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윤핵관 갈등 ‘수면 위로’…진흙탕 싸움 되나

입력 2022.06.24 (19:09) 수정 2022.06.2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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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원회 회부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등 집권 여당 내분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준석 대표 당내 갈등이 좀 심한 상황인데요?)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항이 아니고요."]

하지만 당 내홍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윤핵관'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직접 등판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며 "대통령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장 의원의 발언을 SNS에 공유하며 "디코이, 즉 '미끼'를 안 물었더니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해야 할 것 같다"고 맞받았습니다.

'간장'은 안철수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과 장제원 의원을 합친 인터넷 은어입니다.

최고위원 추천 명단을 놓고 갈등 중인 안철수 의원과 윤핵관 핵심인 장 의원을 싸잡아 비꼰 건데, 차기 당권을 놓고 두 사람을 동시 견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어제/KBS 라디오 :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그(추천) 명단을 써줬다면 그건 스캔들입니다."]

이 대표의 동시다발적 공격에 그동안 말을 아꼈던 안철수 의원 측도 참전했습니다.

"이 대표의 미끼 발언은 재밌었다",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기원드린다"며 이 대표 징계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당 대표와 윤핵관 사이 갈등에 유력 당권 주자까지 가세하며 집권 여당의 내홍이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안재우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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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윤핵관 갈등 ‘수면 위로’…진흙탕 싸움 되나
    • 입력 2022-06-24 19:09:40
    • 수정2022-06-24 19: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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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준석 대표의 윤리위원회 회부를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진흙탕 싸움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 등 집권 여당 내분 상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준석 대표 당내 갈등이 좀 심한 상황인데요?) 당무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항이 아니고요."]

하지만 당 내홍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윤핵관'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직접 등판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며 "대통령에 부담이 돼선 안 된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장 의원의 발언을 SNS에 공유하며 "디코이, 즉 '미끼'를 안 물었더니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해야 할 것 같다"고 맞받았습니다.

'간장'은 안철수 의원을 비하하는 표현과 장제원 의원을 합친 인터넷 은어입니다.

최고위원 추천 명단을 놓고 갈등 중인 안철수 의원과 윤핵관 핵심인 장 의원을 싸잡아 비꼰 건데, 차기 당권을 놓고 두 사람을 동시 견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어제/KBS 라디오 : "소위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이 그(추천) 명단을 써줬다면 그건 스캔들입니다."]

이 대표의 동시다발적 공격에 그동안 말을 아꼈던 안철수 의원 측도 참전했습니다.

"이 대표의 미끼 발언은 재밌었다", 성 접대 의혹을 받는 업체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기원드린다"며 이 대표 징계 문제를 건드렸습니다.

당 대표와 윤핵관 사이 갈등에 유력 당권 주자까지 가세하며 집권 여당의 내홍이 진흙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안재우 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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