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요충지 철수 결단”…러, 루한스크 사실상 점령

입력 2022.06.25 (02:19) 수정 2022.06.25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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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나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며 "몇 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남게 된다면) 전사자 수만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날 수 있다"며 더는 소모전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철군해 다른 진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그곳에서 교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이다이 주지사의 철수 발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상황이 어려운 점은 시인했습니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국방부 대변인은 "인력과 장비의 손실에도 러시아군은 포병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것이 그들이 전술적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를 포위하려 하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통제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철수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점령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교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동부, 남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점령 표적을 바꿔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동부 요충지에 공세를 높여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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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5 02:19:17
    • 수정2022-06-25 02:21:56
    국제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나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며 "몇 달간 타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난 진지에 단순히 잔류를 목적으로 남아있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남게 된다면) 전사자 수만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날 수 있다"며 더는 소모전을 버틸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철군해 다른 진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며 "그곳에서 교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하이다이 주지사의 철수 발언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나 상황이 어려운 점은 시인했습니다.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국방부 대변인은 "인력과 장비의 손실에도 러시아군은 포병 전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이것이 그들이 전술적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를 포위하려 하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를 완전히 통제하기 위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병력이 철수하면 러시아는 루한스크주를 사실상 점령하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루한스크주에서 마지막 남은 리시찬스크에서 러시아군과 교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동부, 남부 돈바스(루한스크주와 도네츠크주) 지역으로 점령 표적을 바꿔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동부 요충지에 공세를 높여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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