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박민식 보훈처장 “제대군인 지원 대상에 의무복무자도 포함되도록 입법 조치 취할 것”

입력 2022.06.2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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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기념행사, 국군과 유엔 참전용사 고귀한 희생 마음에 새기는 자리 될 것
- 국민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보훈 문화 만들고 싶어
- 6.25 참전 유공자 위해 보훈 위탁병원 확대 힘쓸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6월 24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내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 되는 날입니다. 올해로 72주년을 맞았지만 점차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오늘은 6.25 전쟁의 의미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겨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나오셨는데요. 처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민식 :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 최영일 : 정치인 중에서도, 또 보훈 가족 중에서도 국가보훈처장으로 취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지난 한 달간의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 박민식 : 제가 가볍게 말씀을 드리면 이제 대한민국의 여러 정부부처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가장 힘이 센 장관이 누구냐 하면 뭐 무슨 기재부 장관, 돈을 만지니까. 또 법무부 장관, 힘이 있다. 행안부 장관, 국토부 장관 많이 하는데 국가보훈처, 지금 장관급입니다. 국가보훈처 장관은 좀 존재감이 없지 않냐. 무슨 일을 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혹여 계시는데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전투기를 만들고 또 탱크를 만들고 국방력. 또 뭐 반도체를 만들고 자동차를 만들고 이런 경제부처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 우리나라의 정신. 이런 것을 바로세우는 일이 저는 가장 중요한 일 아니냐. 그래서 저는 뭐 정말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또 국가보훈 업무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소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한번 일해볼 각오입니다.

▷ 최영일 : 굉장히 자신 있는 말씀이세요. 국가 아이덴티티와 국가의 정신을 다루는 가장 힘센 장관이다. 이렇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내일이 당장 6.25 전쟁 72주년입니다. 행사가 항상 열리는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셨어요?

▶ 박민식 : 장충체육관에서 1,500분을 모시고 참전용사 등을 모시고 성대하게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지켜낸 자유 지켜갈 평화라는 슬로건으로 수많은 호국영웅들의 그런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아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지켜가자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런 기념행사를 통해서 우리 국군 UN참전용사들의 그런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우리가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자리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또 많은 분들이 이제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내일 행사를 지켜보실 것 같은데요. 근데 아까 선진국 수준으로 가자 이런 말씀도 주셨지만 우리가 6월 6일 현충일 또 6.25 이럴 때마다 기념하고 회고하고 또 묵직한 행사는 하는데 좀 너무 무거운 건 아닌가. 미국을 보니까 스포츠 경기할 때 베테랑 군인들이 시구를 한다든가 또는 의장대 공연 같은 것들이 좀 또 대중과 친화성을 만든다든가 좀 이렇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행사도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 박민식 :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단 하루를 일을 하더라도 꼭 바꾸고 싶은 것이 문화, 우리 국민들의 일상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이런 보훈 문화를 만들고 싶은데 지금까지는 어떠냐 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보훈이라고 하면 우선 이름 자체가 좀 생경하고 또 많은 분들이 약간 꼰대 또 옛날 할아버지 전설의 고향 이런 이미지를 많이 새기고 이것을 그렇게 무겁게 올드하게 과거의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그 야구단 농구단 미식축구 풋볼 경기장에 보면 그거는 아주 의장대 사열이다, 또 제가 지금 이런 우리 커피 마시는 머그컵 있지 않습니까? 그 머그컵 한 잔에도 디자인을 할 때 예를 들어서 호국을 좀 이렇게 상기시킬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은 국민들의 일상의 그 무겁던 보훈의 느낌이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지 않냐, 제가 또 하나만 더 예를 들면 제가 직접 말을 했습니다. 우리 보훈의 가치는 5.18 민주화, 민주화의 가치도 있는데 맨 처음에 취임하자마자 5.18민주화 묘역에 가서 또 그분들 만나고 또 그 행사도 치르고 또 그 단체장들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5.18 민주묘지가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게만 가면 예를 들어서 5.18 당일에만 와서 머리 숙인다고 우리 5.18 정신이 국민들 가슴에 자리 잡겠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은 물론 경건하고 엄숙함을 유지하면서도 또 평소에는 거기서 시민들이 산책도 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우리 KBS 열린음악회를 5.18 민주화 묘역에서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일상적으로 그 5.18 민주화 정신이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다. 그것도 똑같은 이야기죠.

▷ 최영일 : 굉장히 좋은 사례들이 앞으로 나올 것 같다.

▶ 박민식 : 많이 좀 기대 좀 해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영일 : 음악회 또 멋진 디자인의 머그컵 또 이제 스포츠 행사 기대해 봅니다. 7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6.25 참전 유공자 분 몇 분이나 생존해 계세요?

▶ 박민식 : 지금 한 6만 명. 6만 명이 채 안 되고 한 5만 8천 명, 9천 명 살아 계시는데 평균 연령이 90세가 넘습니다. 지금.

▷ 최영일 : 이분들에게 가장 좋은 시급한 정책 있을 텐데 어떤 정책 준비하고 계세요.

▶ 박민식 : 우선은 우리 보통 말할 때 늙고 병들면 제일 서럽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물며 또 나라를 위해서 최일선에서 이렇게 인생을 바친 분들인데 아마 그 상실감은 더욱더 크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최소한 국가가 이분들의 어떤 노후 건강만큼은 확실하게 챙겨드려야 된다. 그러니까 그런 의료 이거는 가장 기본적인 거라서 지금 이제 보훈병원이 전국에 6개가 있는데 그걸로는 다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위탁병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위탁병원도 시군구 2개소 있는데 재정이 허락하면 시군구 한 5개 정도는 확보를 해야 그래도 우리 연세 많으신 우리의 영웅들이 마지막 그래도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중요한 말씀이시네요. 이뿐 아니고 참전유공자 인식 재고를 위한 특별한 사업을 추진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건가요?

▶ 박민식 : 이제 솔직히 말해서 저도 국회의원을 두 번 했습니다마는 지역에 가면 젊은 분들이 어르신들 또 6.25 참전, 월남 참전 다 연세가 많으시지 않습니까? 많으신데 보통 안전 조끼라고 하죠. 약간 이제 파란 초록색 이런 조끼를 많이 입고 다니세요. 그러면은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제 아이고 우리 약간 꼰대 비슷한 이런 좀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퍼져 있어서 사실은 이것도 아주 일상에서 이미지를 바꾸는 건데 그래도 복장이라는 것이 패션이라는 것이 또 상대방한테 주는 느낌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프로젝트를 우리가 했는데 정말 방송으로 지금 대박이 났습니다. 모든 언론 또 SNS 이런 데 댓글이든 좋아요.
이런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었고 10분의 이제 모델 참전용사들이죠. 모델들이 아주 여름 단체복을 이제 깨끗하게 새로 맞춰서 그때 이제 김성원이라는 아주 최고의 디자이너 그분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런 복장을 입고 딱 나갔더니 이미지가 벌써 그런 과거의 그런 좀 고리타분한 그런 인식을 바꾸는 데 저는 상당히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하고 그래서 페이스북에 사실 썼습니다. 뭐라고 썼냐 하면 너무 반응이 좋으니까 지금 아까 이제 생존해 계신 분들이 5만 한 8, 9천 명 되지 않습니까? 우리 옛날에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우리 아버지 참 이제 옷이라도 한 벌 마지막으로 해드리고 싶다. 이런 말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게 너무 반응이 좋아서 어디 좀 돈이 있으면 나머지 우리 5만 8천 참전 6.25 참전 우리 영웅들 이 제복을 진짜 다 한 분 한 분한테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너무 굴뚝 같더라고요.

▷ 최영일 : 아마 그분들은 다 원하실 거예요. 정말 새로운 제복 한번 입고 노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입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 좀 구체적인 방안들 지금 얘기해 주신 것도 다 연결이 되는 건데 더 있을까요?

▶ 박민식 : 그것보다 우선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보훈 가족이지 않습니까. 저희 선친이 제가 7살 때 월남전에서 전사한 보훈 가족의 일원인데 그래서 그런지 저는 어릴 때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금 국가보훈처는 한 60, 70년 전의 원호청 체계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습니다. 원호청이라는 것은 뭐냐, 원호. 도와준다는 겁니다. 국가가 도와준다. 그런데 이것은 말은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국가가 극빈자를 도와주는 개념하고 똑같습니다. 복지 비슷한 거죠. 그럼 뭐냐 하면 국가의 재정 능력이 허락하면 도와주고 재정 능력이 안 되면 못 주고 100원 줄 수도 있고 50원 줄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선진국의 그 보훈 콘셉트는 뭐냐 하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주는 일류 보훈, 네 그러니까 국가의 책무입니다. 국가가 하고 싶다고 하고 말고 싶다고 많은 것이 아니라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주는 국가의 책무이기 때문에 우선 콘셉트를 바꿔야 되고 그런 측면에서 이번 윤석열 정부 또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못 말릴 정도로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입법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되겠습니다만 그중에 하나만 말씀을 드리면 그동안 군인, 제대군인. 제대군인이 중기 장기 지금 한 5년, 10년 이상 복무한 사람들을 주요 대상으로 했는데 이제는 의무 복무한 분들도 다 우리가 포함을 해서 좀 적극적으로 도와드려야 된다 이것이 대한민국 보훈의 그런 새로운 콘셉트에 맞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입법적으로 이번 당장 정기 국회가 들어가면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

▷ 최영일 : 끝으로 국가보훈처장, 가장 힘 센 장관이라고 처음에 말씀하셨습니다.
각오와 또 청취자분들께 같이 공유하고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 박민식 : 제가 자주 인용하는 스토리가 미국이 가장 실용적인 나라라고 우리가 보통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실용적인 나라인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냐 하면 72년 전에 미국 전투기 조종사가 한강에 추락해서 전사를 했습니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이역만리를 뛰어와서 그 유골을 찾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것도 가장 실용적인 나라인데. 그러면 실용적인 입장에서 보면 사실 칠십 몇 년 전에 그 전사한 분 유골 찾아서 사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아까 말씀드린 미국이 최강의 국가라는 비밀이 저는 담겨 있다고 봅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정말 나라의 그런 어떤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한번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소명을 많이 가지고 있고 특히 제복 근무자, 또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그런 영웅들이 제대로 기억되고 또 예우 받는 그런 나라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한번 최선을 다해볼 각오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처장님 말씀 들으니까 뭐 보훈이 굉장히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드는데 앞으로 계속 좀 응원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죠. 고맙습니다.

▶ 박민식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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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일의 시사본부] 박민식 보훈처장 “제대군인 지원 대상에 의무복무자도 포함되도록 입법 조치 취할 것”
    • 입력 2022-06-24 15:20:04
    최영일의 시사본부
- 6.25 기념행사, 국군과 유엔 참전용사 고귀한 희생 마음에 새기는 자리 될 것
- 국민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는 보훈 문화 만들고 싶어
- 6.25 참전 유공자 위해 보훈 위탁병원 확대 힘쓸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6월 24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내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2주년 되는 날입니다. 올해로 72주년을 맞았지만 점차 대중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오늘은 6.25 전쟁의 의미와 나라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겨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직접 나오셨는데요. 처장님 안녕하십니까?

▶ 박민식 : 안녕하세요? 박민식입니다.

▷ 최영일 : 정치인 중에서도, 또 보훈 가족 중에서도 국가보훈처장으로 취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지난 한 달간의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요?

▶ 박민식 : 제가 가볍게 말씀을 드리면 이제 대한민국의 여러 정부부처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우스갯소리로 가장 힘이 센 장관이 누구냐 하면 뭐 무슨 기재부 장관, 돈을 만지니까. 또 법무부 장관, 힘이 있다. 행안부 장관, 국토부 장관 많이 하는데 국가보훈처, 지금 장관급입니다. 국가보훈처 장관은 좀 존재감이 없지 않냐. 무슨 일을 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혹여 계시는데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에서 전투기를 만들고 또 탱크를 만들고 국방력. 또 뭐 반도체를 만들고 자동차를 만들고 이런 경제부처 다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 우리나라의 정신. 이런 것을 바로세우는 일이 저는 가장 중요한 일 아니냐. 그래서 저는 뭐 정말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또 국가보훈 업무가 우리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소명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한번 일해볼 각오입니다.

▷ 최영일 : 굉장히 자신 있는 말씀이세요. 국가 아이덴티티와 국가의 정신을 다루는 가장 힘센 장관이다. 이렇게 포문을 열었습니다. 내일이 당장 6.25 전쟁 72주년입니다. 행사가 항상 열리는데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셨어요?

▶ 박민식 : 장충체육관에서 1,500분을 모시고 참전용사 등을 모시고 성대하게 기념식을 거행할 예정입니다. 지켜낸 자유 지켜갈 평화라는 슬로건으로 수많은 호국영웅들의 그런 고귀한 희생으로 우리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아주 지속 가능한 평화로 지켜가자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고 이런 기념행사를 통해서 우리 국군 UN참전용사들의 그런 고귀한 희생을 다시 한 번 우리가 마음에 새길 수 있는 그런 의미 있는 자리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또 많은 분들이 이제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내일 행사를 지켜보실 것 같은데요. 근데 아까 선진국 수준으로 가자 이런 말씀도 주셨지만 우리가 6월 6일 현충일 또 6.25 이럴 때마다 기념하고 회고하고 또 묵직한 행사는 하는데 좀 너무 무거운 건 아닌가. 미국을 보니까 스포츠 경기할 때 베테랑 군인들이 시구를 한다든가 또는 의장대 공연 같은 것들이 좀 또 대중과 친화성을 만든다든가 좀 이렇게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행사도 많으면 좋을 것 같아요.

▶ 박민식 : 정말 중요한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단 하루를 일을 하더라도 꼭 바꾸고 싶은 것이 문화, 우리 국민들의 일상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는 이런 보훈 문화를 만들고 싶은데 지금까지는 어떠냐 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보훈이라고 하면 우선 이름 자체가 좀 생경하고 또 많은 분들이 약간 꼰대 또 옛날 할아버지 전설의 고향 이런 이미지를 많이 새기고 이것을 그렇게 무겁게 올드하게 과거의 일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 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그 야구단 농구단 미식축구 풋볼 경기장에 보면 그거는 아주 의장대 사열이다, 또 제가 지금 이런 우리 커피 마시는 머그컵 있지 않습니까? 그 머그컵 한 잔에도 디자인을 할 때 예를 들어서 호국을 좀 이렇게 상기시킬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을 한다든지 이렇게 하면은 국민들의 일상의 그 무겁던 보훈의 느낌이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지 않냐, 제가 또 하나만 더 예를 들면 제가 직접 말을 했습니다. 우리 보훈의 가치는 5.18 민주화, 민주화의 가치도 있는데 맨 처음에 취임하자마자 5.18민주화 묘역에 가서 또 그분들 만나고 또 그 행사도 치르고 또 그 단체장들하고 저녁을 먹으면서 5.18 민주묘지가 너무 엄숙하고 경건하게만 가면 예를 들어서 5.18 당일에만 와서 머리 숙인다고 우리 5.18 정신이 국민들 가슴에 자리 잡겠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은 물론 경건하고 엄숙함을 유지하면서도 또 평소에는 거기서 시민들이 산책도 하고 또 때에 따라서는 우리 KBS 열린음악회를 5.18 민주화 묘역에서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렇게 해야 일상적으로 그 5.18 민주화 정신이 광주 시민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릴 수 있다. 그것도 똑같은 이야기죠.

▷ 최영일 : 굉장히 좋은 사례들이 앞으로 나올 것 같다.

▶ 박민식 : 많이 좀 기대 좀 해 주시고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 최영일 : 음악회 또 멋진 디자인의 머그컵 또 이제 스포츠 행사 기대해 봅니다. 72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6.25 참전 유공자 분 몇 분이나 생존해 계세요?

▶ 박민식 : 지금 한 6만 명. 6만 명이 채 안 되고 한 5만 8천 명, 9천 명 살아 계시는데 평균 연령이 90세가 넘습니다. 지금.

▷ 최영일 : 이분들에게 가장 좋은 시급한 정책 있을 텐데 어떤 정책 준비하고 계세요.

▶ 박민식 : 우선은 우리 보통 말할 때 늙고 병들면 제일 서럽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물며 또 나라를 위해서 최일선에서 이렇게 인생을 바친 분들인데 아마 그 상실감은 더욱더 크리라고 봅니다. 그래서 최소한 국가가 이분들의 어떤 노후 건강만큼은 확실하게 챙겨드려야 된다. 그러니까 그런 의료 이거는 가장 기본적인 거라서 지금 이제 보훈병원이 전국에 6개가 있는데 그걸로는 다 감당이 안 되기 때문에 위탁병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위탁병원도 시군구 2개소 있는데 재정이 허락하면 시군구 한 5개 정도는 확보를 해야 그래도 우리 연세 많으신 우리의 영웅들이 마지막 그래도 건강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중요한 말씀이시네요. 이뿐 아니고 참전유공자 인식 재고를 위한 특별한 사업을 추진하신다고 들었는데 어떤 건가요?

▶ 박민식 : 이제 솔직히 말해서 저도 국회의원을 두 번 했습니다마는 지역에 가면 젊은 분들이 어르신들 또 6.25 참전, 월남 참전 다 연세가 많으시지 않습니까? 많으신데 보통 안전 조끼라고 하죠. 약간 이제 파란 초록색 이런 조끼를 많이 입고 다니세요. 그러면은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이제 아이고 우리 약간 꼰대 비슷한 이런 좀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퍼져 있어서 사실은 이것도 아주 일상에서 이미지를 바꾸는 건데 그래도 복장이라는 것이 패션이라는 것이 또 상대방한테 주는 느낌이 다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제복의 영웅들이라는 프로젝트를 우리가 했는데 정말 방송으로 지금 대박이 났습니다. 모든 언론 또 SNS 이런 데 댓글이든 좋아요.
이런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었고 10분의 이제 모델 참전용사들이죠. 모델들이 아주 여름 단체복을 이제 깨끗하게 새로 맞춰서 그때 이제 김성원이라는 아주 최고의 디자이너 그분이 많이 도와주셨는데 그런 복장을 입고 딱 나갔더니 이미지가 벌써 그런 과거의 그런 좀 고리타분한 그런 인식을 바꾸는 데 저는 상당히 기여를 했다고 평가를 하고 그래서 페이스북에 사실 썼습니다. 뭐라고 썼냐 하면 너무 반응이 좋으니까 지금 아까 이제 생존해 계신 분들이 5만 한 8, 9천 명 되지 않습니까? 우리 옛날에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우리 아버지 참 이제 옷이라도 한 벌 마지막으로 해드리고 싶다. 이런 말 있지 않습니까? 제가 이게 너무 반응이 좋아서 어디 좀 돈이 있으면 나머지 우리 5만 8천 참전 6.25 참전 우리 영웅들 이 제복을 진짜 다 한 분 한 분한테 해드리고 싶은 생각이 너무 굴뚝 같더라고요.

▷ 최영일 : 아마 그분들은 다 원하실 거예요. 정말 새로운 제복 한번 입고 노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입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 좀 구체적인 방안들 지금 얘기해 주신 것도 다 연결이 되는 건데 더 있을까요?

▶ 박민식 : 그것보다 우선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보훈 가족이지 않습니까. 저희 선친이 제가 7살 때 월남전에서 전사한 보훈 가족의 일원인데 그래서 그런지 저는 어릴 때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금 국가보훈처는 한 60, 70년 전의 원호청 체계를 그대로 이어받고 있습니다. 원호청이라는 것은 뭐냐, 원호. 도와준다는 겁니다. 국가가 도와준다. 그런데 이것은 말은 좋은 것 같지만 사실은 국가가 극빈자를 도와주는 개념하고 똑같습니다. 복지 비슷한 거죠. 그럼 뭐냐 하면 국가의 재정 능력이 허락하면 도와주고 재정 능력이 안 되면 못 주고 100원 줄 수도 있고 50원 줄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이제 선진국의 그 보훈 콘셉트는 뭐냐 하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 사람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주는 일류 보훈, 네 그러니까 국가의 책무입니다. 국가가 하고 싶다고 하고 말고 싶다고 많은 것이 아니라 국가가 끝까지 책임져주는 국가의 책무이기 때문에 우선 콘셉트를 바꿔야 되고 그런 측면에서 이번 윤석열 정부 또 대통령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못 말릴 정도로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여러 가지 입법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되겠습니다만 그중에 하나만 말씀을 드리면 그동안 군인, 제대군인. 제대군인이 중기 장기 지금 한 5년, 10년 이상 복무한 사람들을 주요 대상으로 했는데 이제는 의무 복무한 분들도 다 우리가 포함을 해서 좀 적극적으로 도와드려야 된다 이것이 대한민국 보훈의 그런 새로운 콘셉트에 맞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입법적으로 이번 당장 정기 국회가 들어가면 조치를 취할 생각입니다.

▷ 최영일 : 끝으로 국가보훈처장, 가장 힘 센 장관이라고 처음에 말씀하셨습니다.
각오와 또 청취자분들께 같이 공유하고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텐데요.

▶ 박민식 : 제가 자주 인용하는 스토리가 미국이 가장 실용적인 나라라고 우리가 보통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실용적인 나라인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냐 하면 72년 전에 미국 전투기 조종사가 한강에 추락해서 전사를 했습니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서 이역만리를 뛰어와서 그 유골을 찾는 나라가 미국이다, 그것도 가장 실용적인 나라인데. 그러면 실용적인 입장에서 보면 사실 칠십 몇 년 전에 그 전사한 분 유골 찾아서 사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아까 말씀드린 미국이 최강의 국가라는 비밀이 저는 담겨 있다고 봅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정말 나라의 그런 어떤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한번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소명을 많이 가지고 있고 특히 제복 근무자, 또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그런 영웅들이 제대로 기억되고 또 예우 받는 그런 나라 만드는 데 미력이나마 한번 최선을 다해볼 각오입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오늘 처장님 말씀 들으니까 뭐 보훈이 굉장히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드는데 앞으로 계속 좀 응원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죠. 고맙습니다.

▶ 박민식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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