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대통령 돕는 정당이냐” vs 이준석 “드디어 직접 쏘나”

입력 2022.06.24 (16:30) 수정 2022.06.2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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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간 날 선 비판이 오갔습니다.

지도부 내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와 윤핵관간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하는 등 집권여당의 내홍이 확산하는 흐름입니다.

■ 이준석 “드디어 직접 쏘나”…장제원 직격?

이준석 대표는 오늘(24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 배현진 신경전에…장제원 ’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는 배 최고위원을, ’직접 쏘는‘ 주체는 장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간장‘을 두고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발언은 앞으로 자신을 향한 안·장 의원 두 사람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장제원 “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이준석 겨냥

앞서 장제원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성 상납·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와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최고위 내부 갈등 양상과 관련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고 사실상 이 대표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지위가 부여된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하며 ”앞으로 1년이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것인가.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나.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급격한 물가상승·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회는 공전하고 당내 갈등까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것입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이 대표를 향한 성토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대표와 최고위 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당사자가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이라는 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안철수 ”김○○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기를“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의 미끼 발언 재미있었다. 당 대표이니까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김○○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는 2013년 8월,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 대표로, 관련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비꼰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안 의원이 합당 과정에서 할당된 최고위원 추천 몫에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두고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안 의원과 친윤계가 손을 잡았다는 식의 해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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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16:30:36
    • 수정2022-06-24 16:41:31
    정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 간 날 선 비판이 오갔습니다.

지도부 내 잡음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 대표와 윤핵관간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하는 등 집권여당의 내홍이 확산하는 흐름입니다.

■ 이준석 “드디어 직접 쏘나”…장제원 직격?

이준석 대표는 오늘(24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 배현진 신경전에…장제원 ’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라는 기사를 링크한 뒤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대표가 언급한 ’디코이‘(decoy·유인용 미끼)는 배 최고위원을, ’직접 쏘는‘ 주체는 장 의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간장‘을 두고 ’간철수(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간장 한 사발‘ 발언은 앞으로 자신을 향한 안·장 의원 두 사람의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 장제원 “대통령 돕는 정당 맞나?…이준석 겨냥

앞서 장제원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의 ’성 상납·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 논의와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최고위 내부 갈등 양상과 관련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고 사실상 이 대표를 공개 저격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기 때문에 집권여당의 지위가 부여된 것‘이라는 취지로 지적하며 ”앞으로 1년이 얼마나 엄중한데 이런 식으로 당이 뭐 하는 것인가.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나. 부담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급격한 물가상승·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국회는 공전하고 당내 갈등까지 지속되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한 것입니다.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이 대표를 향한 성토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대표와 최고위 내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당사자가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배현진 최고위원이라는 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배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안철수 ”김○○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기를“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이준석의 미끼 발언 재미있었다. 당 대표이니까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김○○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김 모 씨는 2013년 8월,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 대표로, 관련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비꼰 것입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는 안 의원이 합당 과정에서 할당된 최고위원 추천 몫에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두고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안 의원과 친윤계가 손을 잡았다는 식의 해석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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