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국내 첫 산악열차…환경단체 반발

입력 2022.06.24 (21:56) 수정 2022.06.24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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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일대에 국내 첫 산악열차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일단 시범 운행으로 안전성을 검증한 뒤 노선을 연장할 계획인데, 일부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에 있는 남원시 주천면의 한 삼거리입니다.

4년 뒤부터 왕복 2개 차로 가운데 한 개 차로에 산악용 전기 열차가 다니게 됩니다.

국내 첫 산악열차입니다.

정부 공모사업에 따라 남원시는 2026년까지 고기삼거리부터 고기댐까지 1킬로미터 구간에 궤도와 차량기지 등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후 전기 열차를 시범 운행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2030년까지 육모정에서 정령치까지 13킬로미터 구간으로 운행 구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비와 시비, 민간투자 등 모두 천2백50억 원이 투입됩니다.

남원시는 해당 구간이 겨울철 폭설과 결빙으로 자주 통제됐던 곳이라 주민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1호 산악열차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인환/남원시 관광과장 :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경단체는 국내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훼손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승명/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남원시민연대 집행위원장 : "기후위기 탄소 중립을 이야기하면서 지리산에 이런 관광사업을 조성한다는 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업 추진에서도 불통행정의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이어 남원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만 2백40억 원이 넘는다며, 촛불집회 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고, 전기 공급선이 필요 없어 환경 훼손 우려는 적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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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에 국내 첫 산악열차…환경단체 반발
    • 입력 2022-06-24 21:56:45
    • 수정2022-06-24 22:08:03
    뉴스9(전주)
[앵커]

지리산 일대에 국내 첫 산악열차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일단 시범 운행으로 안전성을 검증한 뒤 노선을 연장할 계획인데, 일부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자락에 있는 남원시 주천면의 한 삼거리입니다.

4년 뒤부터 왕복 2개 차로 가운데 한 개 차로에 산악용 전기 열차가 다니게 됩니다.

국내 첫 산악열차입니다.

정부 공모사업에 따라 남원시는 2026년까지 고기삼거리부터 고기댐까지 1킬로미터 구간에 궤도와 차량기지 등을 만들 예정입니다.

이후 전기 열차를 시범 운행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 뒤, 2030년까지 육모정에서 정령치까지 13킬로미터 구간으로 운행 구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비와 시비, 민간투자 등 모두 천2백50억 원이 투입됩니다.

남원시는 해당 구간이 겨울철 폭설과 결빙으로 자주 통제됐던 곳이라 주민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내 1호 산악열차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인환/남원시 관광과장 :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사업으로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일부 환경단체는 국내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이 훼손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승명/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남원시민연대 집행위원장 : "기후위기 탄소 중립을 이야기하면서 지리산에 이런 관광사업을 조성한다는 게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업 추진에서도 불통행정의 자세를 가지고 있어서…."]

이어 남원시가 부담해야 할 예산만 2백40억 원이 넘는다며, 촛불집회 등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남원시는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고, 전기 공급선이 필요 없어 환경 훼손 우려는 적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그래픽: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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