50대 최동현 씨.

고기를 잡아 파는 어부의 꿈을 이뤘지만 자칭 '월말 부부'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최동현/남해군 귀어인 : "(귀어인들은) 대도시만큼은 아니더라도 내 자식을 키울 수 있을 정도의 인프라와 소득 수준이 과연 되는가에 대해 먼저 많이 걱정하거든요."]

최 씨처럼 어촌으로 전입하고 있는 인구는 대부분 1인 가구입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귀어가구는 8백에서 9백 가구로 집계됐는데, 1.5명이었던 평균 가구원 수는 3년 새 1.3명으로 줄었습니다.

2년 전에 귀어한 가구의 78%는 1인 가구로, 전년보다 3.1% 늘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 추세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귀어한 인구의 평균 연령은 전년보다 1.9세 많은 52.8세.

50대와 60대가 전체의 61%를 차지했으며, 청년층인 30대 이하는 14%에 불과합니다.

출산을 통한 어촌지역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전국의 광역시에 살고 있는 39살 이하 청년 3천 명을 대상으로 귀어 수요 조사를 한 결과, 80%가 귀어를 희망하지 않았습니다.

어촌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과 열악한 생활 여건 탓입니다.

해양수산부의 귀어·귀촌 활성화 예산은 2015년 42억 8천여만 원에서 지난해 107억 원, 올해 123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귀촌보다 귀어에 집중돼 있어 청년층 유입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귀어는 어촌계 가입과 어업면허, 어업허가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해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우/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어촌연구부장 : "도시의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는 어업의 생산과 유통, 가공, 관광 서비스 영역으로 융합된, 복합된 일자리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부는 올해 임차료 절반을 지원하는 청년 어선 임대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고 신규 어업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공공임대형 양식 면허를 신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김대현/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박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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