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무 빈발…조업 등 어민 불편

입력 2022.06.23 (23:46) 수정 2022.06.2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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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동해안에서 바다 안개인 '해무'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풍광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업인 등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조업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키워 불청객이 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항구입니다.

항구 건너편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어선이나 건물 모두 희미하게 형체만 알아볼 정도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밀려온 바다 안개, '해무' 때문입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일부 어민들은 조업을 아예 포기했습니다.

[어업인 가족 : "해무 때문에 지금 조업도 못 나가고 굉장히 어려워요. 어민들이. 그래서 지금 장사도 못 하고…."]

지난 21일 밤에는 제주에서 양양공항으로 오려던 여객기가 해무 때문에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동해안 해무는 이번 주 들면서 국지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온이 낮은 바닷물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고 습한 공기와 만나 해무가 만들어졌는데, 동풍을 타고 해안가로 밀려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시정 거리가 500~600미터가 채 안 되는 곳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경찰은 오늘(23일) 오전 한때 강원 동해안에서 낚싯배와 수상레저기구 등의 출항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고지은/경위/속초해양경찰서 주문진파출소 : "안개가 짙게 낀 날에는 선박의 충돌, 좌초, 침몰 등 선박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해무가 해안가에선 오늘로 그치겠지만, 동해 해상에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항해하는 어선이나 선박들에 안전 운항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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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해무 빈발…조업 등 어민 불편
    • 입력 2022-06-23 23:46:27
    • 수정2022-06-23 23:56:56
    뉴스9(강릉)
[앵커]

최근 강원도 동해안에서 바다 안개인 '해무'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색적인 풍광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지만, 어업인 등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조업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키워 불청객이 되고 있습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항구입니다.

항구 건너편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어선이나 건물 모두 희미하게 형체만 알아볼 정도입니다.

이른 새벽부터 밀려온 바다 안개, '해무' 때문입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다 보니, 일부 어민들은 조업을 아예 포기했습니다.

[어업인 가족 : "해무 때문에 지금 조업도 못 나가고 굉장히 어려워요. 어민들이. 그래서 지금 장사도 못 하고…."]

지난 21일 밤에는 제주에서 양양공항으로 오려던 여객기가 해무 때문에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동해안 해무는 이번 주 들면서 국지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수온이 낮은 바닷물이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고 습한 공기와 만나 해무가 만들어졌는데, 동풍을 타고 해안가로 밀려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시정 거리가 500~600미터가 채 안 되는 곳도 많이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경찰은 오늘(23일) 오전 한때 강원 동해안에서 낚싯배와 수상레저기구 등의 출항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고지은/경위/속초해양경찰서 주문진파출소 : "안개가 짙게 낀 날에는 선박의 충돌, 좌초, 침몰 등 선박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번 해무가 해안가에선 오늘로 그치겠지만, 동해 해상에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항해하는 어선이나 선박들에 안전 운항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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