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탈출한 산미치광이 죽은 채 발견…나머지 1마리 행방 묘연

입력 2022.06.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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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산미치광이(호저)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동부소방서는 오늘(27일) 오전 9시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의 한 도로변에서 산미치광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서 측은 사체를 거둬 지자체에 인계했고, 제주도는 산미치광이가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동물원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죽은 산미치광이는 제주도 내 한 동물체험농장에서 탈출했는데,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원 측은 한 달 전쯤 들개의 공격으로 우리를 습격당해 산미치광이 2마리가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제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길거리에서 산미치광이를 발견했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다른 한 마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산미치광이(호저)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산미치광이(호저)

동물원수족관법은 보유 생물이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유 생물이 사육구역이나 관리구역을 벗어나 사람에게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에는 지체 없이 포획·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시·도지사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동물원이 읍사무소에 이미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해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다"며 "유사 사례를 막을 수 있도록 도내 14개 동물원에 탈출 즉시 제주도로 신고할 수 있도록 관련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한 마리도 현재 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거로 봐서는 아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도는 외래생물 등을 발견할 경우 야생동물구조센터나 120 콜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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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11:38:24
    취재K

제주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산미치광이(호저)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제주도와 제주동부소방서는 오늘(27일) 오전 9시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의 한 도로변에서 산미치광이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서 측은 사체를 거둬 지자체에 인계했고, 제주도는 산미치광이가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동물원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죽은 산미치광이는 제주도 내 한 동물체험농장에서 탈출했는데,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물원 측은 한 달 전쯤 들개의 공격으로 우리를 습격당해 산미치광이 2마리가 탈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제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길거리에서 산미치광이를 발견했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현재 다른 한 마리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산미치광이(호저)
동물원수족관법은 보유 생물이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유 생물이 사육구역이나 관리구역을 벗어나 사람에게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에는 지체 없이 포획·격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시·도지사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당 동물원이 읍사무소에 이미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해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았다"며 "유사 사례를 막을 수 있도록 도내 14개 동물원에 탈출 즉시 제주도로 신고할 수 있도록 관련 공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한 마리도 현재 신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거로 봐서는 아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도는 외래생물 등을 발견할 경우 야생동물구조센터나 120 콜센터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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