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줄었던 외국인 환자 수 다시 증가…지난해 14.6만 명

입력 2022.06.26 (12:02) 수정 2022.06.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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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줄었던 외국인 환자 수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모두 14만 6,000명으로, 2020년의 11만 7,000명보다 24.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뜻합니다.

외국인 환자를 국내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302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방문 외국인 환자 수는 2009년 6만여 명에서 10년 만인 2019년에는 49만여 명까지 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1년 새 거의 5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외국인 환자 방문이 다시 늘면서 유치 규모를 다소 회복한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모두 191개국 출신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순으로 많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39%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이 7.4%, 몽골이 6.3%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2020년보다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했지만, 일본 환자는 76.5% 급감했고, 중국 환자도 9.9% 줄었습니다.

외국인환자들이 주로 찾은 진료과는 내과로, 모두 4만 8,000명이 일반 내과와 내분비내과 등 내과통합 진료를 받아 전체 진료과목 중 26.4%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은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진료과의 외국인 환자가 늘었는데, 특히 건강검진(278.9%), 내과통합(64.7%), 안과(55.2%)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성형외과는 0.6% 줄어 직전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피부과는 22.3%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환자의 32.8%는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의원(28.2%), 상급종합병원(25.6%) 순으로 이용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 비중은 58.4%로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원의 경우에는 28.2%로 감소 추세입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감한 외국인 환자 수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를 운영했으며, 의료목적 중증 외국인 환자의 사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의료기관 등 유치기관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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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6 12:02:46
    • 수정2022-06-26 12:03:12
    사회
코로나19 유행 이후 줄었던 외국인 환자 수가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모두 14만 6,000명으로, 2020년의 11만 7,000명보다 24.6%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인 환자'는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으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닌 상태에서 진료받은 환자를 뜻합니다.

외국인 환자를 국내 유치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누적 외국인 환자 수는 302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방문 외국인 환자 수는 2009년 6만여 명에서 10년 만인 2019년에는 49만여 명까지 늘었지만, 2020년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1년 새 거의 5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외국인 환자 방문이 다시 늘면서 유치 규모를 다소 회복한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모두 191개국 출신으로, 미국,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순으로 많았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외국인 환자의 39%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이 7.4%, 몽골이 6.3%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2020년보다 외국인 환자 수가 증가했지만, 일본 환자는 76.5% 급감했고, 중국 환자도 9.9% 줄었습니다.

외국인환자들이 주로 찾은 진료과는 내과로, 모두 4만 8,000명이 일반 내과와 내분비내과 등 내과통합 진료를 받아 전체 진료과목 중 26.4%를 차지했습니다. 다음은 건강검진(10.1%), 성형외과(9.2%), 피부과(6.6%) 순이었습니다.

2020년과 비교하면 대부분 진료과의 외국인 환자가 늘었는데, 특히 건강검진(278.9%), 내과통합(64.7%), 안과(55.2%)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성형외과는 0.6% 줄어 직전 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피부과는 22.3% 감소했습니다.

외국인 환자의 32.8%는 종합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았으며, 의원(28.2%), 상급종합병원(25.6%) 순으로 이용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 환자 비중은 58.4%로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원의 경우에는 28.2%로 감소 추세입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감한 외국인 환자 수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중증인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입국이 가능하도록 '신속입국제도'를 운영했으며, 의료목적 중증 외국인 환자의 사증 발급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3월 '2차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의료기관 등 유치기관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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