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서 초등생 일가족 실종 27일째…‘음파탐지기’ 동원 수중 수색

입력 2022.06.27 (19:27) 수정 2022.06.27 (2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의 행방이 한 달 가까이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수중음파탐지기를 동원해 바다 속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는 한편, 실종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다리를 건너옵니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가족의 차량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에서 완도로 들어오는 고금대교에서 찍혔습니다.

하루 뒤인 30일 밤, 조 양은 엄마 등에 업혀 숙소를 나왔습니다.

두 시간 뒤 숙소 근처에서 조 양과 엄마의 휴대전화 신호가 먼저 끊겼고, 다시 세 시간 뒤 4km 정도 떨어진 송곡 선착장에서 아빠의 휴대전화 신호도 끊겼습니다.

하지만 인근 CCTV에는 조 양 가족의 흔적이 남지 않았습니다.

[장은호/송곡 선착장 인근 주민 : "여기는 CCTV가 언제나 개방돼 있으니까 보여줄 수 있는데, 확인해봤더니 근데 없어. 만약에 차가 들어가면 이 줄이 끊어져야 정상이라고."]

경찰은 오늘 기동대 2백여 명과 수색견, 음파탐지기까지 동원해 조 양 가족의 동선을 따라 해안과 바닷속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물체가 감지되면 그 형태가 나온다 하더라고요. 그걸 모니터로 확인해서 수중 수색을 하는..."]

또 이들이 차량을 이용해 다른 섬에 갔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인근 섬까지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집에서 금융기관의 독촉장 등 우편물이 쌓인 것을 확인하고, 금융 거래 내역 등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앞서 조 양은 학교에 제주여행을 간다고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지만, 조 양 가족은 제주행 여객선 승선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완도서 초등생 일가족 실종 27일째…‘음파탐지기’ 동원 수중 수색
    • 입력 2022-06-27 19:27:36
    • 수정2022-06-27 20:00:55
    뉴스 7
[앵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광주 초등학생 일가족의 행방이 한 달 가까이 오리무중입니다.

경찰은 수중음파탐지기를 동원해 바다 속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는 한편, 실종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승용차 한 대가 다리를 건너옵니다.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 양 가족의 차량입니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전남 강진에서 완도로 들어오는 고금대교에서 찍혔습니다.

하루 뒤인 30일 밤, 조 양은 엄마 등에 업혀 숙소를 나왔습니다.

두 시간 뒤 숙소 근처에서 조 양과 엄마의 휴대전화 신호가 먼저 끊겼고, 다시 세 시간 뒤 4km 정도 떨어진 송곡 선착장에서 아빠의 휴대전화 신호도 끊겼습니다.

하지만 인근 CCTV에는 조 양 가족의 흔적이 남지 않았습니다.

[장은호/송곡 선착장 인근 주민 : "여기는 CCTV가 언제나 개방돼 있으니까 보여줄 수 있는데, 확인해봤더니 근데 없어. 만약에 차가 들어가면 이 줄이 끊어져야 정상이라고."]

경찰은 오늘 기동대 2백여 명과 수색견, 음파탐지기까지 동원해 조 양 가족의 동선을 따라 해안과 바닷속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습니다.

[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물체가 감지되면 그 형태가 나온다 하더라고요. 그걸 모니터로 확인해서 수중 수색을 하는..."]

또 이들이 차량을 이용해 다른 섬에 갔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인근 섬까지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입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집에서 금융기관의 독촉장 등 우편물이 쌓인 것을 확인하고, 금융 거래 내역 등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앞서 조 양은 학교에 제주여행을 간다고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지만, 조 양 가족은 제주행 여객선 승선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 양 가족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경찰민원콜센터 18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조민웅/영상편집:이성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