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사의…“행안부 경찰 통제, 최적방안 도출못해 송구”

입력 2022.06.27 (12:00) 수정 2022.06.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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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이 임기를 26일 남기고 오늘(27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청장은 오늘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 경찰제도 개선 자문위 논의와 관련해, 국민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김 청장의 기존 임기는 다음 달 23일입니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을 담은 행안부 자문위의 권고에 반발하고, 경찰 조직 내부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중립성과 민주성 강화야말로 국민의 경찰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요인"이라며 "(행안부 자문위의) 권고안은 이러한 경찰제도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넓은 의견 수렴과 심도깊은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권고안과 관련한 경찰 입장을 전하겠다며 면담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우리 경찰청을 입장을 말씀드렸고 또 신중한 검토와 폭넓은 여론 수렴 등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또 장관님은 장관님의 의견을 말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1시, 이상민 장관은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권한이 강화된 경찰에 대해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경찰 조직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침을 직접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김 청장과의 통화 사실도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김 청장은 같은 시간인 11시에 예정됐던 경찰청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청장은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 시점에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라며, "경찰 동료들에게도 깊은 감사와 함께 염원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록 저는 여기서 경찰청장을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 발전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새로이 구성될 지휘부가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경찰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사의 표명 기자회견 후 곧바로 퇴근한 김 청장은, 연가를 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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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7 12:00:11
    • 수정2022-06-27 12:52:19
    사회
김창룡 경찰청장이 임기를 26일 남기고 오늘(27일) 오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청장은 오늘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 경찰제도 개선 자문위 논의와 관련해, 국민 입장에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의를 밝혔습니다. 김 청장의 기존 임기는 다음 달 23일입니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안을 담은 행안부 자문위의 권고에 반발하고, 경찰 조직 내부 반발을 수습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청장은 "경찰의 중립성과 민주성 강화야말로 국민의 경찰로 나아가는 핵심적인 요인"이라며 "(행안부 자문위의) 권고안은 이러한 경찰제도의 근간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폭넓은 의견 수렴과 심도깊은 검토 및 논의가 필요함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 청장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권고안과 관련한 경찰 입장을 전하겠다며 면담 요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청장은 "우리 경찰청을 입장을 말씀드렸고 또 신중한 검토와 폭넓은 여론 수렴 등 그런 과정을 거쳐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또 장관님은 장관님의 의견을 말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11시, 이상민 장관은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권한이 강화된 경찰에 대해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면서 경찰 조직 신설 등 경찰 통제 방침을 직접 밝혔습니다. 여기에서 김 청장과의 통화 사실도 알렸습니다.

이에 따라 김 청장은 같은 시간인 11시에 예정됐던 경찰청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청장은 "주어진 역할과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 현 시점에서 제가 사임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라며, "경찰 동료들에게도 깊은 감사와 함께 염원에 끝까지 부응하지 못한 것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록 저는 여기서 경찰청장을 그만두지만, 앞으로도 국민을 위한 경찰제도 발전 논의가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새로이 구성될 지휘부가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구성원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경찰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해 주리라 믿는다"고 했습니다.

사의 표명 기자회견 후 곧바로 퇴근한 김 청장은, 연가를 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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