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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中 방역신분증…언제든 조작 가능
입력 2022.06.24 (06:41) 수정 2022.06.24 (07:57)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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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에서는 방역신분증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 건강코드가 갑자기 비정상으로 변경돼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조사결과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민 통제 수단으로 개인 정보를 언제든 조작할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유롭게 돈을 찾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수십여 명의 예금주들이 돈을 찾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마을은행 4곳이 부실화되면서 400억 위안, 우리 돈 7조 6천억 원가량이 동결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예금주들의 방역신분증인 휴대전화 건강코드에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정상이던 녹색에서 비정상인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공공장소 출입 등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예금주 가족/중국 둥팡위성TV : "허난성과 정저우시의 건강코드가 모두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13명에게 모두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예금주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방역 당국과 부실은행들이 유착했을 것이란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조사가 이뤄졌는데 방역 담당 공무원 5명이 예금주 천 3백여 명의 건강코드를 조작한 게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는 해임과 경고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조작 이유와 부실은행과의 연관성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처벌이 약하고 범죄행위라며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은행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의 건강코드까지 조작해 격리를 시킨데 대해선 아무런 해명도 없었습니다.

[최광우/교민/동료 건강코드 이상으로 5일 격리 : "설명이나 절차나 이유도 없이 강제로 격리를 시키고 격리하는 와중에 상당히 답답하고 감금당하는 거랑 똑같은 기분이 들었고."]

의혹에 그쳤던 건강코드 조작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감시와 통제를 위해선 언제든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다형
  • ‘못 믿을’ 中 방역신분증…언제든 조작 가능
    • 입력 2022-06-24 06:41:51
    • 수정2022-06-24 07:57:19
    뉴스광장 1부
[앵커]

최근 중국에서는 방역신분증이라고 불리는 휴대전화 건강코드가 갑자기 비정상으로 변경돼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조사결과 방역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민 통제 수단으로 개인 정보를 언제든 조작할 수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자유롭게 돈을 찾게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수십여 명의 예금주들이 돈을 찾게 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마을은행 4곳이 부실화되면서 400억 위안, 우리 돈 7조 6천억 원가량이 동결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예금주들의 방역신분증인 휴대전화 건강코드에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정상이던 녹색에서 비정상인 빨간색으로 바뀌면서 공공장소 출입 등 사회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예금주 가족/중국 둥팡위성TV : "허난성과 정저우시의 건강코드가 모두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13명에게 모두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예금주들의 이동을 통제하기 위해 방역 당국과 부실은행들이 유착했을 것이란 의혹이 불거지자 뒤늦게 조사가 이뤄졌는데 방역 담당 공무원 5명이 예금주 천 3백여 명의 건강코드를 조작한 게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는 해임과 경고 처분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조작 이유와 부실은행과의 연관성 여부 등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처벌이 약하고 범죄행위라며 비판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욱이 은행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들의 건강코드까지 조작해 격리를 시킨데 대해선 아무런 해명도 없었습니다.

[최광우/교민/동료 건강코드 이상으로 5일 격리 : "설명이나 절차나 이유도 없이 강제로 격리를 시키고 격리하는 와중에 상당히 답답하고 감금당하는 거랑 똑같은 기분이 들었고."]

의혹에 그쳤던 건강코드 조작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감시와 통제를 위해선 언제든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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