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표절 논란’ AI 논문 조사위 개최…공저자에 이종호 장관 자녀

입력 2022.06.27 (06:23) 수정 2022.06.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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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인공지능 학술 대회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서울대 연구팀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울대는 오늘 긴급조사에 들어가는데, 이종호 과학기술부 장관의 자녀도 이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조사 결과가 더 주목됩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CVPR 학회에서 서울대 연구팀의 논문 한 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영상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을 빠르게 인식하는 기술을 깊게 연구한 점을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선정 직후 해당 논문이 여러 다른 논문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이 유튜브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국내외 논문 10편가량을 인용 표시 없이 베껴 썼다는 겁니다.

해당 논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교신 저자로 지도한 논문으로, 서울대 박사 과정 김 모 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울대는 오늘 오후 이 논문에 대한 연구 진실성 조사위원회 회의를 엽니다.

서울대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오세정 총장 직권으로 조사위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1 저자인 김 씨는 표절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학회가 열린 미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는 4명인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자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장관은 KBS와의 통화에서 "논문 작성 경위를 정확히 알지 못하며, 서울대의 조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은 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연구비를 지원한 터라, 과기부도 논문 작성 경위와 표절 논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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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표절 논란’ AI 논문 조사위 개최…공저자에 이종호 장관 자녀
    • 입력 2022-06-27 06:23:16
    • 수정2022-06-27 07: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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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인공지능 학술 대회에서 우수 논문으로 선정된 서울대 연구팀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서울대는 오늘 긴급조사에 들어가는데, 이종호 과학기술부 장관의 자녀도 이 논문에 공저자로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 조사 결과가 더 주목됩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인공지능과 기계 학습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CVPR 학회에서 서울대 연구팀의 논문 한 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습니다.

영상의 움직임이나 빛의 변화 등을 빠르게 인식하는 기술을 깊게 연구한 점을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선정 직후 해당 논문이 여러 다른 논문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이 유튜브를 통해 제기됐습니다.

국내외 논문 10편가량을 인용 표시 없이 베껴 썼다는 겁니다.

해당 논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교신 저자로 지도한 논문으로, 서울대 박사 과정 김 모 씨가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울대는 오늘 오후 이 논문에 대한 연구 진실성 조사위원회 회의를 엽니다.

서울대는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오세정 총장 직권으로 조사위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제1 저자인 김 씨는 표절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학회가 열린 미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조사를 받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는 4명인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자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 장관은 KBS와의 통화에서 "논문 작성 경위를 정확히 알지 못하며, 서울대의 조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제의 논문은 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연구비를 지원한 터라, 과기부도 논문 작성 경위와 표절 논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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