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신선 ‘불통’…정부 “北, 댐 방류시 사전통지해달라” 공개 요청

입력 2022.06.28 (15:16) 수정 2022.06.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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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지는 남북 간 정기 통화가 오늘 오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8일) 기자들과 만나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위해서 수차례 통화 발신을 했지만 북측의 응신이 없어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측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장애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던 통지문을 입장문 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통일부는 입장문에서, "장마철 황강댐 등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습니다.

이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는 연락채널이 정상 가동되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북측에 보낼 예정입니다.

현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같은 선로를 사용하는 판문점 기계실 간 통신선도 불통인 상황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서해 군 통신선의 경우 오늘 오전 8시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이후 연결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돼 30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입니다.

북측이 과거처럼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 등의 수문을 열어 일방적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2020년에도 장마철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열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했고, 인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늘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을 방문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수해방지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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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8 15: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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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이뤄지는 남북 간 정기 통화가 오늘 오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8일) 기자들과 만나 "아침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정기통화를 위해서 수차례 통화 발신을 했지만 북측의 응신이 없어서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측 지역에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장애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남북 간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려고 했던 통지문을 입장문 형식으로 공개했습니다.

통일부는 입장문에서, "장마철 황강댐 등 북측 수역의 댐 방류 시 사전에 남측에 통지해 줄 것"을 북측에 요구했습니다.

이는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통일부는 연락채널이 정상 가동되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통지문을 북측에 보낼 예정입니다.

현재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같은 선로를 사용하는 판문점 기계실 간 통신선도 불통인 상황이라고, 통일부 당국자는 설명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서해 군 통신선의 경우 오늘 오전 8시 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졌지만 이후 연결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돼 30일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입니다.

북측이 과거처럼 황강댐(북한명 예성강댐) 등의 수문을 열어 일방적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2020년에도 장마철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열어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했고, 인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오늘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을 방문해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수해방지 시설을 점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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