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서 이주민 2천명 스페인령 월경하려다 18명 압사

입력 2022.06.25 (09:44) 수정 2022.06.25 (0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이주민 수천 명이 모로코에서 스페인 해외영토 멜리야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18명이 인파에 깔려 숨졌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멜리야 주재 스페인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현지시각 24일 오전 이주민 약 2천 명이 한꺼번에 멜리야에 밀고 들어가다 넘어져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국경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2시간 동안 국경 검문소 출입문을 부수거나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면서 국경을 넘어갔습니다.

당초 모로코 내무부는 월경 과정에서 이주민 5명이 목숨을 잃었고 7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가 13명의 사망자가 더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주민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으려고 밀려드는 이주민을 막으려던 모로코 보안당국 관계자 140명도 부상했으며, 그중 5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내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월경을 시도한 2천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다시 모로코 영내로 추방됐으나 130명은 멜리야에 진입했고, 현재 임시 수용소로 인계돼 스페인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우여곡절 끝에 국경을 넘어간 이주민들이 기쁨에 차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모로코 동북부 끝 해안에 있는 멜리야는 가난과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모여드는 지역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모로코서 이주민 2천명 스페인령 월경하려다 18명 압사
    • 입력 2022-06-25 09:44:05
    • 수정2022-06-25 09:47:28
    국제
아프리카 이주민 수천 명이 모로코에서 스페인 해외영토 멜리야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18명이 인파에 깔려 숨졌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멜리야 주재 스페인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현지시각 24일 오전 이주민 약 2천 명이 한꺼번에 멜리야에 밀고 들어가다 넘어져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주민들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국경으로 모여들기 시작해 2시간 동안 국경 검문소 출입문을 부수거나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가면서 국경을 넘어갔습니다.

당초 모로코 내무부는 월경 과정에서 이주민 5명이 목숨을 잃었고 7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가 13명의 사망자가 더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이주민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경을 넘으려고 밀려드는 이주민을 막으려던 모로코 보안당국 관계자 140명도 부상했으며, 그중 5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내무부는 덧붙였습니다.

월경을 시도한 2천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다시 모로코 영내로 추방됐으나 130명은 멜리야에 진입했고, 현재 임시 수용소로 인계돼 스페인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우여곡절 끝에 국경을 넘어간 이주민들이 기쁨에 차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모로코 동북부 끝 해안에 있는 멜리야는 가난과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아프리카 이주민이 모여드는 지역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