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정현 “지방정부 협치 바람직…균형발전위 등에서 역할 하고 싶어”

입력 2022.06.24 (10:50) 수정 2022.06.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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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낙선 후 전남 유권자에 감사 인사..전남 표심, 변화의 조짐"
- "국힘 '서진정책', 표 의식한 이벤트처럼 보여..표현 바꿔야"
- "강기정, 국힘 광주시당과 정책협의회 예정..바람직하고 훌륭한 일"
- "전라남도도 국힘 전남도당과 상의하고 도움 요청해야"
- "전남, 소멸 단계..균형발전위원회 등에서 역할 하고 싶어"
- "총선 출마 여부는 2년 뒤 먼 얘기..당장은 지역 현안 해결 급해"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정현 국민의힘 전 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zzrutrZkQw0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민주당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엽니다. 현안 사업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정권 교체로 정치 지형이 바뀐 상황에서 지방정부에서도 협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 연결해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정현 전 의원 (이하 이정현):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지방선거 끝난 뒤에 어떻게 활동하고 계십니까?

◆ 이정현: 낙선자니까 조용히 있지요. 저는 13일 동안 어쨌든 감격스러운 많은 표를 주셔서 22개 시군에 감사 인사를 다녔고요. 지금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 전 의원께서 18.81% 득표율, 역대 보수 후보 가운데 전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어떻습니까? 호남 민심 달라졌다고 느끼셨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정현: 어쨌든 제가 얻은 18.81%는 16만 표가 넘습니다. 전남에서만. 16만 명이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변화의 조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일단 전남의 시장, 군수 22명 중 3분의 1, 7명의 무소속이 당선됐고 85일 전에 81.5% 대선 투표율을 보였던 광주시에서 37.7%의 득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변화의 조짐이라고 표현을 하고 아직 변화로는 보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27년 동안 광주와 전남의 도지사를 독점해왔던 민주당에 대해서 무엇인가 지역민들이 이것은 좀 아니다라고 하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길훈: 최근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남지역 무소속 단체장 당선인들 잇따라 만나고 있고요. 이준석 대표도 7월부터 서진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런 국민의힘의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정현: 바람직하지요. 그동안에는 아예 호남 쪽에 대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이것 포기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쩌다 한 번씩 그런 식으로 이벤트를 했는데, 이벤트라 할지라도 이렇게 자주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방금 말씀하신 대로 서진정책이다, 이런 자세를 버려야 됩니다. 마치 군사 작전 하듯이 서진이다, 동진이다 이렇게 그것도 표를 의식해서 이벤트를 가지고 진격하는 식의 이런 마음 자세부터가 저는 시작부터가 다른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역민들이 너무 오랫동안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광주와 전남 현안에 대해서 많이 외면을 해왔거든요. 그냥 다른 데 1을 주니까 호남도 1을 줄 게 아니라 다른 데 발전한 곳에 1을 줬다고 하면 호남에서는 2~3을 배제하려는 적극적인 그런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사실 아까 5.18 행사다, 무등산 등산이다. 자주 오는 것은 좋습니다. 진짜 그것은 바람직합니다. 와서 보면 마음이 달라지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이벤트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까 서진정책처럼 군사 작전 하듯이 목표를 두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이벤트로 비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절대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어서 왜 이분들이 이것을 원하고 이것을 하게 되면 그다음 파급 효과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서 중앙정부를 설득해서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그런 예산 지원이나 정책 결단 이런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과 야당 단체장들의 협치 문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민주당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오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과 예산정책간담회를 여는데요. 광주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상생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정현: 강기정 시장 당선인이 아주 바람직하고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선거 때는 대결을 해서 한 사람이 당선되기 때문에 격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당선된 사람이나 떨어진 사람이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선된 사람은 낙선한 쪽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고 낙선한 쪽도 그다음을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 되거든요. 지금 그런 식으로 어쨌든 예산 협의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광주시에서 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해서 여당, 비록 국회의원들은 아니지만 당협이나 시당에 설명을 해주겠다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무슨 사업을 하려고 하고 어떤 필요성이 있다는 상대측에 설명을 해준다는 자체가 마음의 문을 열게 하거든요. 그런 설명을 받고 광주시당은 설명했는가? 우리가 여당이니까 해야지 이렇게 끝내서는 안 되겠지요. 어쨌든 뭔가 성의를 보였다면 우리도 성의를 보여야 되는데 중앙당 의원들에게 뭔가 한두 가지는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는 타협점에 이르게 되고. 결국 그 이익은 광주 시민이 보게 되는 것이지요. 바람직하고 강 시장 당선인께서 정말 좋은 결단을 해주셨다고 보고. 또 이번에 단발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런데 전남의 상황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이 비전공약위원회 구성했는데 여기 국민의힘 인사가 포함되지 않아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비판하는 논평도 냈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제가 아는 김영록 지사는 예를 들어서 잠시 착오가 있든지 또 다른 계획이 있든지 그렇지 그분이 강 시장 당선인 못지않게 협치나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성품을 가진 분입니다. 어쨌든 광주시에서도 그렇게 했으니 전남도에서도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거든요. 보통 1월, 2월은 각 시군이 필요로 한 예산을 올립니다. 올린다고 다 받아들일 수 없잖아요. 심사를 해서 도에서 3~5월까지 해서 중앙부처에 올리고 중앙부처에서 또 걸러서 기재부로 올리거든요. 6~10월까지.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에요. 여기에서 빠지면 그 예산을 국회에서 반영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어쨌든 시스템은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상의도 하고 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적극적으로 그런 도움을 요청을 받았을 때 중앙당이 한 덩어리가 돼서 일을 하고. 결국에는 판단은 지역민이 하잖아요. 그렇다면 정말 서로가 전남도민들 다 우리가 이렇게 합니다 하는 것을 보여줄 생각을 해야지 서로 배제하고 빼고 몰라도 된다고 깜깜이로 가고 이렇게 하면 손해는 전남도민들이 봅니다. 그래서 전남도도 자세를 전환해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에게 설명해줄 것은 해주고 도움을 요청할 것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만 지금이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하는 시기인데요. 광주전남 자치단체 공무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부 부처에 장차관 등 인맥이 없어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 전 의원께서는 과거 국회의원 하시던 당시에 호남 예산 확보 선봉에 서셨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시겠습니까?

◆ 이정현: 저는 현재 국회의원도 아니고 도지사도 아니고 사실은 하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아도 공무원들이 그냥 자연인 이정현의 이야기를 중앙부처가 들어줄 리 없지요. 제 자신도 가서 그렇게 이야기할 명분도 없고 그렇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지금 이번에 도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진짜 전남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소외도 아니고 낙후도 아니고 소멸 단계로 가고 있고 그러면서도 사실 중앙 쪽에서는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이고 광주, 전남 문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고. 지역의 정치인들도 열심히 하지 않고 있고. 그래서 저는 이번에 너무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에 올라오자마자 다른 자리 다 필요없다. 광주 전남의 현안을 제가 공무원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명분, 그런 것을 하나 마련해주면 제가 그런 현안을 직접 부처를 세종시로 중앙부처로, 대통령실로, 여당으로 뛰어다니면서 직접 하나하나 전부 연결하고 그런 역할을 한번 하고 싶다 그런 뜻을 전달했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광주, 전남의 정서를 잘 아는 사람, 그 숙원 사업이 어떤 것이 시급한 것인지 우선순위를 잘 아는 사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잘 아는 사람,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필요하고 그 점에 있어서는 그래도 청와대 수석이나 당대표를 했던 제가 조금이라도 심부름을 하면 낫지 않을까 싶어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 정길훈: 총선이 1년 10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향후 이 전 의원의 정치 행보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이정현: 총선은 방금 말씀하신 대로 거의 2년이 남아있고 먼 뒤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든지 선거에 나서려고 하면 그래도 지역민에게 뭘 했는데, 왜 당신이 필요한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보여줘야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총선에 나선다, 안 나선다, 어디로 출마한다는 것은 완전히 뒤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결정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지역균형발전특위라든가 또 그밖에 그와 관련된 그런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직위를 따지지 않고 광주와 전남 특히 전남 구석구석에 너무너무 산적해 있는 진짜 조금만 신경 쓰면 해결되는 많은 문제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직접 과장이든 국장이든 차관이든 장관이든 만나서 하고 더 큰 결단이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든 못 만나겠습니까? 국무총리인들 못 만나겠습니까? 일단 일을 해놓고 보여주고 그러고 나서 지역민이 필요로 하다면 나서고 제가 65살입니다. 내 나이에 국회의원 선수 하나 더 올리려고 아등바등할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이번 도지사 선거를 통해서 내 눈으로 봤던 내 고향 광주, 전남 현안들이 너무 심각하고 너무 뒤처져 있고 조금만 힘만 써도 될 일들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일을 하는 데 나서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정현: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이정현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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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이정현 “지방정부 협치 바람직…균형발전위 등에서 역할 하고 싶어”
    • 입력 2022-06-24 10:50:12
    • 수정2022-06-24 13:39:09
    광주
- "낙선 후 전남 유권자에 감사 인사..전남 표심, 변화의 조짐"<br />- "국힘 '서진정책', 표 의식한 이벤트처럼 보여..표현 바꿔야"<br />- "강기정, 국힘 광주시당과 정책협의회 예정..바람직하고 훌륭한 일"<br />- "전라남도도 국힘 전남도당과 상의하고 도움 요청해야"<br />- "전남, 소멸 단계..균형발전위원회 등에서 역할 하고 싶어"<br />- "총선 출마 여부는 2년 뒤 먼 얘기..당장은 지역 현안 해결 급해"<br />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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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정현 국민의힘 전 의원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임재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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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민주당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엽니다. 현안 사업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정권 교체로 정치 지형이 바뀐 상황에서 지방정부에서도 협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 의원 연결해 관련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정현 전 의원 (이하 이정현):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지방선거 끝난 뒤에 어떻게 활동하고 계십니까?

◆ 이정현: 낙선자니까 조용히 있지요. 저는 13일 동안 어쨌든 감격스러운 많은 표를 주셔서 22개 시군에 감사 인사를 다녔고요. 지금은 조용히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이 전 의원께서 18.81% 득표율, 역대 보수 후보 가운데 전남에서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했는데요. 어떻습니까? 호남 민심 달라졌다고 느끼셨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정현: 어쨌든 제가 얻은 18.81%는 16만 표가 넘습니다. 전남에서만. 16만 명이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하나의 변화의 조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일단 전남의 시장, 군수 22명 중 3분의 1, 7명의 무소속이 당선됐고 85일 전에 81.5% 대선 투표율을 보였던 광주시에서 37.7%의 득표율을 보였다는 것은 무엇인가 다른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변화의 조짐이라고 표현을 하고 아직 변화로는 보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27년 동안 광주와 전남의 도지사를 독점해왔던 민주당에 대해서 무엇인가 지역민들이 이것은 좀 아니다라고 하는 만족스럽지 못한 것에 대한 표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길훈: 최근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이 전남지역 무소속 단체장 당선인들 잇따라 만나고 있고요. 이준석 대표도 7월부터 서진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런 국민의힘의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정현: 바람직하지요. 그동안에는 아예 호남 쪽에 대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이것 포기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쩌다 한 번씩 그런 식으로 이벤트를 했는데, 이벤트라 할지라도 이렇게 자주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방금 말씀하신 대로 서진정책이다, 이런 자세를 버려야 됩니다. 마치 군사 작전 하듯이 서진이다, 동진이다 이렇게 그것도 표를 의식해서 이벤트를 가지고 진격하는 식의 이런 마음 자세부터가 저는 시작부터가 다른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역민들이 너무 오랫동안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전신 정당들이 광주와 전남 현안에 대해서 많이 외면을 해왔거든요. 그냥 다른 데 1을 주니까 호남도 1을 줄 게 아니라 다른 데 발전한 곳에 1을 줬다고 하면 호남에서는 2~3을 배제하려는 적극적인 그런 지역 현안 해결에 대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데 사실 아까 5.18 행사다, 무등산 등산이다. 자주 오는 것은 좋습니다. 진짜 그것은 바람직합니다. 와서 보면 마음이 달라지니까요. 그러나 그것은 이벤트이고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것은 아까 서진정책처럼 군사 작전 하듯이 목표를 두고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이벤트로 비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절대 마음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서 깊이 파고들어서 왜 이분들이 이것을 원하고 이것을 하게 되면 그다음 파급 효과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서 중앙정부를 설득해서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그런 예산 지원이나 정책 결단 이런 것이 절대 필요합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과 야당 단체장들의 협치 문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민주당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당선인이 오늘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과 예산정책간담회를 여는데요. 광주 발전을 위해서 어떻게 상생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이정현: 강기정 시장 당선인이 아주 바람직하고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일단 선거 때는 대결을 해서 한 사람이 당선되기 때문에 격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당선된 사람이나 떨어진 사람이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선된 사람은 낙선한 쪽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손을 내밀고 낙선한 쪽도 그다음을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야 되거든요. 지금 그런 식으로 어쨌든 예산 협의를 한다고 하는 이야기는 광주시에서 하고자 하는 정책에 대해서 여당, 비록 국회의원들은 아니지만 당협이나 시당에 설명을 해주겠다는 것이거든요. 우리가 무슨 사업을 하려고 하고 어떤 필요성이 있다는 상대측에 설명을 해준다는 자체가 마음의 문을 열게 하거든요. 그런 설명을 받고 광주시당은 설명했는가? 우리가 여당이니까 해야지 이렇게 끝내서는 안 되겠지요. 어쨌든 뭔가 성의를 보였다면 우리도 성의를 보여야 되는데 중앙당 의원들에게 뭔가 한두 가지는 같이 힘을 합칠 수 있는 타협점에 이르게 되고. 결국 그 이익은 광주 시민이 보게 되는 것이지요. 바람직하고 강 시장 당선인께서 정말 좋은 결단을 해주셨다고 보고. 또 이번에 단발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고 봅니다.

◇ 정길훈: 그런데 전남의 상황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이 비전공약위원회 구성했는데 여기 국민의힘 인사가 포함되지 않아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이 비판하는 논평도 냈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이정현: 제가 아는 김영록 지사는 예를 들어서 잠시 착오가 있든지 또 다른 계획이 있든지 그렇지 그분이 강 시장 당선인 못지않게 협치나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성품을 가진 분입니다. 어쨌든 광주시에서도 그렇게 했으니 전남도에서도 지금이 가장 중요한 때거든요. 보통 1월, 2월은 각 시군이 필요로 한 예산을 올립니다. 올린다고 다 받아들일 수 없잖아요. 심사를 해서 도에서 3~5월까지 해서 중앙부처에 올리고 중앙부처에서 또 걸러서 기재부로 올리거든요. 6~10월까지.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점이에요. 여기에서 빠지면 그 예산을 국회에서 반영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입니다. 어쨌든 시스템은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상의도 하고 설명을 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적극적으로 그런 도움을 요청을 받았을 때 중앙당이 한 덩어리가 돼서 일을 하고. 결국에는 판단은 지역민이 하잖아요. 그렇다면 정말 서로가 전남도민들 다 우리가 이렇게 합니다 하는 것을 보여줄 생각을 해야지 서로 배제하고 빼고 몰라도 된다고 깜깜이로 가고 이렇게 하면 손해는 전남도민들이 봅니다. 그래서 전남도도 자세를 전환해서 국민의힘 전남도당에게 설명해줄 것은 해주고 도움을 요청할 것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정길훈: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만 지금이 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의하는 시기인데요. 광주전남 자치단체 공무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부 부처에 장차관 등 인맥이 없어서 국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 전 의원께서는 과거 국회의원 하시던 당시에 호남 예산 확보 선봉에 서셨는데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시겠습니까?

◆ 이정현: 저는 현재 국회의원도 아니고 도지사도 아니고 사실은 하고 싶은 마음은 꿀떡 같아도 공무원들이 그냥 자연인 이정현의 이야기를 중앙부처가 들어줄 리 없지요. 제 자신도 가서 그렇게 이야기할 명분도 없고 그렇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지금 이번에 도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진짜 전남이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소외도 아니고 낙후도 아니고 소멸 단계로 가고 있고 그러면서도 사실 중앙 쪽에서는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이고 광주, 전남 문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있고. 지역의 정치인들도 열심히 하지 않고 있고. 그래서 저는 이번에 너무 심각성을 느꼈기 때문에 올라오자마자 다른 자리 다 필요없다. 광주 전남의 현안을 제가 공무원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명분, 그런 것을 하나 마련해주면 제가 그런 현안을 직접 부처를 세종시로 중앙부처로, 대통령실로, 여당으로 뛰어다니면서 직접 하나하나 전부 연결하고 그런 역할을 한번 하고 싶다 그런 뜻을 전달했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광주, 전남의 정서를 잘 아는 사람, 그 숙원 사업이 어떤 것이 시급한 것인지 우선순위를 잘 아는 사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지 잘 아는 사람,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 필요하고 그 점에 있어서는 그래도 청와대 수석이나 당대표를 했던 제가 조금이라도 심부름을 하면 낫지 않을까 싶어서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 정길훈: 총선이 1년 10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향후 이 전 의원의 정치 행보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 이정현: 총선은 방금 말씀하신 대로 거의 2년이 남아있고 먼 뒤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든지 선거에 나서려고 하면 그래도 지역민에게 뭘 했는데, 왜 당신이 필요한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보여줘야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총선에 나선다, 안 나선다, 어디로 출마한다는 것은 완전히 뒤의 문제입니다. 그것은 결정한 바가 없습니다.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지역균형발전특위라든가 또 그밖에 그와 관련된 그런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있다면 높고 낮음을 따지지 않고 직위를 따지지 않고 광주와 전남 특히 전남 구석구석에 너무너무 산적해 있는 진짜 조금만 신경 쓰면 해결되는 많은 문제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직접 과장이든 국장이든 차관이든 장관이든 만나서 하고 더 큰 결단이 필요한 것은 대통령이든 못 만나겠습니까? 국무총리인들 못 만나겠습니까? 일단 일을 해놓고 보여주고 그러고 나서 지역민이 필요로 하다면 나서고 제가 65살입니다. 내 나이에 국회의원 선수 하나 더 올리려고 아등바등할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어쨌든 이번 도지사 선거를 통해서 내 눈으로 봤던 내 고향 광주, 전남 현안들이 너무 심각하고 너무 뒤처져 있고 조금만 힘만 써도 될 일들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일단 그 일을 하는 데 나서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길훈: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정현: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이정현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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